C.S.루이스, <순전한 기독교>, 홍성사
#30
제가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건
하나님이 어떻게 수백만 명의 기도를 동시에 듣느냐 하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삶은 연속되는 순간들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늘밤 10시 30분에 100만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기도한다 해도,
하나님은 우리가 '10시 30분'이라고 부르는 짧은 순간에
그 모든 기도를 들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 10시 30분은 언제나 '현재'입니다.
#31
그분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그가 만든 유일한 존재인 양,
그 각각의 사람과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여러분 하나 하나가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인간인 양,
그 각각의 사람을 위해 죽으셨습니다.
#32
시간을 우리가 곧장 따라가야 하는 직선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은 그 직선이 그려진 종이 전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직선의 일부를 한 걸음씩 밟아갑니다.
우리는 A를 지나야 B에 갈 수 있으며 B를 지나야 C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위에서, 밖에서, 또는 사방에서
이 직선 전체를 품고 계시며
이 모든 것을 보고 계십니다.
#33
정말 하나님이 우리의 행동을 예견하신다면,
우리에게 행동의 자유가 있다고 보기는 대단히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시간의 흐름 밖,
그 위에 계신 분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그렇다면 그는 우리가 '내일'이라고 부르는 날도
'오늘'처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여러분이 어제 한 일을 기억하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고 계십니다.
그는 당신이 내일 할 일을 예견하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 보고 계십니다.
#34
어떤 부류의 사람이든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한1서 4:8)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 안에 적어도 두 인격이 있지 않는 한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는 말은
무의미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란 한 인격체가 다른 인격체에게 품는 것입니다.
#35
성부가 여러분 앞 '저기' 계시는 분이고,
성자가 여러분 옆에서 기도를 도우시며
여러분을 하나님의 아들로 바꾸시는 분이라면,
성령은 여러분 안 또는 뒤에 계시는 분입니다.
#35
기독교는 인간 개개인을...한 몸의 기관들로 봅니다.
그가(다른 사람) 여러분과 같은 유기체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잊을 때
여러분은 개인주의자가 됩니다.
반면에 그가(다른 사람) 여러분과 다른 기관이라는 것을 잊을 때,
각자의 차이를 무시하고 모든 사람을 획일화시키고자 할 때,
여러분은 전체주의자가 됩니다.
#36
빵이 없으면 토스트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도움이 없으면 사람의 도움도 없습니다.
그는 온갖 방법으로 우리에게 역사하십니다.
그리스도는 무엇보다 먼저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사람은 그리스도를 전해주는 운반인입니다.
#37
아기가 처음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에는
젖 주는 사람이 어머니인 줄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우리도 처음 사람의 도움을 받을 때에는
그 뒤에 계신 그리스도를 못 보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에게 정말 도움을 주시는 분이
누구인지 알아보는 수준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안 된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결국 사람을 의지하게 될 테니까요.
사람을 의지하면 곧 실망하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실수를 합니다.
어떤 인간에게도 절대로, 절대로 믿음 전체를 걸지는 마십시오.
첫댓글 믿음 전체는 오로지 내 등 뒤에 계시는 그리스도에게. 아멘
언제나 현재입니다~♡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예수님께서
도우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