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적인 파트너의 외모와 행동의 기준이 비현실적으로 높아짐으로써 남성의 짝 찾기가 더 힘들어졌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연구의 주 저자 메네라오스 아포스톨루는 한 레딧 스레드에 올라온 댓글 약 6790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다수가 파트너를 찾지 못하는 이유로 별 볼 일 없는 외모와 자신감 부족, 이전 연애에서 받은 상처 등을 꼽았다. 아포스톨루는 연구를 시작하기 전 사람들이 싱글로 지내는 주된 이유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스스로 원해서. 둘째, 원하지는 않지만 파트너를 유혹할 만한 사교술이 부족해서. 셋째, 건강이 좋지 않아서. 댓글 분석 결과 약 662명의 남성이 파트너를 유혹하기엔 자신이 너무 못생겼다고 생각했다. 못생긴 외모가 이들이 지목한 이유 중 1위를 차지했고 낮은 자신감, 노력 부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수줍음과 과체중, 까다로운 성격, 지나친 질투심, 자기도취증 등이 꼽혔다. 한 레디터는 이렇게 썼다. “난 자존감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스스로 가치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어리석게도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기 싫어서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다.” 또 다른 레디터는 자신의 성격을 ‘방사성’이라는 단어로 묘사했다. 산업혁명 이전의 사회에서 남성들은 파트너의 사랑을 얻기 위해 유혹할 필요가 없었다. 짝짓기는 오로지 종족번식을 위한 행위였기 때문이다. 아포스톨루에 따르면 여기엔 남성의 노력이 거의 요구되지 않았다. 짝 찾기는 주로 강압이나 중매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요즘은 성적욕구와 낭만적인 사랑이 종족번식을 누르고 남녀관계의 주요 동인으로 자리 잡았다. 남성들은 경쟁자를 눌러 이겨야 하는 상황에 적응하도록 강요 받는다. “산업혁명 이후의 사회에서는 짝짓기가 강압적이지 않으므로 스스로 짝을 찾아나서야 하는데 그때 기술이 필요하다”고 아포스톨루는 성명에서 말했다. 미디어 등의 영향으로 이상적인 파트너의 외모와 행동의 기준이 비현실적으로 높아짐으로써 남성의 짝 찾기가 더 힘들어졌다. 아포스톨루는 이런 현상이 소위 ‘미스매칭’ 문제를 부추긴다고 말한다. 일반 남성은 TV와 포르노 비디오에 나오는 남성에 비해 자신이 형편없다고 느끼며 그래서 여성에게 호감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는 자료 출처의 특수성 때문에 왜곡됐을 수 있다. 2011년 레딧의 조사에서 사이트 이용자 15%가 자신을 ‘평생 싱글’으로 규정했다. 게다가 활발한 레딧 이용자 중엔 컴퓨터 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IT나 컴퓨터 업계는 사회성이 부족한 남자가 종사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는 스스로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싱글 남성의 의견이 지나치게 많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아포스톨루는 말했다. 중앙시사매거진 -----------------------------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평가할 때 이상적 자아를 향해 얼만큼 다가갔는지를 생각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당신의 인생에 관해 생각해보라. 자신이 원하는 최상의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갈수록 늘어나는 의무와 책임 속에 희망과 꿈을 접어버렸는가? 최근 국제 학술지 ‘이모션’에 실린 심리 연구에서 사람들은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보다 자신의 목표에 맞춰 살지 못한 것을 더 후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위해 한 개인을 ‘실제적’ 자아와 ‘의무적’ 자아, 그리고 ‘이상적’ 자아로 분류했다. ‘실제적’ 자아는 개인이 스스로 갖고 있다고 믿는 모든 자질로 형성된다. ‘의무적’ 자아는 스스로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특성(예를 들면 ‘더 건강해야 한다’ 등), ‘이상적’ 자아는 가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하는 특성으로 구성된다. ‘의무적’ 자아로서의 후회도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가장 깊은 후회는 ‘실제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 사이의 괴리다. “이상적 자아 실현의 실패는 대개 나태함에서 비롯된다”고 길로비치는 설명했다. “따라서 ‘시간을 낭비해 악기 연주를 배우지 못했다’는 식의 후회를 한다.” ‘이상적’ 자아와 관련된 후회보다 ‘의무적’ 자아로서의 후회가 덜 고통스러운 한 가지 이유는 해소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의무적’ 자아로서의 기대는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꿈보다 구체적인 경우가 많다. “의무적 자아와 연관된 후회의 경우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능동적인 조치를 취하기가 더 쉽다”고 길로비치는 말했다. “따라서 그런 후회는 일단 해소하고 나면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반면 좋은 부모나 교사가 되는 것과 같은 ‘이상적’ 목표는 그보다 덜 구체적이다. “그런 목표의 경우 명확한 기준이 없어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늘 남아 있다”고 길로비치는 덧붙였다. 길로비치는 마음 속에 확실한 지침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일단 행동에 나서라고 조언한다.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건 핑계에 불과하다. 행동에 나서면 영감은 따라오게 돼 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지 않는 태도도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관대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에 그다지 신경 쓰지도 않는다 … 만약 타인의 시선 때문에 주저한다면 그런 생각을 버리고 바로 행동에 나설 것을 권한다.” 그러니 더 망설이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해라. 프랑스어를 배우고 기타 레슨을 받고 쓰고 싶던 소설을 써라. 중앙시사매거진 |
출처: 마음의 정원 원문보기 글쓴이: 마음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