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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시 : 2013. 12. 21. 10:00 - 12. 22. 13:30
0, 장소 : 경남 함양군 안의면, 서상면, 서하면
0, 코스 : 장수사터 - 지장골 - 거망산헬기장 - 태장골 - 장수사터
녹두산악회 송년산행에 참석하기위해 배낭을 저울에 올리니 17kg 이었습니다
최대한 줄인다고 줄였으나 눈위에서 잠을자야 하기에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송년산행 기념타올과 은박지로싼 고구마가 자리와 무게를 가중했습니다
경비실앞에서 아저씨가 이번에도 지리산에 가느냐며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상봉역과 옥수역에서 전철을 바꾸어 탈때마다 유도선수들이 업어치기하듯
요령껏 배낭을 짊어졌습니다
서초3동 남부터미널에서 전주 가는길은 언제나 속없이 즐겁기만 했습니다
서울에서 전주까지는 온통 하얀눈으로 덮혀져 있었습니다
전주 아중리 오케스트라 목욕탕
2005년 여름부터 이곳 찜질방에서 잠을자고 새벽에 지리산과 여러산들을 다녔습니다
코스가 멀때는 04:00시 전부터 찜질방 정문앞에서 이영진님의 차를 기다렸습니다
50년전 내가 학교에 다닐때는 드문드문 집이 한채씩있던 아중리가 아파트도 많이들어서고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대형 나이트클럽들과 모텔과 찜질방이 여러곳이 있어서 번쩍 거렸습니다
영원한 리더인 이영진님의 아파트가 이근처에 있기도해서 목욕탕의 매점등 일하는 분들과도
항상 절친하게 지내고 있기도 합니다
그동안 주인이 3번 바뀌었으나 매점주인은 그데로 였습니다
이곳에서 잠을자고 나를따라서 지리산에 다닌사람은
심상환 송동선 정한영 이현우님 지용준 정기창 박찬호 송제홍 이선미 등이며
이현우님 송동선 이선미는 몇번씩 심상환은 30 여번을 함께 잠자며 다녔습니다
장수사터
전주에서 08:10 분에 출발하여 1시간 30분만에 이곳에 왔습니다
장수사터 설명판
감나무
추위에 잘익어서 맑아 보이는 홍시가 수백개 달려있었습니다
풀밭에 곱게 떨어진 홍시를 줏어서 맛있게먹고 꽁꽁언 눈으로
손을씻는데 무지하게 손이 시러웠습니다
내가보기에 이큰 감나무는 하동의 100년된 감나무와 비교해볼때
300년은 되었을것 같아 보였습니다
거망산 오름길
폭포
눈속을 오르다 만난 두번째 폭포입니다
실제는 퍽 웅장하고 좋아 보였습니다
10분간 휴식
발목이 푹푹 빠지는 눈길이라 아주힘든 산행 이었습니다
좌로부터 김진수(하동) 이영진(전주) 공용철(부산)님 입니다
러셀팀
선두에서 러셀을하며 올라가는 박찬선(전주) 김성준(군산) 님입니다
40대의 젊은 선두팀덕에 나는 맨후미에서 편하게 올라갔습니다
힘든 눈길
산길초입 퍽 큰개울 두곳과 바위너덜길이 힘들더니 급경사
오름길은 아이젠을 체웠어도 발이 미끄러졌 습니다
제뒤로 검은선은 고로쇠물 호스입니다
상고대
황석산 방향의 계곡과 산봉우리에는 온통 상고대가 만발 하였습니다
하늘이 보이네요
30 여미터 눈이 무릅넘게 깊게쌓인 저곳만 오르면 능선입니다
오늘 산행중 가장 난코스 였습니다
올라가다가 여러번 미끄러져서 스틱을 짚으며 기어서 올라갔습니다
거망산 헬기장
거망산 정상아래 헬기장 입니다
여러번내린 폭설이쌓인 눈길을 걸어서 이곳까지 올라오면서
4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3.31km 이기에 보통 산길같으면 1시간 거리밖에 안되는데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지장골 방향
헬기장에 눈을 평평히 다지고 텐트를 치기전 입니다
황석산가는 능선길
바위와 산죽이 많고 다른산에 비해서 물을 구하기도 좋아서
지리산 마지막 빨치산 이었던 정순덕과 이홍희가 황석산과 거망산을
피난처로 이용 하였다고 했습니다 (정충재의 실록소설 정순덕)
지리산에서 강력한 토벌대한테 쫓길때는 황석산과 거망산 곳곳에 숨겨둔
칡과 곡식으로 이곳의 산죽속에서 혹독한 겨울을 나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오뎅냄비
총무인 김진수님이 오뎅을 끓이기위해 일부러 양은냄비를 사왔다고 했습니다
7-8인용 사랑방용 텐트와 자기가 잠잘3인용 텐트까지 30kg이 훨씬넘는
무거운 배낭을메고 다니기에 항상 핀잔을 주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부산의 공용철님도 압력밥솥과 4-5kg 이넘게 나가는 동태탕등을 짊어지고
오기에 언제나 고맙고 미안하기만 합니다
삼겹살과 소고기 우거지국 오징어 가자미 여러가지 과일등이 많기도 했습니다
장비와복장 먹을것들등 젊은 이들의 수준과 품위와 체력에 벅찬감이 들기에
나혼자 가볍게 안내산악회를 따라서 지리산이나 설악산 덕유산 능선에서
자유로운 산행을 하고싶으나 영원한 회장을 하라고하니 걱정도 됩니다
1인용 텐트에 먹을것도 가벼운것만 갖고 다니는게 참으로 미안 하답니다
내가 어쩌다가 지리산에서 이들을 만나서 이런 좋은 행복을 누리고 사는지
고맙고 감사 하답니다
숙영지
눈을 다지고 텐트를 쳤습니다
사람은 6명인데 텐트는 7동입니다
큰텐트 에서는 함께모여 고기도 구워먹고 밥도먹도
빨치산들의 오락회처럼 손벽을치면서 노래도 불렀습니다
어젯밤에 오뎅국물이 기막히게 맛이있어서 여러컵을 마셨더니
잠을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혼났습니다
마음속으로 노래를 불러보면서 침낭속에서 돌아누어 보기도하며
견뎌볼려고 했으나 견뎌서 될일이 아니 었습니다
오줌은 점점 더 마려 웠습니다
03:00 시에 침낭속에서 나와서 쟈크를 두개열고 밖에나오니 천국 같았습니다
소변을 보면서 바라본 열아흐레 반달이 그렇게 밝은것은 평생 처음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로 아름답다는 지리산 벽소령 산장의 보름날 달밤도
이렇게 밝지는 안했습니다
하얀 눈위로 비추는 밝은 달빛은 책을읽을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영하 17도의 추위도잊고 한참을 서있다가 텐트에 들어오니
따뜻한 아랫목 이불속에 들어온것 같았습니다
거망샘
숙영지에서 30여 미터아래 이렇게 좋은샘이 있었습니다
몇년전에 심상환과 이영진님을 따라서 황석산에서 수망령에갈때
식수가 충분했기에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 답사했습니다
내년 봄에는 지리산에 다녀오다가 남원사매면 최명희의 혼불에 나오는
거망샘에 가보자고 졸라봐야 겠습니다
거망산 정상
몇년전에 이곳을 지날때는 조고맣고 아담한 정상석이 있었는데 큰돌로 만들어 놨습니다
가운데 제발에는 비닐봉지로 등산화를 신고 스페츠를하고 신발형 아이젠을 했기에
눈속을 오래걸어도 등산화에 물이 스며들지 안습니다
50몇만원 60몇만원하는 등산화를신은 이영진님과 공용철님은 양말이 젓지안았으나
남어지는 등산화가 모두젓고 양말도 젓었습니다
나는 저렇게하고 올라왔기에 등산화가 젓지도안고 아무렇지도 안았습니다
김진수 김성준님에게 비닐봉지를 주면서 나처럼 하라고 했으나 깜박했다고 했습니다
눈쌓인 능선
지리산 서북능선만은 못해도 장쾌한 능선이 퍽 좋아 보입니다
이정표
거망산 정상에서 이곳까지 620m 오는데 30분이 더걸렸 습니다
눈쌓인 퍽위험한 칼바위 언덕길과 눈속의 로프를잡고 오르는 고개등
난코스라 조심조심 눈속을 걸었습니다
하산길
하산길도 쉽지가 안았습니다
리더 이영진님은 올라온길로 내려가면 러셀도 되어서 좋지만 멀리까지 왔는데
새로운 코스로 가야한다고 제일로 험한코스를 택하였습니다
이영진님은 일주일째 감기몸살로 약을 먹으면서 고생하면서도 참석해 주신게
참으로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급경사에서는 앉아서 썰메도타고 스키타듯 내려오다 두번이나 넘어졌습니다
용추사
이곳을 네번째 와보았지만 아직 용추사에는 못가 보았습니다
하산후 장수사터로 가는길 입니다
물레방아 와 박지원님동상
박지원님(1737-1805) 이 안의 현감을 하면서 백성들을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물레방아를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북학파의 거두인 연암은 열하일기 양반전 민옹전 마장전 허생전을
지은 소설가 이기도 합니다
마이산
마이산 휴게소에서 전주로 오다본 신비로운 마이산 입니다.
정읍샘골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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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신 오해봉선배님 덕분에 아름다운 풍경잘봤습니다
가벼운 배낭 메고도 걷기 힘든코스를 비박장비 갖추고 산행 하시니 입이 벌어지네요
총무님 격려글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고 좋은일만 있으세요.
사진과 글을 읽다보니 저도 함께 거망산을 오르는 듯합니다.
냄비와 압력솥을 보니 재미난 웃음도 나와요, 그 무거운 것 메고 눈길을 어찌 오르셨을꼬?
야유회 오신 것같기도 하고..
거망산 여행, 암튼 저도 함께 즐거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권선생님 반갑습니다
코펠이 있기에 항상 코펠을 사용했는데 냄비가 등장했기에 저도많이 웃었네요
압력솥을 짊어지고 오시는분은 항상 100리터 배낭에 먹을것도 많이 갖고오는데
35세에 의대에가서 41세에 의사가된 본받고싶은 분이랍니다
5공초에 대학다니며 수배자시절 1년이상을 지리산에서 숨어지냈기에 지리산은
모르는곳이 없을정도의 알아주는 고수이기도 하지요
좀 쑥스런 이야기지만 이팀과 산에갈때는 어릴때 잔치집에 가는것 같답니다
권선생님도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행복한일만 있으세요.
평상시에도 힘들어하는 거망산을 무거운 겨울장비를 메고 다녀오셨군요~
우리도 겨울산 야영을 하고 싶은데 언제 견학하여 수강을 받아야 겠네요...
눈속에 파묻힌 거망산 ! 형님 덕분에 구경 잘 했구요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명수동생 반갑네
수강은 무슨수강 이란가
군대생활할때 훈련나가서 하던데로 해보게나
날진 물통에 물을끓여서 카바쓰우고 침낭속에 넣어놓으면 아랫목 같다네
새해 복많이받고 가정에도 건강과행복이 가득하길 기원 드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