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재무설계 [111] : 가수 수와진
“형 그게 아니라니까.”
“넌 모르면 가만 있어라.”
80년대 포크음악의 대표주자인 ‘수와진’ 형제는 심장병 종류를 놓고 티격태격했습니다. 동생 안상진 씨(51)는 80가지 정도가 된다고 주장하고 형 안상수 씨(51)는 200가지도 넘기 때문에 함부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옆에서 몰 때 그다지 중요한 사실이 아니었지만 형제는 자못 심각했습니다. 결론 없이 서로 다른 곳을 쳐다볼 때쯤, “이렇게 20년 가까이 심장병 어린이 돕기를 했으면 벌써 성인이 된 친구도 있겠다”고 묻자 형제는 언제 다퉜냐는 듯 동시에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 때 요만한 꼬맹이였는데 얼마 前 결혼해 저희가 같이 갔다니까요.” “저희가 길거리 공연을 할 때 갑자기 모르는 분이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공연을 보라고 재촉하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20년 前 저희가 심장병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할 때 자식이 수술을 받고 나았던 부모님이셨어요.”
3분 차이로 태어난 두 쌍둥이는 어느새 오십을 넘긴 나이가 됐습니다. 형제는 1987년 ‘새벽아침’이란 데뷔곡으로 가요계에 등장했습니다. 잔잔한 하모니에서 나오는 담백한 노랫말은 대중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뒤이은 ‘파초’도 사람들의 애창곡이 됐습니다. 그러나 인기도 잠시, 동생 안상진 씨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1989년 1월 동생이 여의도에 갔다 괴한들에게 습격을 당해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큰 수술이었어요. 뇌출혈이 났는데 한 군데가 아니고 여러 군데라 안 죽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 할 정도였어요.”
데뷔 3년 만에 활동을 접었습니다. 중간 중간 TV에도 나왔지만 20년 동안 거의 무명으로 지냈습니다. 인기 정점에서 갑자기 활동을 중단하게 되다 보니 형제간 다툼도 빈번해졌습니다.
“인기를 얻고 방송생활을 잘하다가 아무 것도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충격이 컸어요. 이제 노래도 못하는구나 생각하니 매울 술 마시고, 그러니까 폐인이 되더라고요.”
형제를 다시 잇게 한 건 역시 자선봉사였습니다. 두 사람은 데뷔 전부터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심장병 어린이 돕기를 해왔습니다. 불운한 사고 뒤에도 자선공연은 이어졌습니다. 동생이 병원에 있을 때 형은 혼자서 하루 일곱 시간씩 노래를 불렀습니다. 퇴원한 동생도 의사의 만류에도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덕분에 전성기는 짧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수와진을 기억했습니다. 주말에 한 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행사를 엽니다. 땡볕에서 7시간 가까이 노래를 부릅니다.
“심장병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들이 수술만 받으면 일주일 뒤 뛰어다녀요. 한 번 그 모습을 보면 절대로 이 일을 멈출 수가 없어요.” “이제 나이도 있어서 활발하게 활동하기는 어렵지만 노래를 불러 도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낍니다.”
자선공연을 하는데 큰 병원들의 도움도 컸습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특히 부천 세종병원은 두 형제의 이름을 단 심장병 상담소와 모금창구를 만들어줬습니다.
“저희가 무작정 환자를 데리고 가 병원에 폐도 많이 끼쳤죠. 자선공연활동은 저희 심장이 뛰고 있는 한 계속할 겁니다. 1차 목표는 1,000명이에요. 지금까지 700여 명이 치료받았는데 300명을 채울 겁니다.”
Q1. 행사를 통해 소득을 벌고 있지만 불규칙적이다. 그동안 자산관리에 소홀했다.
A1.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모금을 계속하고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선 재무설계와 자산관리가 필요합니다. 내 집 마련과 생활비, 그리고 노후준비로 나눠 생각해 봐야 합니다. 첫째, 두 분은 소유주택이 없으므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내 집 마련의 첫걸음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입니다. 매달 2만원 이상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입금하고 2년이 지나 청약 1순위가 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파트 청약에는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주택청약상품 가입기간 등을 점수화한 청약가점제에 의해 주택을 분양하므로 지금부터 청약가점제 항목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생활비 마련은 주가상승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직장인뿐 아니라 자영업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 3년 이상 주식형 적립식펀드가 적격입니다. 매월 5만원 이상 납입하다가 목돈이 생겼을 때 한꺼번에 입금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 50세를 넘긴 상황이므로 지금부터라도 노후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매월 일정금액을 입금한 뒤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성보험이나 은행의 연금신탁을 가입하면 됩니다. 연금저축성보험은 10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혜택이 있지만 중도에 해지하면 원금의 일부를 손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연금보험의 장점입니다. 연금보험에 가입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만기까지 보험을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은행 연금신탁은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습니다.
Q2. 용인에 라이브 카페를 운영 중이다. 잘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
A2. 카페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많이 배워야 합니다. 매출한계ㅖ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6가지 측면에서 접근해 분석할 수 있습니다. ‘SUCCESS(성공)’란 단어로 살펴봅시다. ‘S=Sense’, 감각을 의미합니다. 매장의 컨셉을 리포지셔닝해야 합니다. 매출에만 관심을 갖는 공간(사장, 종업원의 생각)이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파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팔아주는 사람의 입장에 서야 합니다. ‘U=Understanding’을 뜻합니다. ‘C=Concept’을 말합니다. 고객 입장에서 지급하려는 값어치가 있는 공간인지 헤아려보고 사소한 오류(불편사항) 발생을 억제하고 제거해야 합니다. ‘C=Charming’을 가리킵니다. 매력과 쓸모가 있는 공간인지 또 가격, 서비스, 안주, 종업원 경쟁력이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E=Esteem’입니다. 존경심을 뜻합니다. 고객에게 존경한다는 느낌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은 멀리 가버리게 마련입니다. ‘S=Self-confidence’입니다 자신감일 매출을 일으킵니다. 종사자 모두에게 필요한 마음입니다. 마지막 ‘S=Story-marketing’입니다. 요일별로 색다른 스토리 마케팅을 펼쳐야 매출한계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악기(기타-월, 드럼-화, 섹스폰-수, …)를 갖고 스토리를 꾸밀 수도 있겠고 사람(주부의 날, 가장의 날, 샐러리맨의 날, …)을 중심에 두고 고객의 가슴에 바로바로 연결돼 통하는 마케팅과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제 통한다고 오늘도 통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경영도 습관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월 1일에 월 매출액 목표를 세우는 것도 매출활성화를 위한 방법입니다.
Q3. 기부금 소득공제에 대해 알려달라.
A3. 개인이 자선단체나 장학재단 등 일반공익기관에 기부할 경우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소득금액의 20%입니다. 예컨대 연간소득이 5,000만원인 경우 1,000만원까지 과세대상소득에서 빼줍니다. 또 일반공익기관보다 공익성이 더 강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학병원에 낸 기부금에 대해서는 소득금액의 100까지 공제해 줍니다. 기부금 공제를 받으려면 사회복지단체, 장학재단 등에서 받은 기부금 영수증을 첨부해야 합니다. 개인이 아닌 기업에서 내는 기부금의 공제한도는 당기순이익의 5%입니다. 다만 특정연도의 기부금이 소득공제한도를 넘는 경우, 3년간 나눠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부한 개인이나 법인뿐 아니라 기부를 받는 공익법인도 세제혜택을 누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