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글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는 거구요 가발을 만드시는 분에게 억하심정이 있어서 올리는 글은 절대 아님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우선 저는 30살이구요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25살때부터 가발을 쓰기 시작했구요...
뭐, 여태껏 가발 쓰는걸 비밀로 해왔는데 들킨적은 딱 2번정도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도 몰랐죠... 머리에는 아예 손을 못대게 하고 머리만지는걸 병적으로 싫어한다니까 대충 들키지않고 여태까지 버텼습니다... 뭐, 여자친구도 한둘이 아니라 제법 많았는데 딱 한번 제외하고 들키지 않았습니다... 잠자리를 가져도 모르는 여자들도 많았으니...
근데...
가발 다시 생각해보세요... 여기 글을 읽다가 아직 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가발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거 같습니다...
저도 회사 면접때문에 급하게 가발쓰기로 결정하고 지금껏 써오고 있는데 후회 막급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이식수술 받아보려고 다시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래 몇가지 이유를 들자면...
첫째, 헤어스타일에 한계가 있습니다... 요즘 TV에서 하이*나 밀* 제품등에서 자유로운 헤어스타일과 내몸같은 가발 어쩌구 하면서 광고를 해대는데 실상은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가발이란게 처음 나올때는 꽤 괜찮습니다... 머릿결도 부드럽고 이마라인을 적당히 커버하면 그닥 별로 표도 안나고...
하지만 거의 할수있는 헤어스타일이란 앞머리를 내리는것밖엔 안됩니다... 간혹 손질 잘하시는 분들중에 올백스타일등도 소화하시는분들있던데 가발 5년 사용경험자인 제가 말하는데 그런건 진짜 어렵습니다...
둘째, 가발의 수명이 있습니다... 대부분 1년6개월에서 2년이라고 말씀들 하시는데 정말 잘 관리하지 않는이상은 거의 1년이라고 보면 될겁니다... 중간중간에 숱도 빠지는 편이라서 숱보충도 해줘야 됩니다... 1년동안엔 무료지만 1년지나면 대략 10만원의 돈을 줘야 숱보충을 해줍니다... 만약 저렴하다면 머리결이 안좋은걸 보통 해줍니다...
셋째, 가격메리트가 그닥 좋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가발1개당 탈모부위에 따라 조금씩 차이나긴 하지만 대략 중소제품은 80만원, 대기업제품은 120만원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근데 가발을 1개만 맞추느냐? 비상시라던가 쓰고있던 가발에 숱이 빠져서 숱보충을 제대로 하려하면 보통 본사에 갖고가든지해서 몇일 걸리는 때도 있긴한데 그럴때 맨날 모자만 쓰고 다닐겁니까? 그래서 보통 가발은 최소 2개정도는 기본적으로 맞춥니다... 그럼 2개에 약 200만원정도 하는군요... 생각 잘하세요 2개 200만원정도 주고 샀는데 가발수명은 2년에서 3년만에 또 하나를 더 맞추든가 해야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5년동안에 약 6개나 맞췄습니다... 개인마다 다 틀리긴하지만 저같은 경우 꽤 외모적으로 많이 꾸미는 편이라 짧은머리 중간머리 긴머리 뭐 이런식으로 하기위해(스타일 변화는 힘드니까...ㅠㅠ) 좀 과도하게 많이 맞춘 편이네요...
그리고 한달에 한번 이발을 하러 가야되는데 보통 이용비 3만원 받습니다... 그리고 가발을 머리에 붙일때 쓰는 테이프가 있는데 한달분게 약 1만원정도 합니다...
대리점이 그렇게 많은편이 아니라 특히 지방같은경우 집에서 멀리 떨어진 경우가 많은데 차비만해도 어림잡아 1만원...
그러니까 이발을 하기위해 한달에 약 5만원씩 매달 든다는 말입니다... 물론 머리 자라는 속도에 따른 개인차는 있습니다...
이것만해도 1년이면 60만원입니다... 게다가 숱이 빠지면 보충하는데 보통 10만원(1년에 최소 1번정도는 해야될겁니다)
넷째, 가발의 불편함입니다... 뭐, 자기머리 같지않다 이런걸 말하려는게 아니라...
가발을 처음 제작해서 쓸때는 머릿결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샴푸후 머리를 말릴때 처음 1~2달간은 굉장히 부드럽게 말려지는데... 이게 서너달 지나가면 머리가 많이 엉킨다고 해야되나... 그러니까 머리끼리 서로 엉키고 그래서 이런건 린스로 풀어줘도 물에 담겨있을때 뿐이지 드라이 하려다보면 빗질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질정도로 머리가 엉킵니다... 저는 젖은 가발을 착용한후 분무기로 또 물을 충분히 뿌려줘서 최대한 물기에 젖게하면 빗질이 쉬워지니까 그상태에서 드라이로 말립니다...
저 가발착용 5년차인데도 머리한번 감고 말리는데 최소 30분이상 소요되는거 같습니다...이걸 매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어쩌다 가발벗고 있다가 급한약속이라도 생기면 쫓기는 시간 압박감에 서두르는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엉켜있는 머리를 억지로 빗질하려다보니 결국 숱이 많이 빠지게 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첨엔 요령이 없어 이 현상때문에 숱보충을 자주 했었지만 요령이 늘다보면 어느정도 괜찮아지는건 있습니다만 시간문제는 어쩔수 없더군요...
이걸 매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출근시간 바빠 죽겠는데... 그래서 저는 거의 1주일에 한번정도만 가발 세정합니다... 시간 많을때만... 대부분은 그냥 물만 뿌려서 대충 스타일내고 나가죠... 물론 제머리는 매일 감고요...
다섯째, 가발의 어색함입니다... 많은 분들이 가발을 착용하면 내머리처럼 자연스럽게 보일거다라는 광고에 혹해 하시는데요...
이거 남들한테 안들키려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할뿐더러 거의 매순간을 긴장해야 됩니다... 항상 상대방의 눈치도 봐야되고... 거기에 따르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네요...
가발을 착용할때 보통 이미라인을 스티커(양면테이프같은걸로 이마와 가발을 부착합니다)나 접착제(본드같은건데 이게 과연 머리에 좋을지에 대해선 말씀안드려도 충분히 다들 이해하실거라 믿습니다...)로 고정을 하는데 스티커나 접착제를 바르는 부분은 아무래도 어색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굳이 설명을 하자면... 확~ 티가 나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근데 가만히 쳐다보면 뭔가 잘 모르겟지만 어색한 느낌!! 설명이 됐나요? 주로 여자친구들 같은경우 남자의 얼굴을 자세히 보는경우가 생기잖습니까? 서로 지긋이 응시한다던지... 그럼 뭔가 티가 나나봅니다... 가발이란 생각은 여자들 잘 못합니다... 보통사람들도 그렇고... 근데 뭔가 이마의 머리부분이 이상하는 생각은 드나봅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물어보기라도 하면 이거 핑계대는것도 쉽지않습니다... 요부분도 상황에 따른 대처 노하우가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항상 앞머리는 거의 왠만하지 않은경우 그냥 내립니다... 헤어스타일을 잘 만들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여섯째, 스타일에 변화를 주기가 무척 힘이듭니다... 위의 다섯째와 비슷한 내용이긴한데...
요즘 유행하는 헤어스타일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샤기컷이라든가 울프컷, 혹은 바람머리같은 헤어스타일은 보통 왁스나 무스 젤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가발에는 이런거 절대 아니 거의 못바릅니다...
그나마 무스는 괜찮은 편이긴하던데 무스 발랐다고 머리를 세울수 있는건 아닙니다... 어쨋든 이마라인은 어색하니까 그냥 앞머리 내린스타일에 무스 발랐다정도?ㅋㅋ 근데 왁스같은건 절대 바르면 안됩니다... 일단 끈적한 왁스를 발라서 무슨 울프컷, 샤기컷같은 머리를 만드려고 가발에서 왁스 바르면 바르는순간 스타일 내는건 포기해야 됩니다... 설명하기 좀 어려운데 내 본머리처럼 머리카락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냥 떼지어서 내가 의도한바대로 되지않는단 느낌이랄까... 빗질도 안되고 머리카락 다 빠집니다... 여튼 한두번 시도해보고는 완전 손뗐습니다... 뭐, 잘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가발착용경력(?) 5년차인데도 어렵다면 알만하죠?
그리고 단조로운 헤어스타일을 몇년동안 유지한다면 친한 친구들이나 회사분들 주위분들은 대충 의심하게 됩니다... 몇년간 헤어스타일에 변화가 없는 젊은이...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대부분은 그런거 신경안쓰나 간혹 신경쓰는 사람들이 몇사람 있습니다... 젠장~~
일곱째, 물에 잘 못들어갑니다... 뭐, 임시방편으로는 어떻게 할수도 있으나 장시간 물에 머리가 잠겨있다던가하면 거의 떨어져 나갈 정도가 됩니다... 결국 부착은 스티커로 하는거니까 물에 불면 스티커의 고정력도 상당히 떨어집니다...
가발 착용하고 5년동안 바다나 캐러비안같은곳은 거의 가지 않았습니다... 즉, 여름에 제대로 놀수가 없단겁니다... 휴가철 맨날 산에만 가던가 하고 있습니다... 물에서도 괜찮다라는 광고에 현혹되지 마세요... 절대 불가능하다는건 아니지만 제말은 많은 불편이 따른다는겁니다...
그외... 여러 단점들이 많습니다...
일단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저걸 평생을 해야된단 말입니다... 젊은 사람이라면 더 어마어마한 돈이 들겠죠? 평생을 써야되니... 차라리 모발이식 한번에 500-700만원 주고 하는게 결국 훨씬 더 이익이라고 생각되네요... 거기다 그머린 제머리니까...
더 많은데 이쯤에서 그만하도록하죠... 더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쪽지 보내주심 답변드릴게요...
장점이라하면 그래도 가발이란걸 들키지만 않으면 풍성한 머리숱때문에 자신감은 유지시켜 준다는 정도?
글들을 읽어보니 너무 단점들만 나열해놨네요... 제가 5년동안 쓰고다니면서 겪었던 불편한 사항들을 정리해보니 대충 위의 이유들이 나오더군요...가발을 착용하게되면 머리숱이 없을때보다 분명 자신감이랄까 대인관계에 대해서 당당해진다랄까... 뭐, 미용적인 측면에서 꽤 괜찮은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기머리가 아니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결국은 손해니까 아직 머리가 남아있다면 치료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장을 생각하지말고 먼 미래도 생각하셔야죠... 젊을때만 괜찮아보이면되지하는 생각이 25살때 했었는데 30살인 지금도 저는 여전히 젊고 35살 마흔이 넘어도 젊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가발 하시는분들!!! 물론 생계를 위해 가발을 많이 팔아야 하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가발에 관해 문의를 해오면 제발 위의 사항들이나 단점들에 대한 것들을 충분히 상담해주셔서 저같은 사람 없도록 해주세요...
그래도 전 왜 5년전에 좀더 신중하지 못하고 가발을 선택했나 이제와서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당시 가발만드는 분께서 아직 젊으니까 좀 신중하게 생각해보라고... 그래서 위의 불편한 사항중에 몇가지만이라도 얘기해줬다면 다시 생각해봤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쩌겠습니까 결정은 제가했고 거기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저한테 있는거니 이제와서 누굴 원망하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부산에 살고잇는데 가을 즈음에 서울에서 모발이식 받으려고 하는데(다이렉트시술로) 제법 평가가 괜찮은 병원이 서너군데 있다고 들었습니다... 비용은 문제가 안되니 가장 자연스러우면서 잘하는곳이라 생각되는 곳 몇군데를 추천해주세요... 여기 글올리기 좀 그렇다면 쪽지도 환영합니다...
첫댓글 가발 못할짓이었군요..~ 요즘 샤기컷도 하고 그렇다고 하던데 안되는거였군요..
절대동의합니다..가발은 왠만하면 말리고 싶군요...가발만큼 스트레스 받는것도 없습니다..가발경력 7년차입니다. 쩝...
그럼 다들 가발 자연스럽다는건 거짓말이었군요..? 아님 누가 맞는말인줄 모르겠네요.~ 그럼 그냥 빠지는데로 살아야 하는건가요.?
맞아요...잘보면 표시가 나요...아는사람은 대번 알죠..ㅠ.ㅠ. 그래도 머리카락이 풍성하니..좋긴하죠...가격도 넘비싸고...차라리 장기적으로 보면 이식수술이정답이죠...
이식하면 된다는 보장은 있는건가요.?
정말 가발은.. 아닌것 같아요.. 더 탈모가 되는 경우도 많던데//
3년전 800이나 들여서 이식했던사람입니다.. 지금은 속편하게 가발쓰고 다닙니다.. 모발이식 솔직히전 정말 말리고 싶군요.. 어차피 빠질사람은 무슨짓을해도 빠집니다.. 헤어제품 증모제 다 치워버리고 지금은 그냥속편하게다닙니다.. 한달관리비 2만원들고 가발은 폐기때까지 as해줍니다.. 여기저기 잘알아보면 의외로 친절하고 괜찮은 업체많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탈모가 급격한 경우에는 가모가 나은거 같아요..왜냐면...이식부위빼고..또 탈모가 될테니까요...다행히 탈모가 빠르지 않다면 이식이 낫다고 봐요...전 다행히 빨리 진행되지 않아서..이식을 선택했구요...물론 이식하기전...가모도 썻죠..ㅎㅇㅁ.....그런대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탈모속도 늣추려고 샴푸며..바른는거며....약도 먹죠...그래도 늣출수만 있다면..먼짓을 못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질문이 있는데 님께서는 현재 어느정도 탈모가 되었나요 ? 앞머리와 정수리쪽이 거의 없는편이신지 저도 가발쪽으로 생각하고 있던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