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혁이네
원재화백의 찬응 초상화 스케치
원재화백의 남식 초상화 스케치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로 한 정거장 더 가면 계양역이 있다. 인천 지하철 1호선의 종점이기도 한 이곳에서 하차하여 역 앞의 넓은 광장에 11시 10분 전에 도착했다.
오전 11시에 입산회 11인이 역 광장을 출발하여 계양산 산자락에 있는 묵상동 솔밭에 도달하니 12시 20분 경이다. 이 장소에서 2019년 7월 입산회 정기산행 때 점심을 먹었으니 4년 8개월만에 다시 온 셈이다. 그 때는 계양역에서 인천 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하여 3 정거장을 통과하여 4번 쩨 역으로 계양산의 관문인 계산역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했었다. 그러나 이 번 산행에서는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아라뱃길 가에 있는 횟집(대청도 혁이네)에 보다 쉽게 가는 길을 택하게 된 것이다. 2019년 그 당시에도 목적지도 바로 이 횟집이었지만...
솔잎이 수북히 쌓여 바닥이 푹신한 솔밭에 자리를 잡고 둘러 앉아 30여분 동안 가벼운 점심을 나누며 담소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 오랬만에 나온 찬응의 20여년 전에 귀촌한 양평 생활 이야기를 듣고 원제의 최근 유럽 여행담도 재미있게 들었다.
솔밭에서 1km 좀 넘게 걸어 산자락에서 벗어나니 영종도 인천공항으로 가는 자동차 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의 오른쪽(아라뱃길 쪽)에는 넓은 보행로가 검암역 방향으로 나란히 나있다.
아라바람길이라 명명된 이 길을 가다보면, 캠핑차나 카라반이 주차되어있는 공용 주차장도 나오고, 매화나무들이 하얗게 피어있는 작은 공원도 만난다. 이 길의 끝자락에서 아라뱃길로 내려가 좀더 가니 우리들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 때가 오후 2시 반경이다.
대청도 혁이네는 횟감을 파는 생선가게로 “서해5도 수산물복합문화센터” 1층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활어를 바로 손질하여 횟감으로 만들어 포장 판매를 한다. 회를 뜨고 남은 뼈다귀나 생선대가리를 가지고 매운탕을 만들어 먹고 싶으면, 2층에 있는 음식점으로 가서 상차림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우리는 매운탕을 포기하고 센터 앞, 바깥에 놓여있는 원탁 테이불 3곳에 나누어 자리를 잡았다. 아라뱃길 바람이 서쪽에서 계속하여 솔솔 불어오니 테이불을 덮은 얇은 비닐포가 바람에 날려, 테이불 바닥에 물을 뿌리고 고정을 시키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소주/맥주/막걸리/스낵 등은 바로센터 내에 있는 편의점에서 구입했다.
주말이면 저전거족으로 붐비지만, 평일이라 한가로운 이 장소를 우리가 독차지 하고 봄도다리와 제철 숭어를 위주로 한 셑메뉴를 시켜놓고 회잔치를 벌렸다. 서비스라고 멍게와 소라도 가져다 준다. 한 시간 이상을 야외에서 앉아있는 상태로 바람에 노출되어 식은 몸을 센터 안에 있는 국수집에 들어가 뜨근한 잔치국수로 속을 달래니 기분이 좋아진다.
오후 5시가 다 되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4인(부경.원재.주은.운산)은 아라뱃길 직선코스로 계양역까지 약 6km 를 더 걸었고, 나머지 7인은 센터에서 가까운 검안역으로 향했다.
*서해5도수산물복합문화센터:
서해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어민의 수산물 판로를 개척하여 어민들의 실질적인 소득증진을 지원할 목적으로 건립
참가자(11인): 강준수/김부경/김성민/김종국/박승훈/박찬응/백남식/김준호/송주은/유원재/이시형
당일수지(천원):
회비: 220 (20*11)
음식비:265.6(회값:180/잔치국수:49/주류및 스낵: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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