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같은 눈빛의 광활한 러시아를 무대로 한, 너무나도 아름답지만,
비참한 운명 앞에 놓이게 되는 '안드레이 톨스토이'와 '제인'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린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
1999년 칸느 영화제 개막작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음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영화.
이루지 못한 짧고 애틋한 사랑을 다룬 멜로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는
우리나라에 개봉된 많지 않은 러시아 영화 중 한 편.
70년대 러시아 영화의 기수로 떠오른 니키타 미할로프 감독이
연출했는데 '위선의 태양'이라는 대표작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감독.
러시아 감독이 연출했지만 영국배우인 줄리아 오몬드 와
리처드 해리스가 출연하고 있고, 영어와
세상에서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중의 하나인, '러시아어'로 구사된
영화이며 '색다른 매력의 러시아'를 느낄 수 있다.
제목이 '러브 오브 시베리아'지만 제인과 안드레이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시베리아가 아닌 모스크바.
원제를 직역하면 '시베리아의 이발사' 로 영화 속에서
시베리아 타이가 지역(시베리아,북아프리카의 침엽수림지대)에서
벌목을 하는 기계를 말하는 것으로
남자 주인공인 '톨스토이'가 부르는
'모차르트'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따온 제목.
시대적 배경은 1917년 2월 혁명 이전까지
황제가 주권을 가지고 통치하는 '제정 러시아 말기'
영화의 오프닝은 1905년 시베리아에서 군 생활을 하는 아들에게
지난 20년의 세월동안 비밀로 간직했던 사연을
편지로 적어 보내는 어머니의 이야기로 시작.
'러브 오브 시베리아'는 계산적이고 속을 알 수없는 미국 여성 '제인'과
지나치게 순수하고 감성적인 러시아 남성 '안드레이'의 사랑을 담아냈는데
순수하고 정열적인 사관생도 '톨스토이'를 러시아에 비유하고 목적을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미국을, 아이디어가 뛰어난 발명가와 '제인'에 비유
'타이타닉'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장 웅장한 '스펙터클의 영화'가
바로 '러브 오브 시베리아'
재미있는 점은, 이 작품은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내용에서
따온 것인데 이 작품(세빌리아의 이발사)이
1700년대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가로의 결혼'과 내용이 연결.
'롯시니'가 만든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모차르트'보다
100여년 후에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피가로의 결혼'보다 앞선 내용을 다뤘고
실제 제작시기와 작품의 내용적 시기가 반대가 된다.
영화 속에서, 군대의 병사가 '방독면'을 쓴 채 모차르트를 무시하는
자신의 상관에게 모차르트의 위대함을 알려주기 위해 들려주는 곡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콘체르토 23번'이 그 주제곡으로 나온다.
Mozart Piano Concerto No.23
남자 주인공인 '톨스토이'가 시베리아로 유배될 때 기차역에서
친구들과 함께 부르는 노래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곡
'Non piu andrai(더 이상 날지 못하리)'
Non piu andr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