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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대로 스크랩 [여행일기: 09.6.29-7.3] <4> 베네세 하우스와 야외 작품들
목소리박 추천 0 조회 154 09.08.05 11:0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09년 6월 30일 오후 비.

 

   다시 지츄(地中)미술관 앞.
 수 시간 만이었지만 환상의 세계에서 현실로 돌아왔다.
 빗방울은 점점 더 거세졌다.
 정말 모처럼 마음 먹고 온 '출장 겸 해외 나들이'인데 날씨가 왜 이래 싶다가도 예술작품이 안겨준 감동에 속상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털어낼 수 있었다.
 처음 우리를 맞던 낯선 건물의 안내 데스크로 돌아와 코인 락카의 짐을 찾아 바깥으로 나왔다.


 잠시 웅성웅성.
 걸어서 내려가자고 다들 다짐했건만 빗방울이 생각보다 거세자 잠시라도 버스를 이용하기로 '합의'했다. 다음 코스인 베네세 하우스까지만이라도.
 우리 일행을 태운 마음씨 좋은 운전기사는 '서비스'라며 베네세 하우스(호텔과 미술관이 결합된 형식의 건물) 앞 마당까지 데려다 주셨고, 지츄미술관의 감동은 베네세 하우스(미술관은 투숙객이 아니면 입장료 1천엔을 별도로 내야 한다)로 이어졌다.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은 또 달랐다.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재미가 어우러져 창조적으로 다가왔다. 창 밖으로 펼쳐지는 세토나이카이의 풍광도 훨씬 폭넓게 품고 있었다고나 할까.

  


 더욱이 지츄미술관에서의 감동이 다소 '제의적'이고 '종교적'인 느낌(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다)이 강했다면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은 살아있는 감동이 느껴지는 역동적이면서도 품격있는 미술관처럼 다가왔다.


 물론 인상적인 작품도 많았다.
 고향인 영국 브리스톨을 흐르는 에이보강으로부터 진흙을 가져와서 손바닥 작업을 하거나 세토나이카이의 폐목 자재 등을 활용해 나오시마 현지에서 직접 작업했다는 '원' 을 선보인 리차드 롱. 

 

   스다 요시히로는 콘크리트에 피어난 이름모를 '잡초(Weeds)'를 선보였는데 정말 깜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었다. 섬세하게 조각을 해 안료를 칠한 작품이라는데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하이퍼리즘의 진수를 보여주었다고나 할까.

   

 

 

 
 또 브루스 나우만의 점멸하는 네온사인 작품, 야나기 유키노리의 'The World Flag Ant Farm'(2006) 등도 의미심장함을 던져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베네세 하우스엔 '뮤지엄' 말고도 '오벌(Oval)', '파크(Park)', '비치(Beach)' 동이 있어서 안도 다다오의 건축미와 현대미술을 더불어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았지만 일반 관람객들에겐 공개되지 않고 투숙객들에게만 허용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바깥으로 나왔다.


 이번에는 옥외 작품을 걸으면서 둘러보기로 했다.

 
 세차게 내리는 빗속을 뚫고 야외 설치 작품 하나하나를 찾아다니는 게 쉽진 않았지만 달리 바쁠 게 있는 것도 아니어서 큰 부담없이 걷고 보고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조지 리키, 월터 드 마리아, 오다케 신로, 스기모토 히로시, 니키드 생 팔, 야요이 쿠사마, 오자와 츠요시 등 무려 18개의 작품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야요이 쿠사마의 '빨간 호박'은 미야노우라항 쪽에 있어서 제외). 

 

 

   

  

   특히 해안가 절벽에 걸린 사진 액자 스기모토 히로시의 'Time Exposed'는 그야말로 허를 찌르는 '설치'였으며, 파크 동 앞의 니키 드 생 팔의 작품들은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할 만한 재미난 조각 공원처럼 다가왔다.

   

 
 이제 베네세 아트 사이트 영역에서 돌아나올 시간.

   비는 억수같이 퍼부었지만 괜한 마음에 기념품 가게에 들렀고,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을 손바닥만한 모형이지만 덜컥 사고 말았다.

   내내 집에 두고 본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아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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