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첩] ‘황우석의 코요테 복제 쾌거’가 주는 실망감
- BY 오철우 l 20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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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황 박사팀 “멸종위기 코요테 세계최초 이종간복제”
“매머드 복제 도전, 한국의 기적을”..정치와 과학의 어색한 만남
멸종위기 코요테, 세계 최초, 매머드 도전의 레토릭
어제인 17일 오전 경기 평택시 진위면에 있는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황우석 박사 연구팀(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개과 동물인 코요테를 복제해 얻은 새끼 코요테 여덟 마리를 이 센터에 전하는 ‘멸종위기 동물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황 박사와 함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참석했습니다. 김 지사는 “마치 공상과학 소설 같은 일이 일어났다” “시베리아의 얼음 속에 파묻힌 매머드 복제도 머지 않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상상력의 나래를 펼쳐 황 박사의 복제 작품을 극찬했습니다. 기자들과 한 일문일답에서는 이런 말도 했군요.
“원래 꿈은 공룡 복제다. 다녀보면 공룡에 대한 관심이 제일 많다. 공룡 복제가 꿈이다. 공룡은 현재 기술로 어렵다 매머드 시도는 한 번 해볼 수 있다. 시베리아 얼음 속에 매머드 생체가 얼음 속에 냉동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 거기서 체세포 채취가 가능하다. 그럼 매머드부터 해달라고 황 박사팀에 부탁했다. 매머드를 넘어 공룡까지, 쥐라기 공원 복원하면 스필버그의 쥐라기 공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살아 있는 쥐라기 공원으로 전 세계를 한번 크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날을 기대해 본다.”(김문수 지사)
이날 오래 기다려온 연구성과를 축하하는 자리였지만, 과학은 상상력을 먹고 자란다지만, 이런 극찬과 상상력은 너무 많이 앞서 나간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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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들이 오전부터 여러 온라인 매체들에 먼저 뜨기 시작했고 국내 통신사인 연합뉴스도 관련 뉴스를 다섯 건이나 잇따라 내보냈습니다. 18일에는 ‘코요테 복제’ 소식으로 황우석 테마주 열풍이 재현됐다는 제목의 뉴스도 보입니다.
연구성과를 간추리면 이렇습니다. “황우석 박사 연구팀이 멸종 위기에 처한 코요테의 체세포를 개의 난자에 이식해 복제배아를 만들고, 다시 이것을 대리모 개의 자궁에 착상시켜 8마리의 복제 코요테를 탄생시켰다”는 것이며 이것이 “황우석 박사가 재기하는 계기가 될 것인가”에 관심의 초점을 두었습니다. 줄여서 말하면 ‘멸종위기의 코요테를 이종간복제 기술로 세계 최초로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네이버 뉴스에서 검색해보니 거의 모든 매체들의 뉴스는 대체로 이런 줄거리로 이야기를 구성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뉴스들에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경기도청이 제공한 보도자료에는 나오지만 다른 외부 자료나 다른 전문가의 평가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내용들이 뉴스 기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멸종 위기에 처한 코요테를 복제했다’는 설명이나, ‘세계 최초로 개과 동물의 이종간 복제에 성공했다’는 설명은 제가 찾아보거나 다른 복제전문가한테 들은 바와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세계 최초’
동물을 복제 방식으로 이제는 일반인한테도 상당히 알려진 기술이 바로 ‘체세포 핵이식 복제’입니다. 복제하려는 동물 개체의 체세포 핵을 미리 핵이 제거된 난자에다 이식해, 체세포 핵의 디엔에이를 지닌 복제 배아를 만들고, 다시 이것을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해 복제 동물을 성장시키는 방법이지요. 복제양 돌리 이후에 개, 소, 돼지, 늑대, 고양이, 쥐, 토끼, 말, 들소, 노새를을 비롯해 여러 동물종이 기본적으로 이런 방식의 기술로 복제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복제된 동물의 목록).
그러나 이번에 쓴 방법에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과 중요하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코요테의 체세포를 같은 개과이지만 종은 다른 개의 난자에다 넣어 복제했다는 것입니다. 같은 개과이지만 종이 다르니 ‘코요테 체세포 + 개의 난자’를 이용한 이 방식은 ‘이종간 복제’라고 불립니다. 여러 기사들은 이런 이종간 복제가 (개과 동물에서) 세계 최초로 구현된 것처럼 정보를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경기도청이 내놓은 보도자료와 김문수 지사의 인삿말 자료도 그런 식이었습니다.
“황 박사 팀은 개과 동물의 독특한 생리특성상 다른 포유동물에 비해 체외수정, 체세포 복제 등의 보조생식술이 어려워 전 세계적으로 코요테를 대상으로 한 이종간(異種間) 체세포 핵이식 기법을 이용한 생물자원 보존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코요테 이종간 동물복제로는 세계 최초인 것이다.”(경기도 보도자료)
“급기야 이 같은 한국의 독보적인 동물 복제기술은 코요테의 복제 성공 발표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코요테의 복제 성공은 염색체 수가 다른 ‘이종(異種)’ 간 복제가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엄밀히 따지면 지금까지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복제에 성공한 개, 고양이, 늑대, 소 등의 경우 동종(同種) 간 복제였던 셈이다. 따라서 이 기술이 제대로 상용화된다면 황우석 박사가 기대하고 있는 ‘매머드 복제’가 실현될 수도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김문수 지사 인삿말)
그런데 이는 사실과 다르거나 중요한 사실을 빠뜨린 설명이었습니다. 이미 이병천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2007년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의 하나로 회색늑대의 체세포를 개의 난자에다 넣어 늑대를 복제해 성공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이 역시 이종간 복제를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늑대 복제에 참여했던 김민규 충남대 교수는 이번 코요테의 이종간 복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사이언스온) 이번 코요테의 이종간 복제 성과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종간 복제 기술은 멸종위기종을 복원하는 데 쓰는 의미 있는 방법입니다. 그 복제 기술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몇 년 전에 한국 회색늑대의 체세포를 개의 난자에 넣어 회색늑대를 복제한 적이 있습니다. 이종간 복제입니다. 기술적으로 보아 이번 코요테 복제도 회색늑대 복제에 이은 또 하나의 이종간복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은 아니며 늑대에 썼던 것을 코요테에 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사이언스온) 코요테, 개, 이리 사이에는 자연에서도 종간잡종이 생긴다고 하던데요. 이처럼 ‘종 사이의 벽’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이종간 복제도 가능한 걸까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개와 코요테 간에 종의 벽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늑대도 같은 개과 동물이기 때문에 종간의 벽이 높지 않아 개의 난자를 이용하는 이종간 복제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100% 복제는 아닙니다. 개의 난자를 쓰기 때문에 난자 안의 미토콘드리아는 개의 것이 되지요. 이것이 세대 번식을 하는 데 장애가 되지는 않지만 두 종의 핵 디엔에이와 미코톤드리아 디엔에이가 함께 있는 상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2007년 이미 개과 동물인 회색늑대의 이종간 복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또한 이렇게 복제된 늑대가 자연번식 과정에 들어갔다는 뉴스도 최근에 보도된 바도 있는데, “개과 동물의 이종간 복제는 어려워 사례가 없다”고 경기도청은 밝히고 있으니 의아스러울 따름입니다. 보도자료가 황 박사 연구팀의 동의를 받아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경기도가 자세한 정보 수집을 게을리한 채 보도자료를 작성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러므로 ‘세계 최초’라는 말은 결국에 이종간 복제 기술을 늑대나 다른 종이 아니라 코요테에 적용한 것으로는 세계 최초라는 말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이런 필요한 보충설명이 없이 전해지는 “세계 최초”는 은연 중에 이종간 복제가 코요테에서 처음 구현된 획기적인 과학기술적 도약인 듯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직접 그런 표현은 없습니다만).
‘멸종위기 코요테’
경기도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연구성과를 “멸종위기에 처한 코요테 복제에 성공”했다며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과학기술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할 수 있다는 드라마 같은 줄거리에 딱 맞는 말입니다. 이날 전달식에서 김문수 지사가 했던 인삿말에서도 그렇고, 보도자료에서도 그렇고, 또한 여러 매체의 기사들에서도 그렇듯이 이날 코요테는 멸종위기 동물로 소개되었습니다.
그런데 금세 의문이 생겼습니다. 온라인 위키백과에서 간단하게 코요테(Coyote) 동물에 대한 설명만 찾아봐도 ‘멸종위기에 처한 코요테’라는 말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됩니다. 위키백과(한글판, 영문판)를 보면, 코요테는 ‘보호 등급’ 중에서 ‘멸종위기(threatened)’의 범주에는 속하지 않는 훨씬 낮은 수준인 ‘최소한의 관심(least concern)’이라는 범주에 속해 있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습니다. 멸종위기 등급을 매기는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코요테를 ‘최소한의 관심’ 범주에 넣은 이유를 코요테가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등지에 폭넓게 분포하며 넓은 지역에 걸쳐 개체수가 많고 분포 지역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경기도청은 코요테를 우리나라에서 복제해서 “원 서식지인 북아메리카에 방사해 멸종 동물 보존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온라인 매체들을 통해 이런 뉴스가 전해지자, 트위터에는 미국 등지에서 살고 있는 과학연구자들 사이에서 “북미에는 코요테가 흔한 동물인데 웬 멸종위기 종이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이 줄지어 이어졌습니다.
한 연구자가 트위터에 올린 정보의 링크를 따라가다 보면, “미국 정부는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서 해마다 9만 마리의 코요테를 사살, 독살하거나 덧을 놓아 죽이고 있다(The U.S. government routinely shoots, poisons, traps and kills 90,000 coyotes each year to protect livestock)는 내용의 뉴스 보도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정작 북미에서는 코요테가 사람들의 주거지 근처까지 접근해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는데, 경기도청이 계획하는 복제 코요테의 북미 기증 계획이 북미에서 환영을 받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보도자료에서, 경기도는 좀 더 구체적인 근거로 “국제자연보호연맹이 코요테를 멸종위기 등급 주의단계 동물로 지정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주의단계’란 앞에서 본 ‘Least Concern’의 우리말 번역어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Least Concern는 멸종위기 목록(Red List)에는 들지 않는 범주로서 이에 해당하는 종들을 보면, 집쥐도 있고 아시아호랑이모기라는 종도 있으며, 심지어 사람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Leaste Concern). 한 환경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면, ‘Least Concern’이라는 표현은 멸종위기의 위험을 느낄 필요가 거의 없는 단계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코요테는 멸종 위험에 처한 동물도 아니며, 오히려 일부 지역에서는 인간 거주 지역까지 침범해 먹이를 훔치거나 농작물 피해를 주거나 사람에게 직접 해를 끼쳐 정부에 골머리를 안겨주는 동물입니다. 코요테를 복제하는 연구가 개과 동물 복제 기술을 더욱 더 안정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복제 코요테로 멸종위기종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듯합니다.
(* 아마도 멸종위험에 처한 다른 개과 동물인 리카온(Lycaon)의 복제 기술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중간단계로 코요테 복제를 먼저 시도한 게 아닌가 합니다. 개의 난자를 이용하는 이종간 복제에서 리카온은 개와 다른 속으로 종간 거리가 훨씬 멀지만, 코요테는 개와 같은 속이어서 종간 거리가 짧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와 수암생명공학연구원 간에 맺은 ‘멸종위기 동물 체세포 복제 생산에 관한 협약서’를 보면 복제 연구의 대상인 멸종위기 동물로 코요테와 리카온을 지명하고 있습니다.)
‘쥐라기 공원의 꿈’
이번 코요테 복제 발표에서 일반인의 눈을 사로잡는 백미 중 하나는 ‘먼 미래에 쥐라기 공원을 실현하고자 하는 꿈’을 제시한 게 아닌가 합니다. 김 지사는 그 전 단계로서 매머드 복제를 연구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경기도 웹사이트의 보도자료 방에 올려진 ‘멸종위기 동물 전달식 도지시 인사’ 글에서 김 지사는 “한국인의 기적”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한국인의 손재주와 근면성, 무엇이든 성공시키겠다는 불굴의 정신은 한국 밖에 없다고 한다. … 이렇게 우리가 하는 것은 불모지에서 위대한 성공과 성취를 이루고 있다.
우리 황우석 박사님도 하고 계시지만 생명공학 분야에서 우리가 일등을 하고 앞으로도 확실한 일등을 지킬 것이다.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반드시 전 인류가 못 한 기적을 우리가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 어떤 선진국이 못 해왓고 여러 이유 때문에 못 했던 것들을 우리는 성공한다.…
코요테 복제도 남들은 되겠냐고 했다. 그래서 제가 지난번 황우석 박사님께 공룡은 복제를 할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좀 어렵다고 하더라. 체세포 채취할 것이 없다고 하시더라. 그렇다면 매머드는 되겠냐고 했다. 매머드는 시베리아 빙하에 그 생채가 그대로 남아 있어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다. 코요테 정도가 아니라 앞으로 매머드를 코끼리에다 체세포 이식을 해 향후 매머드를 이 자리에서 전달하는 그날을 위해 박수 한번 부탁드린다.”(김문수 지사)
(아아, 쥐라기 공원, 그것은 정녕 우리의 파라다이스였습니까? 그날을 위해 오늘을 매진해야 합니까? 한 정치인의 선언으로 그런 쥐라기 공원은 우리의 미래 과제가 되었습니까?… … 이런 공상과학 소설 같은 상상력에 대해 역시 상상력의 드높은 우려가 밀려 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제 복제 과학의 사명은 ‘매머드 환생복제’의 목표를 부여잡아고 매진해야 합니까?)
이번 발표를 보도라면 갖가지 수사(레토릭)가 과학 뉴스에 주요한 요소로 스며들어 과학연구를 하나의 공상과학 같은 사건처럼 바라보게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또한 그것은 드라마처럼 구성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보죠. 이번 발표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코요테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다. 그러나 놀라운 복제 기술이 멸종 위험에 처한 동물을 구하는 길을 열었다”(그러나 코요테는 결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 아닙니다. 또한 동물 복제 기술은 이제 우리에게 흥분과 놀라움을 주기에는 이미 익숙해진 뉴스입니다). “개과 동물의 이종간 복제는 매우 난해하여 여러 어려움 끝에 마침내 그 어려운 기술의 벽을 넘어 코요테를 이종간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개과 동물을 이종간 복제한 사례는 개과 동물만 따지더라도 몇 년 전에 늑대 복제에 성공했을 때에도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이종간 복제보다 더 어려운 이속간 복제를 멸종위기 종인 리카온 복제에서 성공한다면 매머드 복제에도 도전할 길이 열린다. 더 나아가면 먼 미래에 쥐라기 공원도 지상에 구현할 수 있다”(상상력은 펼칠 수 있으나 그에 앞서서 이속간 복제가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상상과 현실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세계 최초”라는 말을 제한된 의미로 쓰고, “멸종위기에 처한 코요테”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므로 폐기하고, 또한 “매머드 복제”라는 공상과학 소설 같은 얘기를 뒤로 접어두고서…자, 이번 발표의 팩트(fact)만을 다시 써보십시오! 그러면 이번 연구성과 발표에서 우리가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는 사실은 ‘또 하나의 개과 동물인 코요테를 이종간 복제 기술로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덜 극적이고 덜 흥미롭더라도 그것이 적당한 평가일 것입니다. 이것을 “한국의 기적”과 연결시키고, “매머드 복제”의 공상과학과 연결시켜 어떤 흥분을 자아내는 것은 과학을 자신의 방식대로 정치에 사용하려는 정치인의 무대에서 벌어지는 일일 뿐입니다.
거기에 황우석 박사가 있었습니다. 황 박사가 직접 나서서 이처럼 연구성과의 의미를 확장하고 과장하는 과정에 참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얼마 전 <동아일보> 1면에 실린 인터뷰에서 “나는 죄인… 연구로 속죄하고 싶다”는 심정을 털어놓을 때 떠올린 느낌과는 영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식 연구논문을 내어 동료심사를 받고 뒤 출판하기도 전에 연구성과를 대중 미디어에 먼저 발표한 일을 두고서 ‘또 다른 구태’라며 우려와 비판을 내놓고 있습니다. 무너져내린 신뢰를 다시 쌓아가는 과정은 아마도 기나긴 길일 것이며, 단박의 화려한 무대 복귀로는 그 지름길을 찾지 못할 것입니다. 이번 코요테 복제 발표 과정을 보며 드는 실망과 안타까움입니다. [사진, 그림 제공=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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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 과학 전문 기자는 좀 다르네요. 뭔가 제대로 조사하고 글을 쓰네요.
오철우 기자님이 친절하게도 자세히 설명해주셨군여.
학계의 의견도 덧붙여.
김민규 충남대 교수 : ‘코요테 체세포 + 개의 난자’를 이용한 이 방식은 ‘이종간 복제’라고 부르나 100% 복제는 아니다.
북미에서는 사람들의 주거지 근처까지 접근해 골머리를 썩고
캐나다에서는 사람을 먹잇감으로 생각하고 사람을 공격한 코요테를 경기도청은 북미에 기증한다고라..
여기서 긁어온 글 읽는 것 보다는 맨 위에 있는 링크로 들어가 읽는 것이 보기가 낫습니다.
꾸벅^^ 하고 왔습니더. ㅎㅎㅎ
언플도 가지가지, 부끄러움을 알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