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소감】
‘큰스님’도 따뜻한 눈길 주신 ‘마곡사 계곡 오색 연등’
― 좋은 글과 영상을 함께 나누는 일도 ‘베풂의 공덕’
윤승원 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내가 참여하는 『한국문학시대』 인터넷 카페 ‘대전문총(대전문인총연합회)’에는 최근 이색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문경옥 시인이 올린 ‘마곡사 계곡 오색 연등’ 풍경 사진이었다.
▲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마곡사 계곡 오색 연등』 풍경(사진제공=문경옥 시인)
독자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문학시대 카페의 작은 공간 『한 줄 수다』 코너에 묻혀 있는 사진을 좀 더 많은 분이 볼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옮기고 싶었다.
사진 저작자인 문경옥 시인도 나의 뜻을 흔쾌히 허락했다. 나는 오색 연등 사진을 옮기면서 ‘감상자의 소감’을 덧붙이자니, 사진에 어울리는 ‘한 편의 시(詩)’가 필요했다.
사진을 처음 소개한 분의 ‘사진 설명’을 토대로, 다시 ‘시의 형태’로 구성 · 편집했다. 내가 편집한 글을 사진 아래에 ‘시’로 넣으니, 현장감이 생생해지고, 운치도 더욱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페이스북, 카페, 카카오스토리 등에도 소개했다.
■ 관련 글과 사진 / 바로보기
윤승원의 청촌수필 |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마곡사 계곡 ‘오색 연등’ 감상 - Daum 카페
나는 이러한 ‘나눔’을 글을 쓰는 사람의 보람으로 여긴다. 그런데 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바로 이튿날, 뜻하지 않은 귀한 공간에서 내가 소개한 게시물이 발견됐다. 다름 아닌, 그동안 나의 졸고 수필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는 『통도사 반야암 - 지안 큰스님』 글 마당 카페였다.
■ 관련 카페 게시물 / 바로 보기
통도사 반야암 오솔길 (지안스님) | 마곡사 계곡 오색 연등 - Daum 카페
지안 큰스님(통도사 불교전문강원 강주講主)은 저명한 ‘시인 스님’이다. 시집도 펴냈다. ( 『바람의 자유』 ). 지안 스님은 유난히 책을 좋아하는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 카페에도 ‘책방’코너가 별도로 있다.
어디서 좋은 글을 발견하면 큰스님은 사찰 카페 책방 공간으로 옮겨 놓는다. 수많은 신도의 뜨거운 반응이 댓글로 달린다. 여기서 나는 「순수한 나눔과 베풂의 공덕」을 본다.
▲ 촬영자의 <사진 설명>을 토대로 감상자인 필자가 다시 구성 · 편집한 시 「마곡사 계곡 오색 연등」
▲ 수많은 신도의 감사와 응원의 댓글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는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자신의 글이 큰스님의 귀한 ‘책방’ 공간이나 ‘시심(詩心)의 향기’ 공간에 소개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따뜻한 눈길 주신 지안 큰스님과 언제나 <합장>과 함께 순수한 댓글로 귀한 소감을 올려 주시는 전국의 수많은 신도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 ■
2023. 5. 20.
윤승원 소감 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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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영상으로 보는 《마곡사 풍경과 부처님 오신 날 오색 연등》
※ 출처 : 풀잎소리TV
https://www.youtube.com/watch?v=41o8dPWbn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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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청촌수필’ 카페에서
◆ 원경(수필문학 독자) 23.5.20.15:51
문학을 사랑하는 큰스님이시군요.
어디서 좋은 글을 발견하면 더 많은 신도에게 소개하시는
스님의 베풂의 공덕,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아름다운 나눔’을 봅니다.
사진도 특별하고, 시에 담긴 의미도 시의적절합니다.
마곡사를 직접 구경한 듯 생생한 느낌으로 감상했습니다.
▲ 답글 / 윤승원
시를 쓰시는 스님, 책을 사랑하시는 스님,
불가에서는 ‘경문(經文)의 뜻을 쉽게 풀어 가르치는 큰 스님’을
경사(經師)라고 하더군요. 불경을 가르시는 큰스님입니다.
지안 스님은 언젠가 불교방송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내 공부입니다.
나는 평생 경전을 공부한 사람인데,
화엄경이나 법화경 경문 속에는 반드시
운문으로 된 게송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시입니다.
그래서 불경을 많이 보면 자연히 시상이 떠오르고
시심이 생깁니다.”
영광스럽게도 지안 큰 스님은 저의 졸고 수필도
여러 편 스님의 귀한 카페 공간인 <책방>에 옮기셨습니다.
‘마곡사 계곡 오색 연등’은 <詩心의 향기> 코너에 옮겨 놓으셨습니다.
마곡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쌀 세 되를 짊어지고 수학여행을을 갔던 곳입니다. 10여년 전에는 고향에서 정산, 유구를 거쳐 서울에 올라올 때 이따금 찾아갔던 사찰이었습니다. 그 정문 앞 시내는 지금도 눈감고 상상할 수 있는 맑은 청정수 그대로 입니다. 사천왕문을 지나기 전의 시내는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너가는 기분을 느낄만한 곳입니다. 이런 맑은 시내에 오색 연등이 둥실 둥실 떠 있는 사진을 보면서 현장을 생각하니 그윽한 평화 감을 깊숙이 느낍니다. 독립운동가 김구선생이 묵었던 고찰로서 충남에서 오랜 역사와 전설을 많이 전하고 있는 사찰입니다.
마곡사 입구에서 시내를 거술러 걸어가는 2km의 길에는 우리의 옛 추억이 주절이 주절이 맺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낙암 교수님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가셨던 사찰이라는 말씀은 참으로 귀한 추억입니다. 오랜 역사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천년 고찰 마곡사! 그 계곡에 오색 연등이 둥실 떠 있는 광경은 참으로 아름답고, 불자가 아닌 일반 시민이더라도 기원의 마음을 더욱 깊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1970년대에 마곡사를 한 번 찾아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백범선생님이 은거하였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생전 처음으로 한 그루의 보리수를 본 일이 있었습니다.
나는 학교에서 "Lindenbaum" 을 노래로 배웠기 때문에 보리수에 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만
그 모습이 키만 크고 가지도 적고 흑색이어서 은근히 실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후로 속리산 법주사에서 가지도 풍성하고 열매도 많이 열린 많은 보리수를 발견하고
보리수의 참 모습을 알게 되었는데
다시 1990년대에 동남아에서 본 보리수는 또 다른 모습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타마 싣달타께서 보리수나무 밑에서 성불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보리수는 항상 신성한 나무로 인식히고 있습니다.
속리산 법주사의 보리수 열매는 잎사귀의 한 가운데서 나온 꼭지에 맺혀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더군요.
열매는 스님들의 염주로 제작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암보살" .........................아름다운 오색연등을 그려보며 ...... .(고림 ' 청계산)
고림 교수님 댓글 소감 옥고를 읽고 나서 <마곡사 보리수>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대웅보전 옆에는 보리수 한 그루가 서 있다”(헤럴드경제 / 공주 태화산 마곡사 편 / 남민 기자)라는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교수님이 학교에서 배우셨다는 <Lindenbaum /보리수>라는 노래도 검색해 보았습니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5번 곡>이 <보리수>라고 합니다. 관련 자료가 무수히 검색되었습니다. 덕분에 귀한 공부를 하였습니다. 마곡사를 다시 가게 되면 ‘보리수’도 꼭 찾아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윤승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