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 "쌍용차 인수자금 4500억원, KB증권·유진증권 통해 확보"
머니투데이작성일 2022.04.0617:43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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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특장차 전문기업 광림이 KB증권,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쌍용차 인수자금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나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림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 4500억원을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으로 조달하는 준비를 마쳤다. 자금조달에 대한 방식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구체적인 금액이 제시된 만큼 쌍용차 인수전 진행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광림 컨소시엄에는 쌍방울, 나노스 외에다 다수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확보된 인수자금 외에도 다수의 기관투자자들로 부터 제의를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앞서 광림은 쌍용차 인수전 참여 전부터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해 7월 광림은 미국의 라이드셀(과 함께 세계 최초로 특수 산업용 차량을 위한 'IOT 자동화 및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라이드셀은 자율주행자동차, 공유차량 등 차량관리 소프트웨어분야의 스타트업으로 도요타, LG테크놀로지벤처스, 덴소, 액티베이트 캐피털 등이 투자자로 참여해 유명세를 탄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전역도시에서 가장 성공적인 차량 운영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라이드셀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광림은 차량의 운행 및 상태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종합관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9월에는 캐나다의 운송 솔루션 제공업체인 GCN(Giga Carbon Neutality)과 손잡고 전기 및 수소 특장차 사업에 진출했다. GCN의 기술 라이선스 이전을 통해 전기 및 수소 특장차 사업의 본격화를 계획하고 있던 광림에게 쌍용차 인수는 더할나위 없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특장차는 제품의 특성상 완성차가 출고된 이후 분해 및 재조립 과정을 거쳐 특장차로 거듭나게 된다. 하지만 쌍용차라는 완성차업체를 확보하게 될 경우 분해 및 재조립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설계과정에서 완성특장차를 제조할 수 있게 돼 시간과 비용을 모두 줄이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4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는 광림의 입장에선 특장차의 출고시기조절이 가능하며, 원가절감에 따른 가격경쟁력 또한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광림과 쌍용차의 기업간 시너지는 무궁무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은 규모가 큰 만큼 단계별로 신중한 절차를 거쳐 무겁게 진행하고 있다"며 "신중히 진행해온 탓에 시장의 우려도 컸으나 결실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고 기업간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어 인수에 따른 우려는 점차 사그러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쌍용차 인수 나선 쌍방울에 우려만..M&A 주축 '광림' 3년 연속 적자
김창성 기자 입력 2022. 04. 02. 06:00 댓글 136개
쌍방울그룹이 계열사 광림을 앞세워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서울 용산 쌍방울그룹 사옥. /사진=쌍방울그룹
쌍용자동차 인수를 호언장담하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에 실패하자 쌍방울그룹이 새 주인 후보로 등장했다. 쌍방울그룹은 이른바 간만 보는 수준이 아닌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어 난항을 거듭한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가 이번에는 마무리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나섰다. 쌍방울그룹은 현재 관련 서류 제출을 위해 준비 단계이며 다음주 중 인수의향서(LOI)를 낼 예정이다.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위해 내세운 곳은 자회사 광림이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광림은 중량물 운반을 위한 이동식 크레인 사업과 전기작업차·청소차·소방차 등 특장차 사업을 영위한다.
쌍방울 관계자는 “상장사이다 보니 주가 영향도 있고 인수 관련 내용에 대해 확실한 윤곽이 드러나면 밝히려 했는데 먼저 드러나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며 “그렇다고 발을 빼는 건 아니고 인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완성차업체인 쌍용차를 인수하면 광림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현재 광림은 구입한 완성차의 일부를 뜯어내 특장차로 개조하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쌍용차를 인수하면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을 줄이고 생산 속도도 조절할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돈이다. 쌍용차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력이 충분치 않으면 에디슨모터스와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림은 지난해 기준 매출 1884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당기순손실 230억원을 기록했다. 광림은 최근 3년(2019~2021년) 동안 매출이 1459억→ 1612억→ 1884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110억→ 88억→ 11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60억→ -238억→ -2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쌍용차를 품기에는 자금력에 의문이 든다.
쌍방울은 앞서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어 1200억원대에 이르는 ‘실탄’을 마련한 바 있지만 인수에는 실패했다.
현재 쌍방울그룹의 5개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총매출은 5500억원대에 이른다. 광림·쌍방울은 2016년에 광학필터 업체 나노스를 인수했으며 2019년엔 광림이 남영비비안을 인수했다. 2020년 광림이 인수한 남영비비안이 포비스티앤씨를, 포비스티앤씨가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잇달아 사들이며 사세를 키웠다.
쌍방울 관계자는 “광림을 주축으로 나노스와 아이오케이컴퍼니 같이 이제 좀 시총이 뛴 기업이 조력자로 나서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마련했던 자금이 아직 있고 내부적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인수를 자신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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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 추진.. 계열사 일제히 '상한가'
신화섭 입력 2022. 04. 01. 13:46 댓글 173개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쌍방울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지난달 말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M&A가 무산된 직후 태스크포스를 꾸려 인수 검토에 돌입했다.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 측에도 인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 방식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을 컨소시엄으로 묶어서 참여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쌍방울그룹은 산하에 특장차 제조사인 광림, 엔터테인먼트기업 아이오케이, 광학부품 제조업체 나노스를 비롯해 비비안, 디모아 등 7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룹은 쌍용차 인수를 통해 광림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완성차를 다시 분해해 특장차를 만드는 것보다 공장 생산 단계에서 특수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낭비되는 부품도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셀'과 자율주행, 공유 차량 등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미래차 기술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수를 위한 현금도 일정부분 확보된 상태다. 앞서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했지만, 이스타항공 인수에 실패하며 해당 자금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탓에 쌍용차 인수 자금 확보는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가 여전히 인수 의지를 꺾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에디슨 측은 최근 법원에 계약자 지위 유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고, 신청과 별개의 소송 절차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증권 시장에서는 광림(+30%), 아이오케이(+29%), 나노스(+27%) 등 그룹 내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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