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입춘이 지났는데도 한파가 계속되는 걸 보니 겨울이 즉성이 풀리지 않아 오기를 부리는 것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3월까지도 꽃샘추위가 있는걸 보니 아직 겨울인것이 분명하지만요.
이제 겨우 설이 지났으니 겨울 추위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면 안될 것이기에 봄타령은
조금 미루어야겠습니다.
대신 주말과 휴일, 행발모와 한강에서 만난 푸른 하늘과 2월의 태양을 품어 안았으니 그깟
추위쯤은 감수해도 될 듯 싶습니다. 어느 시인의 말대로 '인생에 헛걸음은 없다'는 것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 하나만으로도 '살아있는 존재감'은 충분하니까요.
짧은 2월,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도 맘껏 느끼고 즐기고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삼나무에 꽃바람이 불고,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달, 2월입니다.
설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설 연휴가 겹친 탓에 가속도가 더 커진 듯 후다닥 지나가버린 시간이었지요.
진짜 임인년 호랑이 새해를 맞았으니 다시 한 번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꿈꾸는 자가 원하는 삶을 이끌어 갈 수 있으니까요.
이번 설 명절은 양산 부모님을 먼저 뵙고, 본가로 돌아오는 여정을 택했습니다.
통도사에서 움튼 홍매화의 꽃망울을 만났고, 가지산 석남사와 천황산 표충사에도 들렸습니다.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대한민국 산하가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요.
고향에 와서 설날 아침, 함박눈을 서설로 맞았으니 새해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길거라는 믿음을 가집니다. 오랜만에 눈을 맞으며 삶의 기쁨을 만끽했구요.
그나저나 양가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날이 갈수록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마주하니
마음이 짠하고 아려옵니다. 생로병사의 이치를 어찌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하해와 같은 사랑에 보답하는게 겨우 이것뿐이지만요.
20대 대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에 비해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설렘도 크지
않지만 그럼에도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준비는 잘 해 왔는지, 공동체를 진정 잘 이끌어갈
사람이 누구인지,잘 헤아려 냉정하게 판단해야겠지요.
우리의 선택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니까요.
주말엔 추위속에서도 107번째 행발모를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로 다녀왔고, 돌아와서 전도연,
정우성 주연의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휴일엔 김희애 주연의 영화 '윤희에게'를
보았습니다. 대비되는 영화였지만 인간의 본능과, 삶과 사랑과 이별,애잔함과 그리움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일상의 소소함이 살아있는 이런 삶이 고맙고 참 좋습니다.
너그럽고 열린 마음, 땀흘리고 공부하는 자세,
진실함과 사랑이 있는 소통으로 살아갑니다.
인류는 잔혹할지언정 한 인간은 온화합니다.
- 타고르(인도 시인,교육자)
2022. 2. 7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