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으로 쓴 연하장
모바일 문화가 들어서면서 갑자기 카드와 연하장이 사라기기
시작했습니다. 정성스럽게 마음을 다하는 정감의 연하장 문화가
다시 재건되길 바라며 서예교양강좌 "생활서예" 마지막 프로그램(14회기) 때
제작한 연하장 우수작 12점을 공개합니다.
<한국화 1학년>
활기찬 느낌을 주는 연하장이다. 류현희는 2013년 계사년(癸巳年)의 이미지를 짙은 먹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0”이라는 숫자를 붉은 복주머니로 만들었으며, “3”이라는 숫자를 뱀으로 표현한 기법이 무척 해학적이다.
<정치행정언론 1학년>
떠오르는 새해의 이미지를 단순기법으로 처리한 황도연의 연하장도 돋보이는 작품중의 하나다.
<경영학부 4학년>
<수학정보통계학부 4학년>
동양의 고전적 이미지를 잘 살렸다. “福”을 소재로 한 정선영의 연하장과
복주머니를 소재로 한 한소라의 연하장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형식이다.
<법학과 3학년>
<생활과학부 4학년>
<기계자동차공학부 4학년>
<국제통상학부 4학년>
네 학생이 만든 연하장은 고전적인 느낌이 강하며, 민화의 느낌이 흠뻑 베어 있다.
<인문학부 최유진>
최유진은 마음의 정성을 가득 담아 친구에게 편지의 형식으로 연하장을 만들었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성은 서로의 마음을 잇는 끈이다.
그런점에서 이 연하장은 서로의 감정을 이어주는 뜨거운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한국화 3학년>
이은정은 꿈 한 자 만으로 연하장을 만드는 대담함을 보였다.
<생활과학부 2학년>
도안적인 느낌을 주는 김주현의 연하장은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
영문, 숫자, 루돌프사슴에 이르기까지 시원하게 소통하고 있다.
동아시아 문화로 상징되어온 서예가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소방행정 3학년>
박정욱의 연하장은 글씨의 활달한 기상이 돋보인다. 웃는 모습처럼 환하다.
위의 작품은 2012년 원광대학교에서 처음으로 개설한
교양강좌 "생활서예" 마지막 수업시간에 제작한 것입니다.
94명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12점)을 선발하여 전시하였습니다.
94명중에는 한국화, 디자인 등 미술전공자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확인되듯이, 비전공자들이 제작한 작품이 대부분입니다.
두 학기로 이어지는 교양서예강좌를 통해 대중들의 예술에 대한
창조적 상상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잠재적인 에너지가 수면위로 들어날 수 있도록
일반대중을 위한 다양한 서예교육프로그램이 연구개발되어
좀 더 풍요로운 서예세상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 2013년 2월 6일부터 3월 30일까지 원광대학교 도서관 디지털전시관에서
위에서 소개한 연하장이 전시됩니다.
첫댓글 비전공인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 작품들 잘 감상했습니다. 모두 교수님 덕분이네요. 고맙습니다. ^^
풋풋한 아름다운 연하장 감사합니다...붓으로 연하장을 쓸때의 그고운마음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감사합니다 교수님...
모필로 필사한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배어납니다^^
자유로운 영혼들의 대담한 공간 활용과 단정함이 빛나네요
부럽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다양한 발상에서 창작성이 돋보이고 대중화에 분명 기여할 것 같습니다. 특별한 작품들 잘 감상했습니다.
문명의 이기와 더불어 그런 세상이 와야활텐데 손으로 직접 만들고 정이 넘치는 그런 세상
잘 보았읍니다 .감사합니다.
점점 멀어져가는 연하장 문화가 이 조그만 전시를 계기로 살아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붓에 마음을 쏟았을 젊은 학생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짠해집니다.
요즘세상에 이런방법으로도 교육이 되고 마음나누기가 된다는것에.
좋은 아이디어로 서예를 소개하시고 교육하시는 선생님 노고에 감사함을 보탭니다.^*^
잘 보았습니다 ~~~ 비전공자들의 아이디어가 새롭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생활서예 강의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잘 감상했습니다 ^^
참 좋습니다.
비전공자의 번뜩이는 재치^^
밴치마킹을 해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