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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의 관찰일지
거짓이 단 1%도 섞이지 않은 순도 100% 진실만 담긴 김재훈의 관찰일지
PROLOGUE
매일 밥도 같이 먹고 매일 잠도 같이 자고 온 종일 붙어서 함께 생활 할 날고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난 거짓1%도 섞이지 않은 비밀병기 학생들의 관찰일지를 써보려고 한다.
나에게 10개월 여행은 너무나도 꿈만 같았고 여러 추억거리를 함께 쌓아온 비밀병기 학생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10개월 동안의 추억을 여기에 살짝 곁들이려고 한다.
나중에 모두 늙어서 퇴직하고 여행이나 다니면서 시간이 남아 돌 나이 정도가 되면 남는 게 시간이니 내 문집을 읽으면서 “아...그 땐 내가 그랬었지.” 라고 하며 잠시나마 비병들과의 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문집을 쓴다.
정우진 관찰일지
우진 형님의 첫인상은 기억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난다. 양주 합숙 때 멀리서 우진 형님을 보았는데 머리도 작고 얼굴도 잘생긴데다 키도 커보여서 “오..훈훈하게 생겼네.” 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얼굴만 좀 작고 잘생겼지 다행히 키는 나랑 비슷했다.
우리의 첫 번째 여행 코스인 부다패스트 첫 날까지는 우진 형님이 과묵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같이 지내고 보니 재미있는 농담도 많이 치고 흥미로운 자신의 썰들도 많이 풀어주어서 우진 형님에게 호감이 갔다.
두 번째 여행 코스인 슬로바키아에서 우진 형님주먹이 무통이라고 하길래 내가 주먹치기를 하자고 우진 형님에게 말해서 나와 주먹치기를 겨루었다. 초반까지는 비등비등했는데 결국 내가 지고 말았다. 최강 핵주먹인 나를 이기다니 그 때 난 우진 형님이 무통주먹 소유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여행 중반 쯤에 찬희쌤이 군대로 가시고 이집트 다합에서 우진 형님이 찬희쌤의 뒤를 이어 몇 몇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잘라 주었는데 거의 미용사 급으로 잘라주어서 써니쌤과 여러 학생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그 이후로 모든 학생들은 우진형님에게 가서 머리를 잘랐다. 인도 마테란에서 우진형님이 내 머리를 손 봐주셨는데 요즘 트렌드에 걸맞는 깔끎한 투블럭 컷으로 손 봐주셨다. 덕분에 내 얼굴은 한 층 더 잘생겨질수 있었고 그 다음 날 코리안 버거를 파는 중에 나와 비슷 한 또래의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얘가 나에게 사진은 찍자고 할 때 난 깨달았다. 내 투블럭 컷 헤어스타일이 인도 여자들에게 좀 먹힌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9개월 간 우진형님과 함께 여행하며 우진형님에게 본받을 점은 리더쉽과 예의 바른 점이다. 우진형님은 항상 이동 할 때면 써님쌤 그리고 대장님의 짐을 내려다 주고 맏형님답게 학생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 우진형님이 준비 중인 검정고시 시험 꼭 노력 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한 번 더 주먹 치기를 붙고 싶다. 이상 비밀병기 맏형님 정우진의 관찰일지를 마칩니다.
정지원 관찰일지
지원형님은 양주 합숙에서 나를 보았다는데 난 이상하게도 양주 합숙에서 지원 형님을 본 기억이 없다. 아무래도 내 기억력이 좋지 않거나 지원 형님의 존재감이 미약했던게 아닌가 싶다.
지금부터 내가 9개월 간 지원형님과 여행하며 느낀 점과 이야기들을 적어 나가보도록 하겠다. 일단 지원형님은 겁이 없는 것 같다. 인도 마테란에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옆에 같이 걷고 있는 원숭이를 볼 수 있다. 마테란 원숭이는 성질이 고약하기로 유명한데 길거리에서 음식 같은 것을 들고 다니면 원숭이들이 순식간에 달려와 잽싸게 음식을 스틸해가서 만약 인도 마테란에 간다면 이 때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원숭이와 눈을 마주치면 원숭이는 아이 컨택을 전투 신청으로 받아들여서 바로 공격태세를 갖춘다. 그래서 모두 왠만하면 원숭이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가려고 하는데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지원형님이 길을 걸어 가고 있었고 그 뒤로 내가 걸어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원숭이가 지원형님을 보더니 전투태세를 잡는 것이다. 그것을 보고 난 깜짝 놀라서 멈추었는데 지원형님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원숭이에게 돌을 던지고서 단 번에 원숭이를 쫒아냈다. 왠만한 덩치있는 남자들도 원숭이가 전투태세를 잡으면 자신을 공격 할까봐 쫄을 것 같은데 지원형님의 겁 없는 모습을 보고 만약 지원 형님이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분명 사내대장부 감이란 것을 확신 할 수 있었다.
난 가끔 지원형님을 보면 남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우형님과 준우형님이 지원형님에게 자주 장난을 쳐서 지원형님도 자주 장난으로 준우형님과 정우형님을 때리는데 파워부터가 남다르다. 그리고 내가 지원형님에게 들은 얘기 중 가장 충격스러웠던 얘기는 중2 때 악력이 40이나 나온 것이다. 아무리 여자용 악력기와 남자용 악력기가 다르다고 해도 여자용 악력기로 악력 40이 나온거면 일단 나보다는 쎄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열심히 훈련해서 지원형님을 뛰어 넘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남은 여행 기간 동안 토익시험 잘 마무리해서 꼭 좋은 시험 성과를 거두었으면 좋겠고 40년 후 비병 모임 때 마음이 맞는 짝을 찾아 한 층 더 밝아진 지원혀임의 얼굴을 기대하며 정지원의 관찰일지를 마칩니다.
신승환 관찰일지
양주 합숙 때 승환 형님과 첫만남을 가졌다. 승환형님 머리를 노랗게 물들여 놓고 합숙 내내 기타 치는 모습이 많이 보여서 버스킹하는 사람 느낌이 났다.
헝가리 부다패스트 때 승환형님과 난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 였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서로를 관찰하며 서로를 알아가던 시기이라 난 아무 말 않고 잠자코 승환형님의 기타연주를 들었는데 ‘띵까띵까’ 손을 빠르고 현란하게 움직이며 쳐서 감탄하며 자연스레 승환형님에게 관심이 갔다.
슬로바키아 때 승환형님과 같은 정산 팀이 되어서 좀 친한 사이가 되었다. 그 때 승환형님도 나와 같이 항상 빚만 주구장창 지는 모ㅗ습을 보며 “아..나만 빚을 이렇게 많이 지는 게 아니구나.” 하며 안도감이 들었다.
우크라이나 리비브 때 헝가리 부다패스트에 연이어 승환형님과 또 다시 한 번 룸메이트가 되었는데 그 때 난 승환형님의 매력포인트 하나를 찾아 볼 수 있었다. 승환형님이 웃을 때면 항상 박장대소를 터뜨리며 웃어서 “음..너무 오버 리액션을 취하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 어느 순간부터 승환형님이 박장대소를 터뜨리며 웃는 모습을 보고 그 모습이 하도 웃셔 따라 웃는 내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때 갑자기 승환형님에게서 이상 증세가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 다 같이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고 나왔는데 승환형님에게 틱증세가 보여서 병원에 가보았다. 하지만 병원에서 원인을 모르겠다고 해서 어쩔 수없이 안정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갔다. 현재 승환형님은 한국에서 안정을 되찾고 자기 할 일도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
11월22일 날 승환형님이 다시 비병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단 한 달만이라도 여행을 함꼐 할 수 있데 되어서 기 뻤다.
여행 함께 잘마무리 하고 한국 가서 기타 열심히 쳐서 승환형님의 꿈인 세계적인 기타리스트가 꼭 되었으면 좋겠다. 승환형님 단독 콘서트를 할 때 나를 꼭 초대해주고 브루노 마스 같은 유명한 아티스트를 소개시켜 주기를 바라며 신승환의 관찰일지를 마칩니다.
김호준 관찰일지
양주 합숙 때 첫 번째로 만나 학생이 호준 형님이다. 호준 형님이 타이밍을 재며 써니쌘께 유자차와 커리를 타 드리는 모습을 보며 요즘 보기 힘든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예의 바른 학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9개월 간 호준형님과 함께 지내며 가장 인사깊게 본 모습으 항상 공동의 일 부분에서 솔선수범해서 나서는 모습이였다.
여행 초반 때부터 코펠을 자진해서 챙기겠다는 모습을 보고‘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 나는 공동의 일 부분에서 참여도가 낮은 편이라 호준형님의 저런 모습을 보며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가혹 가다가 사람을 어처구니 없게 만드는 호준형님의 모습도 찾아 볼 수 있었다. 호준형님은 단어 총시험이나 윤쌤 수업 총시험에서 NO PASS를 받아 놓고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 “아..난 열심히 외웠는데 NO PASS를 받아서 너무 억울하잖아 힝” 이라고 말이다.
인도 마테란에서도 단어 총시험 NO PASS를 받고 그 말을 했었는데 이 말을 듣고 약간 어처구니가 없었다. 총단어 시험 시간 40분 전까지 실컷 자놓고 일어나서 단어를 외우고 NO PASS 받은 모습을 내가 보았는데 40분 동안 외운 것을 가지고 열심히 했다고 말하는 건 비양심적이라고 생각을 한다. 보통 총시험을 패쓰하고 싶은 사람은 최소 1시간20분 이상 씩은 단어장을 붙잡고 외운다. 왜냐하면 총150개의 단어를 봐야해서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 때단어 총시험 패쓰를 받기 위해 전 날 밤부터 단어장을 붙잡고 총시험을 보기 전까지 밥도 안먹고 시험 본 나로서는 고작 40분 단어 암기를 열심히 한 거라고 인정 할 수없었다.
10개월 여행 함께 잘 마루리해서 무사히 안전하게 꼭 별 탈없이 한국 갔으면 좋겠고 한국 가기 전까지 전교 1등 두 번해서 호준형님이 간절히 원하는 하반하 9기 꼭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김호준의 관찰일지를 마칩니다.
김윤수 관찰일지
윤수형님의 첫인상은 다른 사람에 비해 다소 강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때는 바야흐로 8개월 전 비밀병기 합숙 때 윤수형님을 처음으로 만났는데 머리를 빨갛게 물드여 놓은 것으로도 모잘라서 빨강색 노스페이스 패딩까지 입어서 “흠...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라는 궁금증을 품게 했었다.
비밀병기 두 번째 여행 코스인 슬로바키아에서 윤수형님이 밥 먹다 말고 갑자기 눈물을 찔끔찌끔 흘리길래 ‘어? 형 밥 먹다말고 갑자기 왜ㅋㅋ’ 라고 물어 보았더니 윤수형님이 ‘아니 나 오늘 생일인데 찬희쌤이 워커 지각했다고 워커 3일을 연장 시켰어ㅠ’라고 대답해서 윤수형님의 이미지가 한 성깔하는 사람에서 왕찌질이로 180° 변해버렸다.
그 후 시간은 어느 새 우리를 이집트 다합에 데려다 놓았고 그 곳에서 난 찌질이 윤수형님이 아닌 카리스마 윤수형님을 볼 수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요일 날 학생들끼리 몇몇 학생들이 회의 분위기를 흐려서 윤수형님이 단 한마디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윤수형님의 말 한 마디에 힘이있는 이유는 다른 학생들에 비해 유독 예의 바르고 매너쉽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항상 음식이나 물 같은 것은 선생님과 형님들을 먼저 챙겨주고 같은 테이블 멤버의 식사가 끝나지 않았으면 식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준다.
난 밥을 약간 느리게 먹는 편에 속해 있어서 간혹 가다 식사를 마지막까지 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윤수 형님이 기다려주어서 고마웠다.
윤수형님이 한국 가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김윤수의 관찰일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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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시간에 걸쳐 열심히 문집을 타이핑했는데 문서상 오류가 생겨 8명의 관찰일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8명의 관찰일지를 맛보기 식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12월29일 날 거짓1%도 안 섞인 순도100% 진실 김재훈의 관찰일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김호근 관찰일지
호근 형님과는 양주 합숙 때 첫 만남을 가졌다. 합숙 저녁 식사 때 내가 장난으로 메이웨더 선수(복싱 챔피언)의 주특기인 숄더롤을 할 줄 안다고 농담을 쳤는데 옆에서 내 말을 들은 호근 형님이 자기도 숄더롤을 좀 할 줄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형님 좀 많이 맞아보셨나봐요”라고 말해가지고 그 때 잠시 사이가 애매해졌다.
내가 10개월간 여행하며 알아낸 호근 형님의 정보를 풀어보겠다. 난 호근 형님에게서 이 세 가지를 대표적으로 찾아 볼 수 있었다. 첫 째, 고집이 센 점. 두 번째,이해 불가능한 말을 하는 점. 세 번째,워커 일 부분에서 참여도가 높은 점.
터키 이스탄불에서 호근형님과 같은 방은 썻었는데 그 때 호근 형님이 나에게 했었 던 말을 잊을 수 없다. “넌 그것 때문에 그걸 못하는거야.”, “난 이것 때문에 저런 걸 알아.” “이게 그것 때문에 그렇게 된거야.” 이 외에도 정말 이해 호근 형님외에는 이해 불가능 한 말을 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내가 무슨 암호 해독관도 아니고 그런 말을 어떻게 이해하라는 건지 도무지 호근형님을 이해 할 수 없었다. 이 모습을 보며 호근형님이 앞으로 말 할 때 대명사를 풀어서 애기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호근 형님의 고집이 센 모습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발리로 넘어오기 전 인도 오르빌에서 윤쌤이 개최하신 스포츠 게임 위크를 했었다. 호근형님이 스포츠 게임을 할 때 규칙에 어긋난게 있다면서 윤쌤께 따지고 들었다. 분명 룰을 만든 사람은 윤쌤인데 호근형님은 충열쌤에게 들은 룰설명은 근거로 삼아서 끝까지 따지는 것을 보며 혼근형님은 “고집이 좀 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터키 패티예 때 호근형님이 자진해서 한 달 동안 워커를 한다고 말한 모습과 다른 팀이 워커를 하고 있을 때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호근형님이 워커 일 참여도 부분에서 굉장히 높은 점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내 년 9기에 호근 형님이 와서 멋진 모습 많이 보여주었으면 좋겠고 10년 후 범인 검거율 1위 경찰관이 되어있는 호근형님을 기대하며 김호근의 관찰 일지를 마칩니다.
이은재 관찰일지
은재형님과는 양주 합숙 때 첫 만남을 가졌다. 처음에 은재형님을 딱 보고 “아~쟤가 초6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고1이여서 “아 고1이였구나”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은재형님은 5개월간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정상 최상위권 순위를 유지했다. 그 모습을 보며 다른 건 몰라도 정신력 하나는 인정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은재형님과 함께 여행하며 은재형님이 단 음식을 정말 좋아하는 모습도 찾아 볼 수 있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머무를 때 우리가 단골식당으로 가던 식당에서 디저트로 항상 푸딩을 주었다. 그 때마다 은재형님은 하루도 빼먹지 않고 초코 푸딩을 먹는 모습을 보며 “은재형님은 초콜릿을 정말 좋아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은재형님에게 본 받고 싶은 것은 정신력이다. 정산 과목 때문에 항상 가장 늦게 자고 아침에 가장 일찍 일어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정신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재형님이 한국에 가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꼭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고 나중에 최강 몸짱 인권 변호사가 되어있는 은재형님을 기대하며 이은재의 관찰일지를 마칩니다.
박준우 관찰일지
준우형님과도 역시 양주합숙 때 첫 만남을 가졌다. 머리카락을 눈까지 내리고 계속 잘생긴 척이란 잘생긴 척은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하고 있길래 어이가 없었다.
10개월간 준우형님과 함께 여행하며 느낀 점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난 이 세 가지를 대표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첫 째, STRONG 오기. 두 번째, 사람을 어처구니 없게 하는 점. 세 번째,꾀병....
여행 초반에 지원형님이 준우형님에게 "넌 정산은 잘못할 것 같아“라는 어투로 말해서 준우형님 자존심에 스크레치를 낸 적이 있다. 그 때부터 정신줄 딱 붙잡고 정산을 해서 상위권에 머무르다가 곧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터키 이스탄불 때부터 조깅을 피하기 위한 온갖 꾀병을 부리는 준우 형님을 볼 수 있었다. 나약한 준우형님
터키 이스탄불 때 난 준우형님이 사람을 어처구니 없게 만드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공원에서 터키인들과 5대5로 축구를 했었는데 정우형님이 공을 쌩뚱 맞은 데로 차서 준우형님이 온갖 구박이라는 구박을 다했었다. 그 다음으로 준우형님이 공을 찼는데 준우형님도 역시 공을 쌩뚱 맞은데로 차서 어이가 없었는데 공을 그렇게 차놓고서는 워밍업 워밍업 이래서 어처구니가 없었다.
준우형님이 나중에 꿈을 이루기 위해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나에게 연락이 온다면 난 기꺼이 투자헤 줄 생각이다. 앞서 말했다 싶이 준우형님은 오기 하나만으로 밑 바닥에서 정상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난 준우형님의 사업도 꼭 성공할거라고 믿어 의심치않는다.
박준우의 관찬일지를 마침
박정우 관찰일지
정우형님과도 역시 양주 합숙 때 첫 만남을 가졌다.
10개월간 정우형님과 함께 여행하며 느낀 점은 정우형님은 한 장의 백지장 같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정우형님은 착하긴 하지만 본능에 너무 충실하다.
슬로바키아 야스나 때부터 정우형님이 다른 사람에게 친절히 대해주고 물건도 잘 빌려주어서 “이 사람은 착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특정 부위에 손을 비비고 자연스레 그 손을 코에 갖다대는 모습을 보며 좀 이건 아니다싶었는데 사람들 앞에서도 이 행위를 하고 심지어 여자들 앞에서까지 이 행위를 해서 “흠..뭐하는 사람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10개월 여행을 하면서 정우형님에게 또 하나 알아낸 점은 정우형님은 과격한 장난을 칠 때 좀 이상한 신음소리를 낸다. 이건 한국 청소년들의 음란물에 얼마나 노출되어있는지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정우 형님이 10년 후 대장님이 설립하실 할아버지 집이 라는 곳에 취직하기로 계약해서 정우형님은 취업 걱정은 덜었네.
정우 형님이 멋진 유치원 교사가 되어있기를 기대하며 박정우의 관찰일지를 마칩니다.
강동군 관찰일지
동군형님과 양주합숙 때 첫 만남을 가졌다. 동군형님을 처음에 딱 보고 든 생각은 “역시 신은 공평하시구나”이다. 동군형님에게는 만들다 만 얼굴을 주는 대신 멀대같은 키를 주시고 나에게는 서강준 뺨치는 외모를 주시는 대신 작은 키를 주셨다.
10개월 간 동군형님과 지내며 느끼 점과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다. 일단 동군형님과 나는 생일이 5일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처음으로 생일이 5일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고작 나보다 5일 먼저 태어난거 가지고 형님 소리를 듣다니 한국 가면 친구 먹어야겠다.
동군형님이 매 생일파티 때마다 멋지게 진행자 역할을 해내는 모습을 보며 멋지다는 생각을 하였다.
한국 가면 춤을 열심히 배워서 9기 때 춤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유재석 아저씨만큼 멋진 mc가 되어있는 모습을 기대하며 강동군의 관찰일지를 마칩니다.
박준휘 관찰일지
준휘를 양주 합숙 처음 보았는데 체격이 다소 왜소해서 나보다 동생인준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보다 중학교1년을 먼저 졸업한 동갑친구였다.
지금부터 준휘와 9개월간 함께 여행하며 알아낸 정보와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준휘는 여행 초반부터 지금까지 몸 사리지 않고 정산을 해서 두 달에 한 번 꼴로 골골 앓는다.
그 모습을 보고 돈보다는 건강을 먼저 챙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신은 준휘에게 비리비리한 몸을 주는 대신 훌륭한 정신력을 주었고 나에게는 내구성이 든든한 몸을 주었다.
하지만 난 내구성이 뛰어나지 표면은 까끌까끌한 편이다.
이유는 내가 아토피라는 피부질환을 갖고 있어서다.
난 터키 때 준휘처럼 골골 앓지는 않았지만 아토피 때문에 시름시름 앓는 것보다 더 큰 고생을 하였다.
페티에 때 한창 딸기잼에 삘이 꽂혀서 많이 먹었는데 그 당시엔 아토피의 최대 적이 설탕이란 걸 모르던 때라 설탕 섭취를 많이 했었다.
덕분에 엄청난 고생을 할 수가 있었다.
한 3주일 간 계속 몸의 특정 부위가 간지러워서 살이 벗겨질 정도로 긁었는데 안 긁으면 간지러워서 미칠 것 같고 긁으면 너무 따가워 미칠 것 같아서 10억을 준다 해도 그때로 안 돌아갈 것 같다.
준휘가 2학기 들어서 바뀐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 혼자 아재 개그를 쳐 놓고 자기 혼자 깔깔 대며 웃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애가 공부하느라 잠이 부족해서 좀 맛이 갔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거기에 더불어 실없는 말도 꽤 많이 해서 진짜로 맛이 갔나? 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며 추측이 확신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준휘는 자기 주관이 뚜렷한 것 같고 실없는 말과 아재 개그를 치며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모습이 보이긴 해도 정산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하는 모습을 보고 정신력 하나는 인정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휘가 한국 가서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준휘가 원하는 서울대를 꼭 갔으면 좋겠다.
이상 박준휘 관찰일지를 마칩니다.
김민수 관찰일지
민수가 합숙 내내 킨들을 붙잡고 책 읽는 모습을 보며 민수가 책벌레라는 점을 어느 정도 짐작 할 수 있었다. 지금부터 민수와 10개월간 여행하며 느낀 점은 적어나가보도록 하겠다. 일단 민수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민수는 상대적으로 이기적이다.
다른 사람이 실수로라도 민수의 물건을 ‘툭’치면 극도로 정색을 하면서 내 물건에 손을 대지 말라고 한다. 그런 민수가 다른 사람 물건에 허락도 안맡고 손을 대는 모습을 수도 없이 많이 보았다.
그리고 민수는 피해망상증도 있는 것 같다.
슬로바키아 때 공연을 나가기 전 민수가 팔 토시를 잃어버렸다고 해서 방 멤버들이 입고 입는 팔토시가 자기 것이 아닌가 의심하며 한 명 한 명의 팔 토시를 다 검사했다. 하지만 민수의 팔 토시는 민수의 가방에서 나왔다. 난 이와 비슷한 사례를 10개월 함께 여행하며 꽤나 많이 찾아 볼 수 있었다.
민수가 영어라도잘해서 다행히다.
30년 후 비벼 모임할 때는 집 한 채 씩 정도는 선물로 줄 수 있는 통 큰 민수가 되기를 바라며 김민수의 관찰일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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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관찰일지
민석이와는 양주 합숙 때 첫 만남을 가졌다. 머리도 작고 다리도 길쭉길쭉하고 멋진 8등신의 비율을 가지고 이쓴 민석이가 내심 부러웠다. 하지만 민석이가 합숙에서 내가 자는 사이에 나를 껴안고 잤다는 말을 듣고 “민석이가 애정결핍증이 있나?”이런 생각이 들며 민석이에게 거부감이 들었다. 키 180cm에 16살 짜리 여자도 아닌 남자얘가 동갑내기 동성친구를 밤에 껴안고 잤다 하면 그림이 많이 끔찍하지 않은가 싶다. 지금부터 애정결핍증이 의심되며 사랑과 관심이 많이 필요한 아이인 김민석과 9개월간 여행하며 느낀 점과 이야기를 적어나가 보도록 하겠다. 이라단 민석이는 노래를 듣고 따라부르기를 매우 좋아하며 ‘트와이스’라는 12인 걸그룹을 굉장히 좋아한다. 또 민석이는 혼날 때 고개를 푹 숙이는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감정기복이 다른 사람에 비해 유독 심하다.
슬로바키아 때부터 난 민석이가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것을 보아 민석이는 물건 간수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외식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올 때 민석이가 “어? 뭐 두고 왔다”라고 말하며 다시 식당으로 가는 모습을 수 차례도 넘게 볼 수 있었고 어쩔 때에는 민석이의 물건을 챙겨와 주는 사람도 있었다. 인도 마테란에서 민석이가 충열쌤에게 빌린 모자를 식당에 두고 온 모습을 보고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터키 패티예 때 난 민석이의 또 다른 모습도 찾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은 바로 남들에게 자신의 물건을 잘빌려주는 모습 이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민석이의 저런 모습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번 10개월 여행 잘마무리 했으면 좋겠고 나중에 비병 모임 때 슈트를 입은 민석이가 슈퍼카에서 내리는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김민석의 관찰일지를 마칩니다
도준형 관찰일지
합숙 마지막 날 탈주를 한 준형이는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하반하 통,패왕색패기 준형,하반하 1짱 등등의 별명이 생겨나게 된 계기가 다 탈주를 해서이다.
지금부터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준 준형이와 여행하며 느낀 점과 알아낸 정보를 적어보도록 하겠다.
난 여행 첫 번재 코스인 헝가리 부다패스트 때부터 준형이가 식탐이 많은 아이란 것을 알수있었다. 매 식사 시간 때마다 메인메뉴를 자기 코펠에 가장 많이 더는 모습과 탄산음료나 주스같은 음료수를 다 마시고 또 따르고 다 마시고 또 따르고를 하도 많이해서 정말 짜증이 났다. 음식양은 한정되어있는데 준형이가 마치 음식 많이 먹기 대회에 나온 것 마냥 엄청나게 먹어되서 말이다.
난 이 모습도 찾아 볼수 있었다. 준형이가 스피킹이나 디베이트 시간마다 발표하는 것을 꺼려해서 준형이도 나와 같이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아이란 것을 알수있었다.
10개월 여행 함께 잘마무리 했으면 좋겠고 중학교 검정고시 공부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좋겠다. 이상 도준형의 관찰일지를 마칩니다
명세훈 관찰일지
합숙 때 세훈이와 첫 만남을 가졌다. 양주 합숙 마지막 날 대장님께서 짬뽕을 해주셨는데 짬뽕에 들어간 생선을 다 남기는 세훈이의 모습을 보며 “애도 나처럼 생선을 싫어하는 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 9개월간 세후이와 여행하며 느낀 점과 이야기를 적어나가 보도록 하겠다.우리의 두 번째 여행 코스인 슬로바키아에서 스키를 탈 때 세훈이가 옆이 아찔한 절벽인 코스에서도 겁먹지 않고 곧 잘 타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난 고소 공포증이 심해서ㅗ 옆이 아찔한 절벽인 코스를 지날 때마다 움찔움찔하며 안쪽으로 탔는데 겁도 없이 잘타는 세훈이의 모습을 보며 심장이 “튼튼한 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집트 다합 때 난 세훈이의 반전의 모습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세훈이가 배도 불뚝 튀어나오고 둥글둥글해서 당연히 세훈이를 바다에 풀어주면 간신히 몸이 뜰까 말까 할 것 같았는데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깊이에서 1시간 동안이나 수영하는 모습을 보고 의외였다.난 400m 정도 거리에 있는 다리까지도 수영을 못해서 가는 도중 너무 지쳐 다리에 힘이빠져 익사해 죽기 5초 전에 진성쌤이 구해주셨다. 진짜 익사해서 죽기 5초 전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면서 하느님,부처님,예수님,조상님,단군할아버지에게 제발 살려달라고 빌었다. 여기서 내가 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본 세훈이는 요리와 음식 먹는 것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며 몸의 마디마디가 길어 키가 괘나 많이 클 것 같은 미래가 창창한 아이다.
이번 여행 잘 마무리하고 세훈이가 9기에 가서도 잘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명세훈의 관찰일지를 마친다.
10개월간 함께 여행하며 학생들이 찾은 김재훈의 장점 단점
장점 단점
정우진: 솔직하다 능청스럽다
신승환: 말을 아낄줄 안다 앞 일을 생각 안함
박준우: 깡이 있다 헛소리를 많이 한다
김민수: 끈기 있다 키가 작다
박준휘: 너그럽다 무뚝뚝함
명세훈: 긍정적이다 잘 괴롭힌다
김민석: 자신감이 있다 자극적인 말을 한다.
김호준: 표정 변화가 없다 느릿느릿함
김윤수: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남 잠이 많음
강동군: 유머러스하다 감정이 메마름
박정우: 화를 잘 안낸다 느릿느릿하다
민승쌤: 지금 장점이 없어서 앞으로 많은 장점을 가질 수
있다.
몇 몇 학생에게 본받을 점
윤수형님은 항상 테이블 멤버의 식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준다. 기다려 주는 자세를 본받아야겠다.
준휘는 아무리 피곤해도 자기 할 일 매니저를 잘한다. 준휘에게 훌륭한 정신력을 본받아야겠다.
호준형님은 공동의 일 부분에서 항상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동의 일에 참여도가 높은 모습을 본받아야겠다.
정우형님은 남들이 뜯어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무대에서 꿋꿋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저런 자신감의 10%라도 본받아야겠다.
마법에 이끌리다
내가 하반하에 오게 된 계기는 하반하를 우연히 기사에서 보게된 엄마의 추천으로 오게 되었다. 그 당시에 나는 공부랑은 63빌딩보다 높은 담을 쌓아 놓고 밖에 나가 놀기를 좋아했었다. 또 해외여행이라고는 단 한 번도 나가 본 적 없는 한국 토박이였다. 더군다나 여행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고집이 센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 여행을 오게됬는지 의문이 든다. 어느 날 엄마가 나에게 “너 1년 동안 세계 여행 가볼래?” 라고 물어보았는데 내가 무슨 마법에 걸린 사람 마냥 당연하다는 듯 “응”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 다음 날 그 말을 뱉고 나서 “내가 왜 1년 동안 세계 여행을 간다고 했지?”라는 생각이 들며 갑자기 막심한 후회가 밀려왔다. 그래도 남자가 한 번 한 말은 지켜야지. 그래도 뭔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엄마에게 마음이 바뀌어서 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말을 할까 남자의 자존심을 지킬까...골똘히 고민하다가 그냥 남자의 자존심을 지키기로 하였다.
써니쌤과 상담 할 때 써니쌤께서 하반하라는 곳은 공부를 하면 돈을 주고 공부를 안하면 돈을 주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난 굳이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10개월간 여행하며 열심히 놀다 와야지~” 라고 마음 먹었는데 중국에서 경유를 할 때였다. 갑자기 학생들을 모아서 일기,독해,리딩,단어를 하지 않으면 엉덩이를 5대 씩 맞는다고 하셔서 ‘낚였다’ 딱 이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 때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앞길이 막막했고 50kg망치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마법의 매와 함께 날라온 뜻밖에 삼달러
슬로바키아 때부터 정산을 시작했다. 그 때문에 새벽 6시에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했던 그 때는 정말 나에게 지옥과도 다름없었다. 만약 그곳이 슬로바키아가 아닌 한국이었다면 난 분명 모두가 잠에 든 시각에 쥐도 새도 모르게 야반 도주를 했을 것이다.
정산 때 일기를 반 페이지만 쓴 것이 걸려서 일기 용량 부족으로 인해 스키폴대로 엉덩이 5대를 맞았다. 슬로바키아 때가 마침 스키를 타던 때이라 스키 폴대가 매로 제격이였던 것이다. 5대를 맞고나서 써니쌤께서 나에게 잘 맞았다고 맷집이 좋다는 칭찬과 함께 3달러를 주셨다. 잘맞아서 칭찬을 들은 적은 태어나서 그 때가 처음이었고 뜻밖에 삼달러도 주셔서 좀 의아해했다. 써니쌤께서는 내가 한 대 맞고 엄살을 피우며 댕굴댕굴 구를 줄 알았다고 생각하신 것이다. 아무튼 꽁짜 삼 달러와 칭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매의 고통 덕분에 내 몸은 정산 맞춤형 몸으로 변해서 자기 전 눈이 반쯤 스르륵 감기는 한이 있어도 일기는 꼭 쓰고 잤다. 이래서 “매를 버리면 애를 버린다는” 말이 생겨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은 곱씹으며 옛 조상님들 말 중에 틀린 말이 없다는 말이 공감되는 동시에 라임 짜는 실력이 “장난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호그와트 학교인 하반하가 나에게 부린 마법
나에게 자신감 129%상승 마법을 부리다, 나는 하반하에 오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와 노래하기 등등 남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하반하에서 장기자랑, 나가수, 칼군무 대회 등등의 여러 프로그램들 그리고 나에게 금요일 공포증을 선사해준 스피킹 수업과 디베이트 수업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법의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어서 비상파티 공연 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신감있는 김재훈을 만들어주었다.
매주 금요일마다 스피킹 수업과 디베이트 수업을 번갈아 가며 해야해서 난 정말 엄청난 고통에 시달려야했다. 책도 별로 안읽고 국어 공부도 안해서 말 솜씨와 글 솜씨가 밑 바닥을 뚫고 내핵으로 들어갈 기세로 형편이 없었던 나로서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알몸으로 길거리에 활보하고 다니는 것만큼이나 창피하고 두려웠다. 그래도 나만큼 말 솜씨와 글 솜씨가 좋지 않은 학생 덕에 ‘나만 이렇게 말을 못하는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그 때부터 꾸역꾸역 원고를 썻다. 하지만 난 원고 작성보다 5단계 더 난이도 높은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하기라는 난관에 부딪치고 말았다. 그 난관을 뛰어 넘지 못하고 몇 번의 디베이트 스피킹 수업을 얼룽뚱땅 넘겨버리던 찰나에 “쪽팔림은 한 순간”이라는 말을 해준 아빠의 말이 떠올랐다. 난 그 말을 떠올리며 첫 번째로 나가서 발표를 했다. 그 날의 떨림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심장이 마치 500m 거리를 쉬지도 않고 전력질주한 심장 마냥 쿵쿵 뛰어 대서 미치는 줄 알았다. 또한 혀를 마치 밧줄처럼 꼬아 놓은 것 마냥 말을 어눌하게 했다. 하지만 처음이 어려웠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조금 씩 사라져갔고 글 솜씨도 아직은 형편 없지만 여행 초반에 비해 상당히 발전한 내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비상파티 공연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신감이 129% 상승한 김재훈이 되었고 역시 하반하는 마법의 학교임이 틀림없다. 10개월 이라는 시간 안에 나를 이만큼 성장 시켜주신 써니쌤 대장님을 비롯한 모든 쌤들게 감사하고 나에게 이 넓디 넓은 세상을 경험 할 기회를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졸업
10개월 여행하며 쌓은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슬로바키아에서 스키를 타며 스릴을 즐겼던 추억, 이집트에서 정우형님과의 짜릿한 추억,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새로운 세상을 본 추억, 터키에서 아토피와 24시간 함께 했던 추억...... 시간보다 빠른 것은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앞으로......
일단 중학교 검정고시를 준비 할 것이다. 그리고 ‘영어’라는 무기를 하나 장착 할 생각이다. 난 외국에 나와서야 비로소 영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영어와 수학을 열심히 하라는 말을 수도 없이 많이 들었지만 난 들을 때마다 “수학은 더하기 빼기 곱하기만 잘하면 되고 난 한국인인데 뭐 굳이 영어까지 해야해?”라는 생각을 하며 들은 말들을 한 귀로 듣지도 않고 그냥 필터로 걸러 냈는데 이제부터라도 영어 공부에 재미를 붙여야겠다. 꼭 영어를 유창하게 말 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까지 키워서 해외 여행을 하며 워킹홀리 데이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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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순도 100% 진실만 담긴 재훈이의 일지'를 읽으면서 처음의 자신없어하던 재훈이를 다~~ 벗어던진 딴딴해진 재훈이가 느껴지는구나. 이번 비밀병기 여행을 통해 진짜 많이 성장한 것 같아. 앞으로 하고 할 일도 분명하게 정해진 것 같고... 마음먹은대로 꼭 이루어내기를 응원한다. ~
자신감 129% 상승한 재훈이의 성장에 박수를 보내며 엄지척이다~ 은근 재미있고 매력 넘치는 재훈이 거기다 끈기까지~ 뭘해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재훈이의 내일이 밝아 보인다~♡
《정우형님은 남들이 뜯어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무대에서 꿋꿋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저런 자신감의 10%라도 본받아야겠다.》😁😄😆🤣
ㅎㅎㅎ 재훈아..재미있게 잘 읽었어. 매력덩어리 재훈이 같으니라고~~^^
재훈이가 사람 보는 눈이 뛰어나구나!
사람의 됨됨이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재능이란다. 그리고 아토피는 욤문산 첨성대 불한증막에 일주일에 하루 가서 땀빼면 분명 큰 효과가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