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꽃과 소금.
길을 걷다보면 여기저기 무리지어 핀 강아지풀이
잔바람에 흐느적거리는 모습에 눈길이 간다.
어릴 적에 강아지풀을 손으로 만지면 간지러움에
마치 강아지랑 노는 그 동심으로 제방길을 걷다가
강아지풀을 보면 손을 내밀어 살포시 스친다.
강아지풀이 실바람에도 한들거리는 모습을 보노라면 예전에 제목에 끌려서 구입한
윤희상 시인의 <소를 웃긴 꽃>이란 시집을 다시 펼친다.
“나주 들판에서/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풀을 뜯는/ 소의 발밑에서/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러웠던 것이지/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 올린 거야/
그래서/ 소가 꽃 위에 잠깐 뜬 셈이지/
하마터면,/ 소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한 것이지.”
‘꽃이 소를 웃겼다’, ‘꽃이 소를 살짝 들어 올렸다’,
‘소가 간지러웠다’는 표현은 목가적이고 동화적 느낌을 얻는다.
요즘 산책길에는 풀이 부쩍 자라서 들꽃이 잘 보이지 않는데
‘꽃 한송이’가 풀속을 헤치고 나온 모습을 볼라치면
손주가 재잘거리거며 뛰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할머니의 행복한 웃음꽃을 보는 듯하다.
작은 몸짓에 웃음꽃이 만발하듯이
서로 주고받는 해맑은 인사에 행복꽃도 피어난다.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골.4:6).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내라>는
“소금처럼 맛을 내는 말을 하라, 은혜롭게 말을 하라,
지혜롭게 말을 하라, 살리는 말을 하라”는 뜻이다.
‘소금이 맛을 냄’은 선한 영향을 끼치는 말이다.
소금은 음식을 보전하는 기능도 있지만 맛을 내는 향미(香味)를 낸다.
반찬에 소금을 넣는 것은 맛을 내기 위함이다.
언어는 사람의 관계에 향미를 낸다.
좋게 던진 말 한마디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위안이 되고
되어 그 자리는 웃음꽃이 만발해지는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맛을 내는 말>에는 “위로의 말, 칭찬의 말, 격려의 말, 인정해주는 말,
높여주는 말, 존중해주는 말, 좋은 말, 따스한 말”을 하는 사람은
소금으로 은혜로운 맛을 내는 사람이다.
*묵상: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태복음.5:13).
*적용: 은혜 가운데서 소금의 말을 내는 좋은 말을 많이 하나요?
위로, 칭찬, 희망, 사랑, 긍정, 축복의 말을 많이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