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는 찬 바람에 어깨가 절로 움츠러즈는 겨울이 왔다. 이럴 땐 따뜻하다 못해 펄펄 끓으며 나오는 요리가 당긴다. 국물을 한 술 떠서 후후 불어가며 입에 넣으면 움츠러들었던 몸이 절로 펴지는 느낌이 난다. 동장군도 물리치는 뜨끈한 요리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몸보신 제대로 되는 진국의 국물, 자양동 ‘민정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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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안쪽에 위치한 자리한 매장이지만 맛집을 찾아 온 식객들로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대표 메뉴인 수육을 주문하면 넉넉한 국물에 대파와 부추가 가득 올려진 수육이 나온다. 테이블에서 보글보글 끓여 야채의 숨이 죽으면 고기를 양념장에 콕 찍어먹은 후 만두와 소면을 추가해 먹는 것이 단골의 팁.
▲위치: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42길 41-4
▲영업시간: 11:00~22:00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 진국설렁탕 9,000원, 수육(중) 45,000원, 수제돈까스 9,000원
▲후기(식신 sophie): 도가니탕 먹었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네요. 저런 종류는 잘해봤자 비린내 잡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잘 먹고갑니다..
2. 자연산 참붕어를 고스란히 넣은 어죽,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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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죽과 두부김치, 제육볶음, 건우럭구이 등의 한식 메뉴를 선보이는 히말라야어죽. 에스닉한 인테리어와 어죽과는 별 상관없어보이는 히말라야라는 네이밍탓에 오해를 많이 받지만, 늘 청정한 히말라야처럼 청정한 재료들을 사용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충청도산 자연산 참붕어를 곱게 갈아 넣은 어죽은 슴슴하고 걸죽해서 한 그릇을 다 먹고나면 속이 든든하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도화길 20-6
▲영업시간: 11:30~22:00
▲가격: 어죽 10,000원, 모듬전 25,000원, 아나고전골 50,000원
▲후기(식신 까만땅콩): 생선비린내 하나도 안나요. 한달에 한번씩은 몸보신하러 옵니다.
3. 언제나 당신을 반겨주는, 잠실새내 ‘반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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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매장규모와 적당한 조도의 분위기가 좋은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반길집. 양지 육수와 소고기, 각종버섯, 야채 등이 들어간 소불고기 전골이 가장 인기다. 굵게 썬 깻잎과 칵테일 새우살을 넣고 넓게 부쳐낸 깻잎 새우전도 인기가 많다.
▲위치: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15길 46
▲영업시간: 17:00~00:00 (금,토는 새벽1시까지. 매주월요일휴무)
▲가격: 소불고기전골 25,000원, 깻잎 새우전 13,000원
▲후기(식신 달달조아): 분위기부터 맛.. 메뉴 플레이팅까지 취향저격 아닌게 없는 곳
4. 해장하러 갔다가 또 마시게되는 대구탕, 삼각지 ‘원대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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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 많은 매운탕 집 중에서도 맛으로 손꼽히는 곳. 언제 찾아가도 늘 손님으로 북적인다. 재료를 미리 담아 손님을 기다리던 대구탕 냄비가 주문 즉시 테이블 버너위에 올려지면 인내심을 가지고 끓이면 된다. 큼직한 대구살 위에 미나리와 다진마늘을 푸짐하게 올려 내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가 크고 쫀득한데, 끓이면 끓일수록 대구의 달큰한 생선 맛이 우러나면서 진한 농도의 국물이 된다. 이 맛에 중독되어 쌀쌀하거나 비가 올때마다 찾는 손님들이 많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62가길 8
▲영업시간: 10:00~22:30
▲가격: 대구탕 12,000원
▲후기(식신 mookiki님: 대구도신선하고, 정말 깔끔한맛. 먹어도안질려요)
5. 가성비 최강의 맑은 곰탕집, 수유동 ‘옛곰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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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수유시장에 오랜시간 자리한 곰탕집.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지만 맛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 국내산 소의 양지와 사태 등을 넣고 3일간 우려낸 맑은 육수에 부드러운 고기를 푸짐하게 넣은 곰탕이 단돈 6천원. 따끈한 국물에 고슬고슬한 밥을 말아 깍두기를 넣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 육수를 차게 식혀 만든 평양냉면도 육향이 좋다.
▲위치: 서울시 강북구 도봉로71가길 4
▲영업시간: 08:00~20:30 (일요일 13:00~17:00)
▲가격: 맑은 곰탕 6,000원, 맑은 곰탕(특) 8,000원, 평양 물냉면 6,000원
▲후기(식신 HIPSONG♥): 서울에서 곰탕을 6천원에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