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1학군단 출신들의 정기 모임이 있었다,
원주희 목사가 ROTC 교육을 마치고 처음 소위로 부임한 곳이 영화로도 유명한 판문점 JSA에서 의정장교였다.
늘 그렇듯 젊은 초급 장교의 패기로 세상에 두려운 것 없이 거침없는 질풍노도의 시절에는
靈的에 가깝기는 조금 이른 시절이 지나고 있었지만.
여러분 아시는가? '8. 18 도끼만행 사건'이라고 판문점에 미루나무가 남측에서 시야를 가린다고
가지치기를 하려는 미군을 도끼든 북한군이 떼로 몰려와 "보나파스" 대위를 포함해 미군 장교 여럿을
무참히 척살하여 전군에 비상이 걸리고 전쟁 개시 일보직전 까지 갔던 사건을...
그 때, 그 현장에, 죽어 넘어가는 미군 들의 시체속에 원주희 중위가 있었던 게지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A4지 한 장 차이로 참 허무 하구나,
그럼 삶은 무엇인가? 계란인가?
죽음은 또 뭐냐? 죽음 뒤에는 무엇이 있기는 있는 거냐?
죽을 꺼면 왜 세상에 나왔나? 우릴 세상에 보낸 이가 누군가?
등등 뭐 이런 내면의 질문을 화두로 삼고 그 때부터 세상 모든 열락을 뒤로하고 靈的 세계로
침투하며 용맹정진한 결과, 기어이 깨달음을 얻게 된거지.
신학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목회자의 길로......
그 후에 항상 죽음과 같이 하며 말기 암 환자들이 죽음을 편안하게 해 주기 위한 노력등으로
사회 여러 곳의 존경과 믿음을 주고 지금은 용인에 "샘물호스피스 선교회" 를 하면서 암, AIDS등의
말기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 소망, 사랑으로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친구의 말 중에 인상적인 것은 죽음 직전에 너무너무 심한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는
꼭 안아 주는 것이 제일 효과적인 방법 이란다, Hugging.
여러가지 일로 바쁜 가운데도 모임에 나와 준 거야,
옆에 앉아 물었지
"권창호 아냐?"
"응, 잘 알지"
영적으로 몇 단계 위의 세계에 있는
동기들의 자랑이요 믿음과 자부심을 주는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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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분이 친구분이셨군요...이분이 쓴 책을 읽었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