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담배 맛이 어때요?
어느날 나는 근 육십이 되어 보이는 어르신에게 버릇없이
한 번 여쭤본 말이다.
어른신 상의 앞 호주머니에 에쎄 담배값이 보일듯 말듯
들어있는 것이 꽤나 건사하게 보기 좋았다.
흡연에 대하여 말이 많지만 노동후에 뜰 한켠에 앉아 가슴을 후비고
돌아나오는 담배맛은 정말 잊을 수없는 그리움이다.
그 모습을 보는 이도 아름답다고는 안하겠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진실한
인간 내면의 고뇌를 느낄 수 있었을것이다.
나는 어르신에게 재차 요즘 담배 맛이 어때요? 라고 물었지만
그 어르신은 내 눈만 바라보며 얼버무리고 있었다.
내 표정이 의아해 하자, 그 분은 급기야 입을 벌리고 말을 하였다.
내가 이빨을 다 뽑아서..... 대체 자세히보니 그분의 입은 합죽이가
되어있었다.
오늘은 내가 오후나절에 시청2층 공보과에 볼 일을 보고
곧장 마당으로 나와 집으로 돌아오면 되었는데,
다음 할 일이 정해진것도 없었기에 무료한 나머지 시간들이었다.
시청에 뭐 특별히 구경 할 것은 없지만 간짐에 터진 공간이나 둘러보기로 하였다.
건물 왼쪽 벽쯤 작은공간에 컴퓨터가 있었다.
손바닥만한 모니타 앞에 세명이 아주 편하게 풀어진 자세로 자판을 두드리거나
마우스를 쥐락펴락 하고 있었다.
컴퓨터 두 대는 공석으로 있었기에 나도 할 일 없는 무가치 한 자者처럼 인터넷을
뒤적거렸다.
음악도 안 나오고 수 분만에 실퍽해졌다.
컴을 뒤로하고 출입문을 향해 나오는데, 창문 쪽에 자동판매기 몇 대가
서 있는데, 담배자판기도 있다. 그 앞에는 하얀 줄무늬 와이샷스를 입은 젊은
신사 한 분이 난처한 표정으로 서성이며 뒨정거렸다.
예전에 인적이 많은 길거리 햔켠에는 더러 담배 자판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몸에 해로운 담배가 미성년자들에게 쉽게 접근되는 것을
막기위하여 길거리에 담배자판기는 치워져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한데, 시청 민원실 내실에 떡하게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은 세삼스럽게도 한 갑 사 보고
싶은 버려진 충동이 밀려왔다.
나는 그 충동이 싫지않았고 또 충동이 사라지기 전에 담배값이나 알아보자고
자판기에 다가갔다.
젊은 신사는 바지 양쪽 호주머니를 뒤적거렸지만 얼굴엔 낭패감이 새어나왔다.
왜 그러시죠?
아! 예! 신분증을 안 가지고 왔네요.
나쁜 담배는 주민증이 필요하군요.
나는 얼른 지갑에서 주민증을 꺼내 자판기 투입구에 밀어넣었다.
그 신사는 오 천 원권을 들고 또 두리번거린다.
지폐 투입구는 천 원권만 달란다.
나는 오 천 원을 빼앗듯 가져오고 내 호주머니에 있는 천 원권 다섯장을 내
밀었다.
천 원 두 장은 잘 먹더만 한 장을 밀어넣으니 자꾸 토해낸다.
그 순간 그 신사 호주머니에서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전화가 온 것이다.
나는 이미 신분증을 돌려받았으니, 그냥 그 곳을 떠나도 되는데 그 사람손에
담배가 들리는것을 보고싶었기에 그 신사가 전화를 받는 사이에 천원을 빼앗았서
천 원을 밀어넣었지만 역시 토해낸다.
신사는 호주머니에서 오 백원을 가까스로 찾아 돈통에 넣고서 담배 시즌을 손에 넣었다.
나에게 씩 웃으며 고맙다고 하였다.
나는 몹시 흐뭇했다.
첫댓글 담배맛도 대단한 유혹이지요~
식사, 커피, 담배가 삼위일체라 믿고 살아었습니다.
담배맛 ....좀 엉뚱한 소리긴 한데요 8살 초등학교 1학년때 늘 담배를 입에 물고서 수업을 하셧던 담임선생님께 선생님 ~담배가 맛있어요~?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아주 맛있대요 ..그리고 한술 더 보태서 배부르시대요 ....호기심 무진장 많은 전 그날 할아버지의 (새마을담배)를 한가치 슬쩍 ~~~우웩 `~~더불어 종아리에 회초리자국까지 .... 선생님이 담배 맛있다고 ~ 배부르다고 햇단 말여요 ~~~~ ㅜㅜ....ㅎㅎㅎ 담배말만 나오면 그때 그생각이 ....
7개월째 , 참는다는게 처음에는 몹시 힘들었고 지금은 그리워서 담배피우는 사람곁에서 담배연기를 마십니다.
ㅎㅎㅎㅎ 산바래기님의 삼위일체는 요즘 시대따라 사장되고 있으니 신분증까지들이 대시고 잔돈까지 바꿔주시는건 괜히 남에게도 결국은 피해가 되니 멈추시요....ㅎㅎㅎㅎ
저는 담배연기가 무척 싫거든요 그래서 공공장소에가면 꼭 금연석을 찻어요 그런데 식당에 금연 표시판를 붙여놓고 손님이 재털이를 달라면 가져다주는 기당주인은 금연 표시판을 뭐하려 붙여놓는지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