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선을 넘는 북한의 탱크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 민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의 막이 오르자
16~18세의 푸르른 청춘들이 백척간두에 빠진 조국의 위기를 구하고자 펜대신 총을 들었다.
1949년 학교마다 설치된 학도 호국단이
전쟁이 발발하면서 학도 의용대로 바뀌면서부터 였다.
그들은 부산의 육군 제2훈련소에서 3주간의 훈련을 받은뒤
소총 한 자루와 담요, 그리고 몸에 맞지도 않는 군복을 지급받고는 전방에 바로 투입돼었다.
그러나 그들에겐 군번이 없었다.
학도병들은 개전 사흘째인 6월 27일
한강 방어 전투를 시작으로 25만 여명이 전후방에서 싸웠다.
그중 5만명이 직접 전투에 참여했고 7000명이 전사했다.
1950년 8월 10일
북한군 제 12사단이 포항 북쪽의 흥해를 점령함으로서 국군 제 3사단이 위기에 처했다.
이를 목격한 학도병 71명은 제 3사단 본부가 있는 포항 여중으로
직접 찾아와 국군 제 3사단에 자진 입대 하였다.
1950년 8월 11일
북한 제 12사단의 대대적인 공격이 시작되었고,
포항 여자 중학교를 지키라는 임무를 하달받은 학도병 71명은
M1소총 한 정과 실탄 250발을 각각 지급받은 뒤 스스로 2개 소대를 편성한다.
하지만 북한군은 이미 학교 뒷건물로부터 포위망을 좁혀 들어 왔고,
이에 학도병들은 백병전을 벌여가며 11시간 동안 용전분투 네차례나 그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전사자 47명과 부상자 17명이라는 비참한 결과로 점령당하고 만다.
포항 여중 전투
당시의 포항여중 전투는 북한군의 포항시내 진출을 지연시켰으며,
그 결과 제 3사단의 보급품의 안전한 이송과 중요 행정문서를 무사히 지켜낼 수 있었다.
1950년 8월 10일 쾌청
어머니, 전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것도 돌담 하나를 두고 10명은 될 겁니다.
나는 네명의 특공대원과 함께 수류탄이라는 무서운 폭발무기를
던져 일순간에 죽이고 말았습니다.
수류탄의 폭음은 나의 고막을 찢어 버렸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귓속에는 무서운 굉음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적이라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욱이 같은 언어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학도병들이 출정 전 태극기에 쓴 맹서와 각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어머니께 알려드려야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내 옆에서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빛 아래 엎드려 있습니다.
적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덤벼들지 모릅니다.
적병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겨우 71명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머니,
어서 이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제 저는 내복을 손수 빨아 입었습니다.
물론 나는 청결한 내복을 입으면서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님이 빨아주시던 백옥같은 내복과
내가 빨아 입은 내복을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청결한 내복을 갈아입으며
왜 수의(壽衣)를 생각해 냈는지 모릅니다.
죽은 사람에게 갈아 입히는 壽衣말입니다.
어머니,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그냥 물러갈 것 같지는 않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니,
죽음이 무서운게 아니라
어머님도 형제들도 못만난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가겠습니다.
어머니,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는군요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어머니 곁으로 가겠습니다.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거운 냉수를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 안녕은 아닙니다.
다시 쓸테니까요....
1950년 8월 포항여중 전투에 참가한 학도병 이 우근의 일기입니다.
이 우근은 국군 제 3사단 소년병으로 포항여중 앞 벌판에서 전사했습니다.
이 일기는 그의 주머니 속에서 발견되었으며 이 글은 어느 여군 정훈장교에 의해
기록되어졌는데 수첩의 핏자국으로 인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출처] 한국전쟁-학도병편|작성자 앙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학교 짱이긔........ 학교시설 꼬라서 싫어했는데 다시봐야겠음 |
첫댓글 우왕 저 유승호팬인데 어떻게 싸인좀...............................굽실굽실
이 영화 기대하고 있었는데!!!!!ㅠㅠ그럼 유이님 학교에서도 애들 몇 명 뽑아갈 수도 있겠네요. 엑스트라로..
와 이영화 기대돼요 ㅠㅠ
우왕 짱이에여!!
저 .포항사람인데 .슬픈 현실앞에서 . 뭐라고표현할수없는 고통속에서 이런글들을 쓸수 잇었다는게.정말 뭐라고 표현할수가없네요,.
우와!!!!!!!!!!!!!!!!!ㅋㅋㅋㅋ ㅠㅠ 캐스팅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