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읽기 쉬운 책만 보다가 언제까지 무식하게 살수는 없다는 생각에 요즘 인문학 도서들을
조금씩 챙겨보고 있습니다. 어제 남경태씨가 쓴 '개념어사전'이라는 책을 다 읽고 꽤 흡족했던지라
오늘 서점으로 달려갔는데...무슨 책을 골라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이책 저책 한참을 뒤적거리다
예전부터 한번 읽어봐야지 했던 유시민 전(ㅠㅠ)의원이 쓴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예전부터 이름을 들어서 좀 오래된 책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무려 20년전에 초판이 나왔더군요...
(제 나이또래일때 벌써 저런 책을 쓰셨다니...)
아무튼 집에 오면서 버스에서 드레퓌스 사건 앞부분만 조금 봤는데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 부분에서
가슴이 쿵쿵 뛰더군요...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으로 (중략이 많은...ㅡㅡ;;) 전문을 찾아 봤습니다.
이야기가 중간에서 샜는데 읽어볼만한 인문학도서 좀 추천해주세요~~ 너무 어려운 책은 보다가 잠드니까
읽기 편하면서 내용이 알찬 책이면 더욱 좋구요......(등록 누르려는데 앞뒤로 사족이 너무 많네요...
이글의 요지는 요 두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개념어사전' 요놈 추천하고 싶더군요... 인문학용어들을 2-3페이지 정도씩으로 정리해 놓은건데
내용이 짤막짤막 해서인지 뇌가 혼란해지기전에 다음 미션으로 넘어갈 수 있더군요.. 또 주관적인 면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비교적 주관적인 면을 배제하고 개념을 정리하는데 치중한 것이 개인적으로 맘에 들기도 하구요...
단점은 아무래도 짧게 정리해놔서 수박겉핥기식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용도는 실용적(?)으로 다른데가서 아는척해야 할일이 있을때나 레포트 쓸때 용이하게 쓰일것 같아요......
**서점에 가서 경악한 것이 뉴라이트가 쓴 대안교과서가 인문학부분 베스트셀러에 있더군요......
게다가 이달의 인문학 추천도서...... 피가 거꾸로 솟는줄 알았어요......
첫댓글 개인적으로는 박노자 책 보고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책 중에서 '헌법의 풍경'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거 강추합니다.
블락머신님 감사합니다....'헌법의 풍경' 책소개 읽어봤는데 기분이 무척 좋을때 읽어봐야겠네요... 내용이 너무 슬픈거 같아요....ㅠㅠ
이야 빅샷님! 비스게에서 보니 반갑네요~^^ 하 책이라 유시민씨가 쓰신 대한민국 개조론도 괜찮구요 인문쪽이라면 장 폴 샤르트으의 "존재와 무", "지식인을 위한 변명" 이라는 도서도 상당히 좋은 책이구..김태환씨의 "문학의 질서" 앤셰퍼드의 "미학 개론" 아니면 좀 다른 장르지만 최순우씨의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라는 책도 있는데요 상당히 뛰어난 문체를 자랑하는 책입니다 최순우씨의 독특한 문체요^^ 아주 그냥 읽는게 흘러내려갑니다 ㅎㅎ 미셸푸코의 "감시와 처벌"도 감명깊게 읽었구요 서양고전 좋아하시면 헤겔의 "정신 현상학"한번 읽어 보세요~! 다 좋은 책들입니다^^
아주 가끔씩 팸게에서 나올때도 있어요~~^^ 추천해 주신 책들 적어놓고 구해서 보겠습니다... 많이 추천해주셔서 도서상품권 남아도는 친구있으면 강탈을 추진해 봐야 겠네요...
앗 오타가 있군요; 장 폴 샤르트으가 아니라 샤르트르 입니다^^;; 제가 읽은게 책뿐이라 책이라면 어떤 분야든 추천해 드릴 수 있어요 ~! ㅎㅎ
블럭머신님이 추천하신 박노자 책이 이해하기 쉽고 인문학 상식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그 책에 인용된 책들을 찾아 보시면 될 겁니다. 나나모님이 추천하신 책들은 좋은 책이긴 합니다만 좀 어려운 책들이 있군요. 헤겔, 샤르트르, 푸코의 철학 책 같은 경우는 기본적인 철학적 베이스가 깔려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읽다가 책에 대한 흥미를 완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들 머리가 아픈 책들인듯?? 그래도 읽으면 뿌듯하죠. 뭔가 알아간 기분이랄까...;;; 제 개인적으로는 니체를 추천합니다. 저도 읽는 중이지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줄한줄 읽을때마다...
그렇군요....언제나 철학책을 중간에 잠안들고 읽어내려갈수 있을지...ㅠㅠ
빅샷님 우선 농구는 디트로이트입니다!!! 전 고종석씨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언어학자답게 아주 간결하면서도 유려한 문체를 쓰시고, 내용도 굉장히 알찹니다. 유시민씨 책 좋아하시면 분명히 마음에 드실 거예요. 서점에 여러권 나와있는데, 역사쪽에 관심이 있으시면 우선 출발점으로 <발자국> 을 추천해요. 옆에 두고 자기 전에 꺼내 읽기 좋습니다.
그리고 뉴라이트에 대해 까려면 우선 뉴라이트가 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들의 바이블과도 같은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을 추천합니다. 한국 근현대사를 이런 시각에서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에 경악했지요. 이 책에 대한 반동으로 <근대를 다시 읽는다> 가 출판되어 있습니다. 근현대사를 둘러싼 논쟁도 흥미로우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발자국' 책소개 읽어보니 아주 마음에 드네요...오늘 좋은 책 많이 소개받아서 기분은 좋은데... 지갑을 보고 있으니 슬프네요...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던데... 서점이라도 하나 털어야 할지.... 뉴라이트 책은 읽으면 생각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거 같기는 한데... 피같은 제 돈이 그 대안교과서 찍는데 사용될걸 생각하면 손이 바들바들 떨릴거 같아요...ㅠㅠ 나중에 도서관가서 함 보던가 해야겠어요...아참... 농구는 디트로이트~~!!!!!
홍세화씨의 나는 파리의택시운전사 박노자씨의 당신들의대한민국 88만원세대 박세길씨의 다시쓰는 한국현대사..정도요.다들 기본서죠..
이태진 교수님의 "동경대생에게 들려준 한국사" 얇고 어렵지 않게 쓰여있습니다. 읽고 나면 열좀 받는 책이져 ㅋㅋ
아니~~....팸원으로써 꼭 댓글을 달아야만 할 거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네요....!!!! 전........책은 별로 안 읽는데~ㅜㅜ 원피스 추천?~!?논문에서 벗어나서 책 좀 보고 싶어요~~ㅠㅠ 그래프나 도표...이젠 지겨워~~~~~~근현대사 관련해서라면 여성의 시각으로 보는 근현대사였나? 그 책이 괜찮았는데 말이죠....
근래에 읽은 책중에 '88만원세대'와 '나쁜사마리아인들'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내용도 굉장히 쉽고요 푸코의 '감시와 처벌'은 읽고나서 좌절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저도 개념어사전 괜찮게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남경태씨가 지은거죠 '종횡무진'시리즈도 쉽고 읽을만합니다. 남경태씨가 번역한 비잔티움연대기도 재미있고요.
참 저는 개인적으로 제레드 다이아몬드 '총,균,쇠'추천합니다. 저는 제레드 다이아몬드를 혼자서 다박사라고 부릅니다. 엄청난 책입니다. 중간에 저자의 한글사랑도 보이고 여튼 두껍지만 쉽게 읽을 수 있을겁니다.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전에 '해방전후사의 인식'이라는 책이있었습니다. 저는 1,2권만 봤습니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천개의 고원, 국내 학자가 다시 천개의 고원을 연구하고 해설해놓은 노마디즘...두껍지만 재미있습니다...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박사의 flow도 좋구요, 올리버색슨의 저서들도 좋은게 많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 시오노 나나미의 저서들, 의외로 이상문학상 수상집도 재미있더군요...
자유로부터의 도피 - 에리히 프롬,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 역사론 - 홉스봄,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최장집
그리고, 얼마전에 열린책들에서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이 드디어 완간되어 나왔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