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동안 카페에 들르지도 못하고 뜸했네요.
제가 드디어 꿈꾸던 전원생활을 위하여, 작년 12월 12일에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으로 이주를 했답니다.
한겨울의 추위속에 이사를 하고보니 얼마나 을씨년스러운지...
치우려고 해도 추워서 하루이틀 미루게 되고,
날씨는 연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엄동설한이라 하니,
하나하나 걱정거리가 많더군요.
우선은 난방문제가 제일 심각했어요.
집이 넓어서 난방면적 자체가 넓은데다가 난방도구가 기름보일러라서
요즘처럼 화목겸용으로 절약하는 추세에 정말 돈먹는 하마가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대체용 난방을 고민하다가 모양만 크게 만들어 놓고 연기가 내서 전혀 사용을 못했다는
벽난로를 수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요일을 택하여 새벽부터 남편이 굴뚝을 청소 하는데,
지붕위에서 그으름 등을 긁어내리고 아래쪽에서는 연통 올라간 벽체 중간에 녹이 슬어서 완전히 망가진 연통을
교체하고, 거의 굴뚝 속으로 들어가듯이 작업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는데도 힘겹게 느껴지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불이 활활 잘 타오르게 해 놓고 보니 한시름 덜었다 싶습니다.
조금은 도움이 되었지만 바닥난방은 기름보일러 몫이라 여전히 기름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하마처럼 쑥쑥 들어갑니다.(이사 담날 78만원,한 달 후 68만원,45일 후 48만원)
실내온도를 18도에 맞추어 놓고 밤에만 난방을 하고 낮에는 벽난로로 견디는 식이죠.
벽난로라도 불꽃이 활활 타게 하려다 보니 장작이 참 많이 필요합니다.
장작 파는 곳에서 급하게 35만원에 2톤을 샀는데, 겨울을 나려면 한 번 더 사야한답니다.
그래서 새벽마다 앞산에서 참나무 죽은 것들을 베어오기도 하고 쓰러진 걸 주워옵니다.
실내에서 사용하는 장작은 냄새문제로 참나무를 주로 쏘야 한답니다. 그래서 참나무만 찾아서 줍고 죽은 걸 베고 합니다.
그러면 낮에 작업을 하지요. 톱으로 자르고 도끼로 패고...
젊어서 안 하던 것을 나이 들어서 하려니 힘도 들고 어렵지만,
늘 자연속의 생활을 꿈꾸던지라 소소한 재미도 있습니다.
이 집에는 처음에 조경수를 너무 많이 심어 놓고 그동안 주인이 바뀌면서
전혀 전지도 안해 주고 관리가 안 되어서 집안의 나무들이 집을 뒤덮다시피 했어요.
과실나무로는 살구나무, 매실나무, 앵두나무, 보리수나무, 자두나무, 모과나무, 대추나무까지 크게 자라서
키도 크고 고목처럼 되고 있으니 잘라 주는것도 큰일입니다.
벗나무도 많고 소나무와 백합나무 향나무 사철나무 측백나무에 조팝나무와 회향나무 등등..
구기자에 오미자등의 넝쿨들이 돌담을 빙 둘러서 집을 포위하듯이 둘러싸고 칭칭 감고 있습니다.
나무들의 종류와 숫자를 헤아리기도 어렵게 들어차 있어서 조금씩 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조금 하고 내년에 까지 해야 숨통이 트일듯 합니다.
정리 좀 해 놓고 장아찌 만들기나 장담그기 번개라도 하고 싶은데 정리가 늦어집니다.
제일 먼저 장독을 시급한 문제이니만큼 간단하게 돌을 가지런하게 반듯하게 정렬하고 자갈을 덮어서 정리했습니다.
마당 한켠에는 가마솥을 걸고 순두부나 쨈을 만들 때 쓸 것입니다.
텐트를 치고 겨울에는 그 속에서 숯불구이들을 해 먹을수 있게 그릴판도 만들었고,
쓰레기나 식물 모종등을 옮길 때에 필요한 손마차도 만들었습니다.
남편은 일요일에만 시간을 낼수 있어서 힘들고 큰 작읍은 미루어 놓고
평일에는 제가 조금씩 쉬운 작업을 하다가 하루는 벗나무의 큰 가지를 톱으로 잘라놓고 해체하려고 하는데,
잔가지들이 억세어서 좀 누르고 하려고 하다가 누르고 손을 뗀 순간에 탁 튀어서
반동의 힘으로 오른쪽 눈두덩이를 세게 쳐 버리더군요.....'헉,,,으, 아악!!!!!!!!!!'
갑자기 심한 통증과 함께 눈물이 줄줄 흐르는데 어찌나 뜨거운지 처음에는 피가 나는줄 알았답니다.
마침 딸이 집에 있다가 얼음찜질을 해주는데..통증이 갈아앉지를 않네요.
병원으로 달려 갔더니, 각막이 찢어지고 안저에 내출혈이 생겼다고,놀랍니다.
입원 한듯이 절대안정하고 약을 먹으라고 하네요.
자기가 한다고 했는데 억지로 힘부치게 하다가 사고 났다고 속상한 마음을 남편은 화를 내는 걸로 표현하네요.
마침 아들과 딸이 시간을 낼수 있어서 도와주고 하여, 편안하게 2주일 이상 누워서 잠만 잤어요.
그리고 이제 좀 나았답니다.
아직도 눈을 휴식해야 해서 컴퓨터도 못하고 집안일만 근근히 하고 있네요.
봄이 되면 꽃도 피고 참 보기 좋다고 이웃들이 이야기 해 줍니다.
아직 이집에서 봄을 지내 보지는 않았으나 이추운 겨울을 지내면서 유독히 더 기다려지네요.
맹선생님과 회원님들 모두 겨울에 건강하셨기를 바라며,
꽃피는 봄날에는 저도 달려 나갈께요.
우리 집에도 꽃이 만발하면 초청할께요.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어머나...어휴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저도 예전에 눈을 살짝 베였는데..누워서 책보다가..정말 혼쭐 났답니다. 항생제 넣고 헸는데..귀찮아서 다시 안갔더니 가끔 쓰라리고 아파요..꼭 병원에 잘 다니셔서 잘 나으시길 바랍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기네요..건강 조심하세요~
네. 착실하게 병원에 잘 가고 있어요.겨울은 점점 더 길고 추위는 더 강해지고 있네요. 추위는 정말 싫어요!오상현님도 건강하세요!
잘 가셨나요.?..ㅎㅎㅎ
잘 왔지요. 다시 회떠서 맛나게들 먹고..고마운 마음에 행복감으로 몸도 마음도 잘 낫는듯해요.늘 건강하세요.
큰일 날뻔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럴 때 사용해야 할 것 같아요
좋은집 장만 하셔서 좋겠습니다. 조금 춥게 살면 더 건강합니다. 감기도 걸리지 않고,
빨리 완쾌하셔서 더 예쁘게 꾸며서 전음방 회원님들 초대한 사진 보고 싶네요
제가 꿈꾸는 전원생활의 집 설명 같아서 뚜러지게 보면서 읽어내려왔는데 눈을 다쳤다고 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조숙재님 겨려에 고맙습니다.집만 덩그러니 크고 문제가 많습니다. 차차로 좋아질거라고 믿습니다.
아우. 읽는 내내 깜짝 놀랬답니다. 저도 나무 100개 자르면서 몇번을 그랬었거든요. 친척 할아버지가 나무를 베다가 돌아가셨기도 해서 조심 조심 하면서 작업하는데... 휴... 지금도 남편은 땔 나무를 자르고 있답니다. 아이고 저도 나가서 다치지 않게 한마디 해야겠네요.
맞아요. 고글을 착용하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모쪼록 건강하게 지내십시다.
시골살이가 다 좋은데 겨울 난방비가 문제에요. 더구나 포천은 올해 영하 26까지 내려가는 강추위라... 온 식구가 1층에서 살고 2층은 그대로 안살고 얼까 보일러 돌리는데 한달 60만원이 들어가요. 기름값만... 낮에는 나무를 때서 온기만 주구요.. 아휴.. 살지도 않으면서 기름값 나가니 속상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안 넣으면 작년에 얼어터져가지고 수리비가 그 정도 들었죠. 어쨋거나... 이젠 울며겨자먹기로 땐답니다. 겨울만 아니면 참 좋은데 말이죠. ㅠ
전원생활이 보기와는 달리 만만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잔일도 엄청 많고요.
경기도 사는 언니네 가끔 가면 하루종일 일 도와주고 온담니다. 건강 주의하시고 쉬엄 쉬엄 하세요.
네. 정말 일 많지만 그래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잔일이 많은게 자연과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네사람들 인정도 잔잔하니 좋구요.
추운 겨울에 이사 오셔서 고생 많으시네요. 큰일날 뻔 하셨어요. 그래도 전원이 주는 행복감도 많으시지요? 사계절 모두를 한 번 겪으시면 더욱 전원에 푸욱 빠지게 되실겁니다. 저도 전원생활을 꿈꿔오다 아직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시골로는 가지못하고 경기도 용인에 집지어서 이사왔어요. 두 번째 겨울을 나고 있는데 첫 해보다는 요령도 생기고 나름 운치도 있어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텃밭도 가꾸고 땔감도 준비하는 등...전원생활은 몸을 움직여야 할 일이 많아서 첫째도, 둘째도 건강해야 합니다. 느긋하게 즐기시며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용인에서 준비 하셨군요. 경비는 들어도 경기도가 거리상 선호를 받지요.점점 나아지리라 봅니다. 첫 겨울이라서 준비도 없이 맞게 되니 어려움이 따를 건 당연하지요. 박미향님,격려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좋은곳에 행복한 둥지 트심을 축하드립니다. 아프신곳도 빠른 쾌유를 빕니다 저희도 2월23일 이사를 하고 지금 한창 뒤 정리를 하느라 집사람과 날마다 분주하게 정리하고 있읍니다.
이장하님도 추울 때에 이사를 하시게 되어서 힘드셨겠습니다.그 넓은 터에 살림도 퍽이나 많으시니..늘 건강하세요.
그만하시길 천만다행입니다.
빨리 회복하시어 컴도 하시고 전음방에 봄 소식 전해주세요.
건강하세요.
네.다행이지요. 우리 님들께서 걱정도 해 주시고 격려도 주셔서 힘이 된답니다. 우리 카페는 정이 참 많고 좋아요.최복만님도 건강하시길 빕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네, 고맙습니다. 정운용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