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중계권"은 누가 책임지는가?
축구를 좋아하게 된 모든 한국 국민들이 가슴 속에 남아있는 장면은
2002년 월드컵 한국 대 이탈리아 전 안정환의 골든골 장면일 것입니다.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게 된 계기였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 한일전 승리로 동메달을 획득한 장면도 한국축구를 계속 갈구하게 된 중요한 장면이었습니다.
첼시, 레알마드리드 같은 유럽슈퍼빅클럽 경기를 보면서도 마음이 허전한 것은
우리나라 사람 한국인이 축구를 잘해서 세계에서 찬사를 받는 그 장면들 때문에
우리의 리그 K리그의 발전과 퀄리티 향상을 바라며 갈구합니다.
이광종 호가 이라크에 패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정말 패스도 부정확하고 골 결정력도 낮고, 수준이 낮았습니다.
이광종 감독도 지도자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스페인 출신의 유명한 축구지도자들을 한국에 데려와 패스와 기본기부터 제대로 가르쳤으면 합니다.
2017년 U-20 월드컵에 출전할 연령대인 바르셀로나 유스 소속의 이승우, 장결희,
발렌시아의 백승호, 이강인 등 어린 유소년 선수들이 성장해가는 것이 기대가 됩니다.
이승우 선수가 어린 나이에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면서 골도 넣고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찌감치 스페인 혹은 독일 유스 육성 시스템에 진출시켜 축구실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한국축구실력 향상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국내에 좋은 축구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중계권"은 도대체 누가 책임지는가입니다.
K리그의 퀄리티 향상과 인기 붐을 조성하기 위해서 협회와 연맹은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합니다.
경남FC가 요번 터키 전지훈련에서 터키리그 명문 베식타스를 이재안의 골로 1-0 으로 이겼습니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0116143112825
드록바, 스네이더가 있는 유럽챔스16강팀 갈라타사라이가 터키리그 2위이고, 베식타스는 리그 4위입니다.
포항 스틸러스는 유럽챔스 최근 다크호스팀인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졌습니다.
지난 시즌 전북은 프랑스 전통명문 올림피크 리옹과 프랑스 원정 평가전에서 레오나르도가 한 골 넣었지만 2-1로 졌고, 올해에도 한국에서 리옹과 친선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식들은 많이 홍보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만큼 유럽 축구 보기 좋은 나라도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만큼 자국축구리그 보기 어려운 나라도 많지 않습니다.
축구중계채널이 채널더엠, 채널엔, 채널원, 스포티비플러스, JTBC, 공중파 스포츠채널 등 정말 많고 얼마든지 중계 인프라가 갖춰졌는데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있는 올해에도 FC서울, 포항, 울산, 전북의 아챔 조별리그 경기가 생중계될 거란 예상이 되지 않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부터 제가 K리그와 아챔을 본격적으로 한 시즌을 쭉 챙겨보기 시작했는데
아챔 중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에 프로야구가 있으면 우천이 되야 겨우 볼 수 있을까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축구커뮤니티에 K리그 팬들도 이러한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는 것을 다들 인식하고 함께 분노하고,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아챔이 제대로 중계가 되지 않아서 공중파 스포츠 채널 편성국에 몇 차례 직접 전화도 하고 홈페이지에 항의 요청도 하고,
많은 축구팬분들이 아챔 중계 문제로 홈페이지에 10페이지씩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축구협회 건물에 직접 찾아가 축구협회 속의 연맹 직원과 이야기하고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아챔중계에 대해서 축구협회도, 프로연맹도 어느 하나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방송국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피해는 생중계방송을 보고 싶은 K리그 팬들입니다.
인터넷으로 확인한 사실과 직접 연맹 직원이 얘기해준 사실은 아챔 중계권은
프로축구연맹의 소관이 아니고, AFC 패키지로서 1차적으로는 WSG(월드스포츠그룹)에게 권리가 있고, 에이클라가 국내판권을 가지고, 에이클라가 KBS에 재판매하고,
KBS가 SBS, MBC에게 재판매했다고 합니다. 그러한 계약이 2016년까지 라는데..
그렇다면 2013년처럼 2014년도 중계환경이 달라질 게 없다고 봅니다.
KBS는 KBS프라임이라는 자회사 케이블 다큐 채널을 이용해서 FC서울의 아챔 경기를 유일하게 중계해줬는데 화질도 안 좋았습니다.
프로야구와 시간대가 겹치면 비가 와서 야구가 우천 취소가 되어야 겨우 아챔 중계를 볼 수 있는 어처구니 없는 축구 중계 현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협회도 연맹도, 방송국도 누구 하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나마 에이클라가 2013년 9월 이후에 아프리카tv로 다시보기 서비스가 가능하게 계약했습니다만 그 전에 이런 사태도 있었습니다.
아챔8강 한국에서는 못 보는 창피한 현실
http://sports.news.nate.com/view/20130918n09892
AFC는 방송사들이 한국 팀이 출전하는 챔스 경기를 무조건 방송하게 하는 규정을 도입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중계권을 최대한 싸게 만든 뒤에 이를 중계하지 않는 방송사에 대해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 아예 중계권을 무료로 배포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챔피언스리그가 방송될 확률을 높임과 동시에 방송국들에 제재를 가하기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할 이슈다. 올해 생중계로 전달된 AFC 챔피언스리그가 몇 경기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한밤중에 야구가 없는 시간에 열린 경기들은 꽤 중계되었던 것 같다.
중계할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 축구를 하찮게 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유럽 축구는 존중하면서 한국에 관련된 축구만 무시하는지도 모른다.
존 듀어든 씨의 축구칼럼 발췌..
아챔을 중계할 채널은 많습니다. 에이클라가 스포티비플러스에 판매해서 생중계해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축구협회와 연맹이 손을 놓고 있는 것입니다. 전혀 중계 문제에 관해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축구팬들이 한국축구중계발전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 단체로 큰 목소리를 보여야 합니다.
축구협회와 연맹이 아챔 중계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성과를 내달라고 직접 행동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중계환경이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과 권오갑 연맹 총재에게 직접 단체 요청을 하고 중계환경이 달라질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해야 합니다.
수많은 축구 컨텐츠 속에서 K리그의 발전을 응원합니다.
강렬한 한국 축구의 맛, 색깔을 보여줘야 K리그의 매력을, K리그의 인기를, 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중계문제에 관해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용수 씨같은 축구인들을 보면 한국 축구 행정의 현주소를 느낄 수 있습니다.
프로축구연맹과 축구협회가 중계환경에 큰 책임을 지고 혁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언제나 글쎄요? 라는 의문부호만 남기네요. 노출빈도가 낮아지면 관심도가 낮아지고 결국 투자도 줄어 쇠퇴하겠지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에게 많은 부모들이 축구를 시킵니다. 그러나 성인축구, 다시 말해 국내 프로축구가 앞으로 그 아이들의 일터인데도 현재의 부모들은 이런 것들을 알고나 있는지 궁금해 지네요. 그들만 경기장에 나와도 엄청난 축구팬들이 있을터인데도 말입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