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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사랑하는사람들 (다육,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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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콩달콩 이야기 스크랩 밥 한 공기와 쌀의 나비효과
드리미 추천 0 조회 107 09.07.16 15:3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아주 작은 변화가 여러 인과관계를 거쳐 결과적으로 엄청나게 큰 변화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이 나비효과이다. 밥 한 공기의 나비효과는 우리가 밥 한 공기 더 먹으면 지구온난화를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밥으로 먹는 쌀은 논에서 재배되는데 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논의 환경적 기능과 가치는 다음과 같다.

 

 1. 홍수조절기능 - 우리나라 총 논면적 95만ha('08년)가 홍수때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양은

     우리나라 대형댐 6개의 저수량 보다 1.5배가 많고 소양강댐 7개의 저수량보다 많다.

     따라서 논 면적이 줄어들 경우 댐을 증설하지 않는 이상 홍수피해가 더 커질 것이다.

 2. 토양유실방지기능 - 논은 하절기 빗물에 의해 토양이 하천으로 유실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3. 수질정화 및 지하수 생성기능 - 논에 담긴 물의 오염물질인 질소화합물은 벼에게 좋은

     양분으로 흡수되어 수질이 정화되고 서서히 땅 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해준다. 

 4. 공기정화기능 -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산소를 배출하는 우리나라의 벼는 연간 2천만t

     이상의 탄산가스를 흡수하고 1천4백만t의 산소를 배출하여 공기를 정화시킨다.

 5. 기온조절기능 - 뜨거운 여름에 논에 담긴 물은 서서히 증발하면서 온도를 낮춰주는 역

     할을 한다. 이는 논이 없는 도시지역에 비해 냉방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6. 난개발방지 및 경관유지 - 벼농사의 경제성이 떨어지게 되면 용도변경을 통해 난개발이

     가속화 되고 농촌의 경관이 무질서하게 무너질 것이다. 쌀 소비증가에 따른 벼농사의

     경제성은 논을 유지시켜 난개발을 막고 농촌경관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여섯 가지 논의 기능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확되는 쌀의 3배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한다.

 

 쌀 자급률이 낮았던 60~8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의 논면적과 쌀 생산량 및 소비량은

계속 증가하였다. 그러나 쌀 자급률이 100%에 가까워지면서 8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논면적이 감소하여 1970년 120만ha에서 2008년 95만ha로 줄었고,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도 70년 136kg에서 2008년 75.8kg으로 줄어 하루 밥 두 공기도 안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쌀 소비량은 줄고 쌀 수입개방과 쌀수매제폐지로 벼농사의 미래가 어두워지자

논을 매립해 밭이나 대지로 용도변경하는 추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고향인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가야리의 경우만 하더라도 쌀수매로 벼농사가 안정적인

수입원이었던 70대에는 너도 나도 밭을 논으로 바꿔 동네 전체 경지면적의 70% 이상이

논이었으나 몇 년전부터는 논을 매립해 밭으로 만드는 역현상이 심화되어 60% 이상이

밭이다.

 

지난 봄 우리 동네 가장 큰 논이 매립되어 밭으로 변한 모습

 

 

 자유무역주의 시대에 쌀 수입개방을 막을 수는 없다. 어짜피 저가의 쌀이 수입되면 국내 논의

면적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몸에 좋지 않은 밀가루 음식 대신

국산 쌀로 지은 밥 한 공기씩을 더 먹을 경우 논이 없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이는 건강때문에 우리밀 소비가 늘면서 논을 이용한 밀 이모작이 늘어나는 것과 같을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국산밀도 좋지만 국산 쌀로 지은 밥 한 공기가 더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87년을 정점으로 계속해서 1인당 쌀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가 지속될 경우 결코 멀지 않은 미래

에 논 면적 감소로 인한 환경의 역습이 시작될 수도 있다. 밥 한 공기의 나비효과가 현실화 되는

것이다.

 

 꼭 밥이 아니더라도 국수,만두,빵,과자 등 국산쌀로 만든 것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축하화환  대신 보내는 쌀화환이나 축하쌀을 보내는 드리米 운동과 쌀사랑을 실천하는 러브米 운동

의 기부용 쌀은 복지시설에 기부되어 밀가루 음식 대신 남아도는 쌀이 더 많이 소비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축하 행사때 쓰는 케익 대신 떡을 사용하는 것도 건강과 환경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다.

작년부터 직원들 간식을 빵에서 떡으로 바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작은 것부터

실천하게 되면 우리 미래의 환경이 잘 보전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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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7.16 15:53

    첫댓글 이농 현상이 두드러져 시골에 젊은이가 없다고들 하여, 힘든 농사 지을 사람이 없는게 현실인데 이건 좀 탁상논리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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