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사)
미국 CNN은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에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용암사’를 선정했다. 충청도권에서는 용암사를 비롯해 ‘꽃지해수욕장'(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이 함께 뽑혔다.
이번 여름, 일제에 의해 훼손된 아픔을 가지고 있음에도 변치 않는 기세와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는 용암사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일출•일몰의 명소로 유명해 선선한 새벽공기를 느끼며 산책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원을 들어주는 마애불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또한 기암절벽의 경관을 감상하며 둘레길을 거닐 수 있는 자연명소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관 등도 함께 방문할 수 있다.
용암사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2길 400에 위치한 ‘용암사’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의신’이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다.
(용암사)
사찰 내에 용의 형상을 한 거대한 바위가 있어 ‘용암사’로 명명되었으나,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에 의해 용바위가 파괴되어 현재는 안타깝게도 그 터의 흔적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쉬워하기에는 이르다. 고려시대에 조성된 ‘옥천 용암사 동•서 삼층석탑’,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용암사 마애불’, 1765년에 상정이 제작한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등의 유물 및 문화재가 보존되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은 울창한 장용산 자락에 자리해 있어 사철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노을빛이 일렁이는 일몰의 경치가 장관이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산맥의 흐름과 푸른 초목의 조화로운 경관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워, 명승지로 꼽은 CNN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
(용암사)
용암사는 연중개방하며 자차로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사찰과 관련해 043-732-1400으로 문의할 수 있다.
부소담악& 추소정
마애불상 앞에서 소원을 빌며 사찰의 풍경을 감상했다면, 이번에는 둘레길 및 황톳길을 거닐며 암봉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자연명소로 떠나보도록 하자.
(부소담악 및 추소정)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759에 위치한 ‘부소담악’은 700m 길이에 달하는 기암절벽으로, 물 위로 우뚝 솟은 모양새가 가히 장관이라고 할만하다.
조선시대의 학자인 우암 ‘송시열’이 일련의 기암절벽을 보고 소금강에 빗대어 예찬했을 정도다.
특히, 부소담악의 장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추소정'(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환산로 518)은 이 일대의 핫플레이스다. 정자에 올라 내려다보면 용의 형상처럼 흐르는 물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고 근사한 사진을 남겨보자.
또한 600m 길이의 황톳길, 데크길, 매트길 등이 조성되어 있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거닐며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큰 오르막길이 없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다.
(부소담악 및 추소정)
부소담악 일원은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되고 있으며 이곳과 관련해 043-730-3413으로 문의할 수 있다.
덧붙여 고요한 분위기가 감도는 지역으로, 인근 마을에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으니 기본예절 및 관람 매너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용암사, 부소담악 및 추소정을 방문하며 옥천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했다면, 이번에는 숙박•체험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소로 가보도록 하자.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전경)
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100에 위치한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은 2020년 개관 이래로 27만 명 이상이 방문한 핫플레이스로, 한옥 특유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숙소 13실이 마련되어 있다.
숙박요금은 평일기준 7만 원(4인실)~ 11만 원(8인실)이다. 그러나 옥천군의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을 경우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옛 음식, 다례, 전통공예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널뛰기, 그네, 윷놀이 등의 전통놀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장이 조성되어 있다.
인근에는 ‘향수’로 유명한 시인 정지용 문학관, 옥천향교, 옥주사마소, 향수호숫길 등이 있어 함께 방문할 수 있다.
(숙박동)
옥천군 관계자는 “숙박시설의 경우 매월 초 예약이 매진되는 일이 매우 흔하며, 체험관도 주말에는 예약이 몰려 일정을 잡기 버거울 정도다”라고 설명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