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글
드라마 받아서 웹하드에 올리는거 귀찮은거야??
내가 컴맹이기도하고 집에 컴퓨터도 없어
보고싶은 드라마가 많은데 외국프로라서 IP티비에 안올라와
토렌트 잘하는 친구한테 드라마 받아서 웹하드에 올려달라고 하거든
웹하드에서 티비랑 연결되있어서 티비로 바로 볼수있어서
친구가 엄청 귀찮아하는데 그거 많이 힘든거야?
매일 부탁하는건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정도야
두번째글
토렌트 다운받아서 웹하드 올리는거 많이 귀찮냐고 물어본 게년데
보고싶은 드라마 있는데 못본다고 하니 친구가 먼저 해주겠다 한거거든
보고싶은거 있음 말하라고 해서 종종부탁했는데 이번엔 귀찮아하길래 많이 복잡한건지 물어본거야
생각한거보다 많이 귀찮은거보구나.
앞으론 그런부탁안해야겠다
근데 생각보다 댓글들이 너무 날서있어서 놀랬다
친구가 왜 그래야되냐부터 시작해서 뻔뻔하다는둥
나도 그친구한테 도움주는거 있고 나도 못하는거 있음 도움받고 하는건데
그친구 차없어서 내가 출퇴근길 카풀해주고 주말에 한두번씩 친구애기도 대신 봐주고 그래.
올 2월부터 카풀해주고 있어
울집에서 출발해서 - 친구네아파트가서 친구랑 친구딸래미 픽업해서 - 친구딸 어린이집까지 가서 떨궈주고 -
친구네 직장은 울회사보다 5분정도 더 가야되서, 울회사 지나쳐서 친구네회사까지 데려다주고 - 다시 차돌려서 우리회사 와야돼.
애가 있어서 그런지 준비시간도 늦어서 매번 5분기다리고, 어린이집 선생님한테 인계하느라 5분잡아먹고, 친구네회사에서 차돌려서 10분...
거진 30-40분은 더 걸렸거든
이짓을 왜 했냐면 이동네가 버스가 없어. 자가 아님 택시로 다녀야돼
그 집에 차도없고 친구가 면허가없는데 차살돈이라던지 면허딸 상황이 아니거든
친구네 남편이 병으로 입원했는데 사망확률이 50%쯤 되나봐
그래서 주말엔 남편병원가느라 애까지 봐주고 있어.
출근은 그나마 나은데 퇴근도 문제지.
난 정말 출,퇴근시간 기계거든. 무조건 9-5야. 근데 친구는 야근도 한번씩있고.. 그럴때마다 기다리곤 했거든
이런상황에서.....
주말에 애를 봐주는데 애가 잘 보는 만화같은건 친구가 토렌트로 다운받아서 웹하드에 올려놨어
그럼 주말에 티비틀어주고 보라고 하는거야.
그러면서 내가 보고싶은 드라마나 영화같은거 있음 말하라고 해서 내것도 같이 올려주거든
나도 취미가 드라마보기라서 일주일에 한번정도 부탁했는데 그 친구가 짜증을 내네
드라마 다운받는 과정이라는지 올리는과정을 설명하면서 이게 힘든건데 너무 쉽게 부탁한다고
여태까지 출퇴근카풀해주면서 나도 정말 힘들었는데ㅋㅋㅋㅋ
힘들지만 그친구 상황을 알기에 내색않고 괜찮다괜찮다 했던건데 친구반응이 참 섭섭하다
그래서 나도 이제 친구한테 그런부탁안하려고. 나도 도움안주고
진짜 다들 넌 호구라고 할정도로 베푸는거 좋아하고 나누는거 좋아하는 성격인데
나이가 들면서 이리저리 뒤통수맞고 호의로 베푼게 호구로 돌아오고 그러니까 생각이 참 많아진당
이번달까지만 해주고 담달부턴 친구더러 알아서 다니라고 얘기하려해
나도 할만큼 한거같다
네번째 글
웹하드건으로 친구 카폴 그만두겠다는 게녀야
후기달아달란 게녀가 많아서 글써
일단 미리 말해두겠는데 사이다는 아니니까 그거 기대한 게녀는 뒤로가기 해주라ㅠ
우린 15년여간 단짝이야
난 아직 미혼이고 친구는 결혼해서 4살된딸이랑 시한부남편 병간하며 직장까지 다니고있어
15년간 많은일이 있었지. 난 넉넉한집 외동이고, 친구는 어려운집 3녀 중 장녀였어.
서로에게 부족한거 채워주며 잘 지냈다고 생각해
물질적으로 내가 퍼준것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받은것도 많아.
아빠돌아가셨을때 임신한몸으로 3일내내 옆을 지켜준것도 그친구였고
학창시절 도둑으로 몰려 왕따당할때 따당할꺼 각오하면서도 나랑 논것도 그친구였어.
처음 글썼을때 카풀해줬으니 드라마받아달란 요구도 당연히 하냐는 언니들도 많았는데 맹세코 그런거 아니야.
내가 이렇게 구구절절쓰는이유는 앞뒤상황설명없이 글적으니 오해하는 게녀가 많더라고
그래서 설명충짓좀할께
어제 퇴근하는길에 얘기했어. 드라마받는일이 생각보다 어려운건데 쉽게 요구한거같다고
그런데 너 카풀해주는것도 어려운거 아니다. 그 과정은 내가 말안해도 니가 더 잘 알리라 생각해
친구도 아무말없더라고. 내가 무슨말할지 안대
상사한테 깨지고 자리에 앉았는데 내카톡이 있는거봤다고 순간적으로 욱해서 나간말이었다고
니가 그동안 힘들었던거 나위해서 애쓴거 안다. 염치없었던것도 안다. 하더라
그래서 내가 말했어. 순간적으로 욱해서 나온말이겠지만 그안의 반은 진심이었던거 안다고
친구가 카풀해주기 때문에 난 드라마받아줘야지. 힘들고 귀찮아도 카풀의 대가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해준거였다면
우리가 건강한 친구사이가 될수있었을까? 이렇게 주고받고 이거해줬으니 이거해줘야지. 이런맘으로 지내는게 맞는걸까 하고
그래서 카풀그만하겠다고 했어.
너도 사정이 있을테니 이번달까진 내가 해줄테니 9월부턴 니가 알아서 다니라구
알겠다고 하더라고. 자기도 그말하고 내내 후회했고 내가 그런말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대.
내가 퍼주는거 좋아하고 호구경향이 짙은건 맞지만 자를땐 칼이거든...
연인이건 친구건 잘라낼땐 정말 가차없었어. 15년간 봐온 친구도 그건 더 잘알꺼야.
나중 어려워지면 다시 매달릴수도 있을꺼라 댓글단 게녀도 많은데 그건 아닐꺼야
한번 안해준다했음 그걸로 끝이라는건 그친구가 더 잘 알꺼고. 애핑계로 다시 매달릴친구도 아니야
그런다고 받아줄 나도 아니고.
당장 카풀 중지하란 게녀에겐 답답하겠지만 그래도 이건 나한텐 최선이었어.
그래도 아침굶지말라고 출근하는 내옆에서 샌드위치 김밥 챙겨와서 입에넣준 친구야
어버이날 삐뚤삐뚤 글씨로 이모사랑해요 카네이션달아준 귀여운 딸도 있구
서운한 친구지만 그래도 그런친구라도 있었음 하는게 내 마음이라...
다시한번 고구마 미안해
다섯번째 글
친구 카풀건으로 글쓴게녀인데 한마디만 더할껭
마감해야할일이 바빠서 글써놓고 지금봤는데 댓글이 많이 달렸네
1. 카풀은 정말 이번달까지만 하고 그만둘꺼야
나도 사실 힘들었거든. 힘든친구사정 아니까 정말 참고한건데 이런일이 있었는데 계속 카풀할수있을까?
카풀받는 친구는 빚진기분으로 맘편히 있을수있을까? 난 처음같은마음으로 계속할수있을까?
계속 생각했는데 힘들꺼같다는 결론이 내려졌거든.
사실 이런식으로 친구출퇴근까지 동행하는건 현실적으로 힘든일이잖아.
같은회사도 아니고 같은동네긴하지만 아파트도 다르고..
2, 바로 안그만둔건 고구마야
친구사정도 좀만 생각해줘야지
친구출근시간과 친구딸유치원 등하원시간 픽업차량도 구해야되고,
버스가 안다니는 동네인데 친구도 출퇴근 할수있는 방법을 찾아야되잖아
친구가 잘못한건 맞지만 이일이 연끊을정도는 아니라 생각해
바로 카풀그만둬서 친구가 땅을치고 후회하게만들어야지. 하는 생각도 없어
그런게 사이다라고 생각하는 게녀는 마음을 좀만 유하게 가져봐
소설이나 드라마가 아닌 다음에야 모든일이 칼로 무자르듯 바로 끊긴 힘들어
3. 그친구 딸은 계속 봐줄꺼야?
이것도 고민해봤는데... 딸은 계속 봐줄꺼같애
카풀만큼 힘든게 아니거든^^;;
그냥 토요일 점심저녁 데리고 있으면서 같이 밥먹고 놀이터가주고 가끔 키즈카페 데리고가는정돈데
뭐.. 그정도는 할만하더라고.
친구네 친정이 멀리있어서 맡길데가 없어 딸데리고 병원까지 가는건 힘들꺼같애
4. 그친구가 실수한건맞지만 좀 불쌍해
그런말 한건 잘못이지만 카풀그만두면 그친구 힘들꺼같아 걱정된다는 게녀입장도 이해해
사실 나도 안쓰러워... 하지만 내가 부모나 같이사는 가족이 아닌이상 친구로써 해줄수있는일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친구가 자립할수있도록 도움은 줄수있어.
작은 중고경차라도 끌고다닐때 자동차연수받을수있도록 친구딸을 저녁에 봐주는정도의 도움은 줄수있어
언제까지나 내가 데리고 다닐순 없으니까
난 그냥 사람들간에 살다보면 이런일저런일 있을수있다고 생각해
패륜이나 범죄가 아닌이상 처해진 상황에 따라. 사람도 흔들릴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 친구가 그리 악한친구였다면 그리 오랜시간 같이 지내지도 못했을꺼야
나도 힘들때 그친구에게 도움받았고, 그친구가 힘들때 나도 손내미는거야...
놓여진 환경이 나빠져서 서로에게 실수하는일이 있어도, 그 실수를 깨닳고 반성하고 사과하면 된다고 생각하거든
사실 별일아니었잖아? 그치??
이제 더이상 피드백없을꺼야
29년 인생에 5년을 해왔던 소중한 게녀들아
익게는 계속할꺼니까 계속 지금처럼 있어줬음 좋겠어
그럼 진짜 안뇽ㅋㅋ
자꾸 물어봐서 올려봐
사실 나도 한번씩 다시읽어보려고
첫댓글 마음 착하다ㅠㅜ 눈물핑
정독했다....ㅠㅠㅠ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어...
둘이서 잘 해결 했으니 됐지 뭐 ㅜ 난 카풀 다시 해준다고 해도 뭐라고 못할듯....
자를땐 칼같은건 아닌듯. 근데 착하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333현실적으로 잘한듯
둘다 이해가긴한다...글쓴이도 참 착항게 느껴지네
아이고....
글쓴이도 착한데, 친구도 힘든 몸으로 글쓴이 힘들때 지켜줬다는 거 보면 둘다 착한 것 같은데. 딱히 호구 느낌도 아니고 고구마도 아니야
44
글쓴이도 착하고 친구도 홀몸도 아닌데 옆에서 장례도와주고 아침챙겨주고 시한부 남편이있다는데 어떻게 제대로 사리분별이 되겠어.. 글쓴이 착하다
착하다
되게 현명하고 똑똑한 듯 .. 저런 성격 부러움
엄청착한듯...친구도 착한데 너무 당연하게 느꼈나봄... 뭔가 슬프다 ㅠㅠ
친구도 나쁜 사람은 아닌거 같다 결말도 딱히 고구마도 아니구
2
둘다 너무 착하다ㅠㅠ 나도 친구들한테 이런 친구가 되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