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 인문교양학부의 부교수. 동물원•동물해방과 과학사•과학철학•현대 유럽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의식의 문제, 삶의 경험에 대한 연구, 인문학의 가치 등에 관심이 많다
그는 이 책에서 오랜 기간 학자들이 쌓아온 연구를 바탕으로 '동물의 꿈'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고, 나아가 동물이 꿈을 꾼다는 것의 의미, 즉 동물도 인간처럼 의식과 상상력을 가진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침팬지들은 보통 수화를 할 때 누군가에게, 일반적으로 신호를 받기를 바라는 상대를 향해서 동작을 한다. 하지만 야간에는 그들은 누구를 향해서도 수화를 보내지 않았다. 그들의 눈이 감겨 있고 숨을 고르게 쉰다는 사실까지 더하면 그들이 자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케냐 나이로비의 아기코끼리는 보호소에 있는 고아가 된 새끼들은 밤이면 악몽으로 잠에서 깨서 상아 밀매업자들이 엄니를 자르려고 죽인 자신들의 어미를 찾아 주위를 돌아다닌다. 이 새끼들 다수는 심각한 우울증을 일으킨다.
붉은털원숭이들이 자면서 미친 듯이 바를 누르는 것, 유인원이 사진 속 과일을 먹는 척하는 것, 쥐들이 공간에서 비현실적인 길을 떠올리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는 상상력이 특수하고 인간이 갖고 있긴 하지만, 인간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인류학적이라기보다는 동물학적 현실이다. 이것은 동물의 영혼의 음악이다.
인간은 꿈을 본다. 동물도 우리와 완전히 똑같은 방식으로 꿈을 꿀까?
개의 세계가 냄새 중심적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개의 꿈은 시각적이기보다는 후각적일 수 있다. 반면에 금화조의 꿈은 시각이나 후각적 내용이 아니라 청각적 경험일 수 있다.
어쩌면, 동물의 꿈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은 동물의 꿈에 대한 가장 다각적인 탐구와 파격적인 해석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