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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우 김광홍 그레고리오 형제님과 함께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영아티스오페라<라 보엠>'을 관람하였다. 수많은 오페라 중에서 푸치니의<라보엠>은 웬지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공연이 되는 편이고 내 개인적으로도 오페라의 경험은 몇 않되지만 나의 70평생에 <라보엠>은 서너 차례 본 것 같다. 오늘도 역시 이 오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리아 "그대의 찬손"을 들을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 이 감동을 좀 더 음미하려고 아래에 가사의 한글 자막도 삽입된 "그대의 찬손" 아리아의 동영상과 함께 라보엠 1막의 "그대의 찬손" 부르게 되는 배경을 소개하고, 간단한 줄거리를 올린다.
◀라보엠 1막에서 "그대의 찬손"을 부르게 되는 배경▶ 장소는 초라한 한 아파트의 다락방으로,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이 곳에는 네 사람이 살고 있는데, 그 중 로돌포는 시인이고 마르첼로는 화가이다. 벽난로에는 아무 것도 지펴지지 않고 있으며 이들은 지금 춥고 배가 고프다. 로돌포는 자기가 쓴 5막으로 구성된 희곡 작품의 원고로 불을 피운다. 그들이 열악한 상황을 견디기 위해 노래를 부르면서 몸을 녹이려는 순간에 철학자인 콜린느가 무슨 생각에 골몰하면서 들어온다. 그 뒤를 음악가인 쇼나르드가 싱글벙글거리며 술과 음식 그리고 약간의 돈을 마련해 들어온다. 이들 네 사람은 쇼나르드가 가져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때 그들의 집주인인 베노이트가 등장하여 밀린 집세를 내라고 독촉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에게 술을 권하여 마시게 하고는, 오히려 그의 약점을 들추어내는 아주 희극적인 아리아를 부르면서 그가 집세를 받아가지 못하게 만든다. 그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축하하기 위해서 모무스라는 카페에 가기로 결정한다. 로돌포는 그들을 먼저 보낸 후, 홀로 남아서 작품을 손질한다. 그 때 머뭇거리는듯한 노크 소리가 들린다. 창백한 얼굴의 미미가 초를 들고 들어오면서 촛불을 이방에서 붙여가도 좋으냐고 묻는다. 그녀는 심하게 기침을 하면서 의자에 몸을 내던지듯 앉는다. 그리고 그가 권하는 술을 한 모금 마신 후 나간다. 그러나 잠시 후 그녀는 자기 방문 열쇠를 떨어뜨렸다면서 다시 오는데, 그 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 미미의 촛불과 방안에 켜 있던 촛불마저 꺼진다. 달빛이 휘황한데, 로돌포와 미미는 손을 더듬거리면서 열쇠를 찾기 시작하다가 그만 그의 손이 그녀의 손에 닿는다. 그는 그 유명한 아리아 "그대의 찬손 (Che gelida manina)" 을 부르면서 그녀의 손을 녹여 주려고 한다. 오페라 <라 보엠>의 간단한 줄거리 팁으로 1막에서 로돌포가 "그대의 찬손"을 부른 후, 미미가 부른 아리아 "내 이름은 미미"도 크라식 매니아들이 즐겨 듣는 곡인데 아래에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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