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업경영 환경이 급속하게 악화되면서 많은 대만계 투자기업들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꽝쭈廣州 청한전자成漢電子 회사는 전통 제조업체에서 첨단 기술업체로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는데 성공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판용민潘詠民 부동사장副董事長(부이사장)은 중국 본토기업과 합작해서, 중국 내륙에도 합자공장을 설립했다. 대만의 연구개발 기술과 중국의 생산능력을 결합시켜 생존을 추구한 것이다. 중국 연해沿海 지역은 서비스 산업을 중시하고, 서부의 내륙 지역은 제조업을 중요시하는 점을 활용했다. 판용민은 인터넷 통신설비 분야에서 창업한지 20년이 되었다. 그의 사업활동 근거지는 대만의 남부에서 중국의 꽝쭈廣州, 캐핑開平, 창쭈常州, 쓰촨四川성의 떠양德陽 등으로 확대되었다. 그가 이 같이 발전해 온 길은 중국경제가 지난 30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해온 모습을 축소시켜 보는 것과 같다. 사실 중국경제가 G2로 발전하면서, 중국에 들어온 대만업체들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시게 발전했다. 그가 중국에 처음 들어와, 쨩멘江門에 공장을 세웠을 때, 직공은 500명 이었다. 많을 때는 3,800명까지 달했다. 지금은 700명만 남아있다. 그러나 지금 700명이 생산하는 효과는 과거 3800명이 생산했던 것보다 훨씬 높다. 그는 이렇게 성공한 비결을 한 마디로 말한다. “중국과 대만, 양안兩岸의 자원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즉, 대만의 R&D, 중국의 생산을 잘 이용한 것이다.” 그는 주강삼각珠江三角 지역에서 내륙으로 사업을 확대시켰다. 사천성의 떠양德陽에도 공장을 설립한 것이다. 수출물량이 너무 많아 꽝쪼와 캐핑의 공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꽝동廣東성에서는 전기, 수도, 직공들이 부족했다. 일주일 동안 전기는 3일만 들어와, 작업을 4일밖에 할 수 없었다. 심지어 일주일에 하루만 일하고, 6일을 쉬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생산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노동비용은 계속 높아져만 갔기 때문에 기업의 수지는 마이나스였다. 이때, 떠양 공장이 생산을 시작해서 전체 생산량이 늘어나자, 연해 지역 공장들의 원가 압력도 완화되고, 동시에 회사 전체 이윤까지 올라가기 시작했다. 떠양에서는 현지 인력들을 채용하고, 자동화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완전 자동화는 불가능해서 일부 가능한 부분만 자동화하였다. 청한전자는 인터넷통신 제품을 생산하는데, 초기에는 전세계 시장점유율이 2%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시장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 이유는 중국 본토기업과 합자해서, 경쟁하지 않고, 함께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중국 본토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중국기업들은 탈세를 하고, 영수증發票 발급없이 물건을 팔아도 처벌을 피해간다. 이를 고발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중국 본토기업들과 합작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청한은 브랜드, 신제품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고, 중국 파트너는 생산을 담당한다. 이런 방식의 합작은 중국정부의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에 바로 부합되는 바이기도 하다. 중국의 인건비, 원부자재의 비용이 너무 올라서, 전자산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청한전자는 높은 효율과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세계 시장에서 비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년간 판매실적은 15% 이상 성장했다. “화남華南의 주강삼각珠江三角, 화동華東의 장강삼각長江三角 지역을 발전시키고, 동북東北 지역을 진흥振興시키고, 대서부大西部 지역을 개발開發한다.“
이 말은 중국정부의 발전정책을 한마디로 설명하는 것이다. 그는 동북지역이 중공업이 발달한 지역이며, 도시의 환경도 잘 갖추고 있어, 향후 발전 전망이 매우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개발 생산할 雲端運算cloud computing과 智能電網smart power grids 사업을 위해, 중국 동북지역에 투자할 계획이다.
- 손자병법 연구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