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쿠사 여행2 - 오르티자섬에서 로마군 괴롭힌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를 보다!
5월 15일 아침에 시칠리아 서쪽의 팔레르모에서 8시 8분 기차를 타고는 메시나에서
환승하여 7시간만인 15시 26분에 드디어 시라쿠사 Siracusa 중앙역에 도착한다.
배낭을 메고 걸어서 우여곡절 끝에 민박집이라 불러도 좋을...
B&B Le Grand Bleu Siracusa Hotel 에 체크인을 하고는 호텔을 나와 다리를 건넌다.
본토와 섬을 연결하는 2개의 다리중 하나인 Ponte Santa Lucia 다리를 건너니...
오른쪽 항구에는 카약 을 연습하는 사람들이 볼만하네?
그러고는 그리스 시절에 조성된 오르티자 Ortigia Island 섬 구시가지에
아르키메데스 광장 Piazza Arcimedes 인 데 그리스 신화를 형상화한 분수가 참 아름답네?
분수를 지나 오르티자 섬 입구에 아폴로 신전 Tempio di Apolo 터가 보이는 데...
BC 7세기에 세운 신전으로 지금은 원기둥 몇 개와 폐허 만 남았을 뿐이네?
그러고는 시내 지도를 보며 길을 걸어가는데 휴가철이 아닌 비수기인 5월인지라....
노인들 단체 관광객이 많은데 어찌나 걸음이 느린지 속이 탄다!
동남아에도 널리 알려진 우리 한국인들의 빨리빨리 조급증 은 노르웨이 관광 버스
기사가 한국인을 모실때는 점심 식사도 거르고 버스에서 대기한다나?
그러고는 드디어 자그만 광장에 이르러 과거 로마와 전쟁 을 하던 시절에
여기 시라쿠사 Ciracusa 시민으로...
로마군에 대한 방어무기를 만들었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 기념관 에 6유로에 입장한다.
기념관 내부에는 여러 가지 실험 도구들이 즐비한 가운데 이론과 동작 원리가 적혀 있어서
학생들이 찾아와 교실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로 체험" 해 보도록 한게 인상적이다!
그는 “아르키메데스의 원리”,“구에 외접하는 원기둥의 부피는
그 구 부피의 1.5배이다”라는....
정리를 발견하였고 지렛대의 반비례 법칙 을 발견하여 기술적으로 응용하였다.
BC 287년에 태어나 BC 212년에 죽었는 데, 300년 후에 로마 감찰관으로 임명된 키케로 는
가시덤불 무덤에서 원통 속에 "구가 내접하는 그림" 을 보고 그의 무덤 을 확인했다고 한다.
시라쿠사 왕 히에론 2세의 신임을 받아 아르키메데스가 발명한 투석기 는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효과를 거두었으며.....
커다란 거울 장치 를 이용해 빛을 한 곳에 모아 로마의 함대를 불태웠다 고 한다.
그가 발명한 양수기 는 긴 원통 속에 나선형 굴대를 넣고는
비스듬하게 세워서 한쪽 끝을 물에 담근후
원통을 돌리면 물이 나선형 굴대를 타고 위로 올라왔다고 한다.
목욕을 하다가 비중을 이용해 순금과 가짜 금속을 구별하는 방법을 발견하고는
“유레카! (찾았다)” 하고 외쳤으니...
이른바 부력의 원리인 "아르키메데스의 원리" 를 발견한 것이다!
히에론 왕은 대장장이가 제작한 금관 이 순금이 아니고 은이 섞인 가짜라는
소문을 듣고는 아르키메데스에게 진위를 밝히라 명하였던 것이다.
우리 같으면 "저놈 주리를 틀고 이실직고할 때 까지 매우 쳐라!" 라고 명하면 간단할 것을?
목욕탕 욕조에 채워진 물이 넘쳐흐르는 것을 보고 “비중의 원리”를 알고는 물속에서
저울대를 이용하여 금관과 같은 분량의 순금 덩어리를 달아보았더니.....
저울대는 순금덩어리 쪽으로 무겁게 기울어졌고, 왕의 금관에 은이 섞였음을
알아냈으니 이것이 바로 “비중의 원리”인 것이다.
은이나 구리 등의 물질은 금보다 밀도가 작기 때문에.....
같은 질량의 금보다 그 부피가 더 크므로
왕관을 넣은 쪽에서 흘러나온 물이 더 많다는 것으로 은이 섞인 것을 밝힌 것이다!
다시말해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란 기체 또는 액체로 이루어진 유체에 물체가 잠기면
그 물체가 밀어낸 유체의 무게만큼 부력이 위쪽으로 작용 한다는 것이다.
부력이란 쉽게 말해 물에 뜨려는 힘 인 데,
물 속에 정지해 있는 물체가 물로 부터 받는 중력과 반대 방향의 힘을 가리키니...
물체가 밀어낸 유체의 부피는 유체에 잠긴 부분의 부피와 같으니...
이는 쇠로 만든 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는 이유이기도 한데,
배는 밀어낸 물의 무게가 배의 무게와 같아질 때 까지만 가라앉는 것이다.
또 그는 파이, 즉 원주율이 233/71 보다 크고 22/7 보다 작음을 증명했으니,
이는 원에 내접하는 다각형을 이용 한 것으로 자세한 것은 “파이”편에 서술되어 있다.
또한 그는 “구의 표면적은 주어진 구의 반지름을 갖는 원 넓이의 4배 와 같다.”를 증명했고
“원주 속에 딱 맞게 내접하는 구의 부피는 구 원주 부피의 2/3와 같다”고 했다.
그는 “나에게 긴 지레와 지구 밖에 서 있을 공간만 준다면 지구를 움직일 수 있다.”
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으니 역학을 얘기한 것이다!
BC 212년 급기야 힘이 다한 시라쿠사에 로마군이 진입해 온 순간에도 아르키메데스는
모래밭 위에서 원을 그리며 수학 문제를 푸는 데 몰두해 있었다고 한다.
일찍이 BC 734년에 그리스의 코린토스 인 들이 시칠리아 동남부에 해협으로 격리되어 있는
여기 오리티자 섬 Ortigia Island 에 식민도시 시라쿠사이 Syrakusai 를 건설했다.
이후 페니키아인들이 세운 카르타고가 시칠리아 섬에 상륙해 서부와 중부를 차지하자...
시라쿠사는 국력신장을 위해 동북부 메시나를 공격하다가 로마군의 침입 을 자초한다.
강화후 평온을 찾았던 시라쿠사는 이후 제2차 포에니전쟁시 한니발이 이탈리아반도를
석권하자 카르타고 편 으로 돌아서니 로마는 BC 213년에 마르켈루스를 시칠리아에 보낸다.
로마군 4개 군단 3만의 병력이 시라쿠사를 겹겹이 포위하고 공격했으나...
70 노인인 수학자 아르키메데스 의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투석기와 기중기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
2만의 병력이 육지쪽을 포위한 가운데 100척의 5단층 갤리선으로 섬을
봉쇄하니 카르타고 지원군도 접근하지 못하고
퇴각하였지만..... 시라쿠사의 기계(기중기) 들은 맹활약을 했던 것이다!
기중기 로 성벽을 오르는 사다리를 밀쳐내고 걸리버 여행기 처럼 배를 뒤집어 엎었으며...
청동 반사경 을 이용해서는 햋빛을 모아 로마군의 배를 불태웠다고 한다.
기원전 212년 가을 아르키메데스의 발명품에 대해 경외심을 품고 있던 로마 장군 말케레스는
그를 “백 개의 눈을 가진 거인 푸리아레도스”라고 지칭했다고 한다.
아르키메데스를 죽이지 말라는 명령은 무지한 병사들에 의해 사라진 후,
말케레스는 유언을 들어 주기로 하고
아르키메데스의 비석에 "원통 속에 구가 내접하는 그림" 을 새겨 넣었던 것이라!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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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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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탈리아의 역사는 봐도 봐도 깊은구석이 있는 역사가 많습니다 거기다 이탈리아의 도시들을 보면 여러가지 사연들이 많은곳입니다
도시마다 저 나름대로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지요?
이탈리아는 원래 도시국가 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