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가장 많은 생선은≫?
가공 방법에 따라 황태 . 동태 . 북어
포획 방법에 따라 조태 . 망태가 있고
계절에 따라 춘태 . 추태가 있어요
오래 저장해도 맛 . 영양 잃지 않고
예전부터 사랑받아온 생선이래요
생태, 동태, 북어, 황태, 코다리, 노가리''',
명태는 '세상에서 가장 이름이 많은 물고기' 라고 할 정도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려요.
갓 잡아 올린 것은 '생태' , 생태를 얼린 것은 '동태' , 바닷바람에 건조시킨것은 '북어', 강원도에서 눈을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서 건조시키면 ‘황태’ , 반쯤 건조 시키면 ‘노가리’ 와 같이 상태에 따라 다른 이름이 붙지요.
이름중에는 황태를 만들때 바람이 너무 불어 흐물흐믈해진 ‘찐태’, 너무추워 얼어버린 ‘백태’, 너무 따뜻하면 검게 변한 ‘먹태’가 되어 상품가치가 사라져요.
낚시로 잡은 것은 '조태' , 그물로 잡은 것은 '망태' 등 포획 방법에 따른 이름도 있어요.
봄에 잡은 것은 '춘태' , 가을에 잡으면 '추태' 와 같이 잡는 시기에 따라서도 다른 이름이 붙습니다.
명태의 새끼는 '노가리' 라고 부르고요.
-조영선 과학학습도서 작가 -
◈혼레상엔 '다산'(多産), 제사상엔 '재물'기원하며 명태 올렸대요◈
명천에 사는 태(太)씨 성을 가진 어부가 잡아온 고기라고 합니다." 명천의 명(明)자와 생선을 잡은 어부의 성인 태(太)자를 따서 '명태(明太)'가 되었다고 해요.
그런가 하면 명태의 이름에 대한 다음과 같은 전설도 전해요.
옛날 함경도 오지 산골 마을에는 눈이 침침해지는 풍토병을 앓는 사람이 많았는 데, 명태 속에 있는 간유를 한 달쯤 먹고 나면 눈이 밝아져, 눈을 잘 보이게 해주는 생선이라는 뜻으로 '밝은 명(明)' 자를 써서 명태라고 불렀다는 것이지요.
또 역시 함경도 지역에서 명태 간의 기름을 짜서 등불을 켜곤 했는데, '어둠을 밝히는 생선' 이라는 뜻으로 명태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져요.
찌게나 국, 찜, 구이 등의 요리로 식탁에 자주 올랐고, 명태 알은 명란젓, 창자는 창란 젓, 아가미는 아감 젓으로 담가 먹기도 했어요. 또한 명태는 혼례나 제사용 음식으로도 사랑받았지요.
알을 많이 배는 명태처럼 혼례상에는 다산(多産)의 의미로, 제사상에는 재운을 기원하는 의미로 말이에요.
명태를 명주실에 감아서 가게나 이사한 집 문 위에 걸어놓는 풍습도 있지요.
명태가 밤에도 눈을 부릅뜨고 나쁜 귀신이 들어오지 못하게 지켜 준다는 의미가 담겼어요.
집에 재물이 많이 들어오며, 그 복이 명주 실타래처럼 길게 오래 가라는 의미이기도해요.
이렇게 예부터 우리 조상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명태가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우리나라 해안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니 참 아쉬워요.
-지호진 어린이 역사 전문 저술가-
첫댓글 이 놈은 어떤 이름을 불러 주어야 제일 좋아할까요?
이름이 너무 많아서 자기 소개하기도 힘들겠다.
명함 만들려면 한도 없겠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