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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하 과학의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물질을 사용하여야 할 사람의 정신은 점점 쇠약하고, 사람이 사용하여야 할 물질의 세력은 날로 융성하여, 쇠약한 그 정신을 항복 받아 물질의 지배를 받게 하므로, 모든 사람이 도리어 저 물질의 노예 생활을 면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그 생활에 어찌 파란 고해(波瀾苦海)가 없으리요.
그러므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써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물질의 세력을 항복 받아, 파란 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樂園)으로 인도하려 함이 그 동기니라. |
오늘부터 원불교 정전 본문을 공부하겠습니다. 정전 본문의 처음은 제1 총서편 중 제1장 개교의 동기입니다. ‘개교의 동기’는 원불교라는 종교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입니다.
[3혜]
3혜(慧) ①문혜=견문(見聞):경전·법문 ②사혜=사색(思索):선정·성리 ③수혜=수증(修證):보림함축 |
본문 설명에 앞서, 3혜에 대해 보겠습니다. 3가지 수행을 통한 지혜라는 뜻입니다. ‘문사수(聞思修)’라 하기도 합니다.
①문혜는 견문(見聞)입니다. 보고 듣는 것이 수행이라는 뜻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보고 잘 들으셔야 합니다. 그것이 깨침을 줄 수 있습니다.
②사혜는 사색(思索)입니다. 사색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i)생각을 내는 것ㅡ즉, 연마를 통한 사색이 있고, (ii)생각을 멈춰서 비우는 것ㅡ선정을 통한 사색이 있습니다.
③수혜는 수증(修增)입니다. 수증은 양성과 솔성에 해당한다 할 수 있습니다. 견문과 사색을 통해 지혜가 밝아져서 ‘이것이구나’ 아는데요. 그런다고 해서 업력과 습관이 없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아는 대로 실행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습관의 경계, 욕심의 경계, 인연의 경계, 환경의 경계가 쏟아져 나옵니다. 그때, 사색을 통해 깨친 마음자리를 반복해서 대조하는 것이 수증입니다.
여러분, 먼저 잘 보고 잘 들으십시오. ‘왜 그러지?’ 의문을 갖고 연마의 과정을 거치십시오. 유념을 잡아서, 생활에서 경계를 대할 때마다 내가 보고 들었던 법문과 깨쳤던 법문을 계속 대조하셔야합니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이 말씀을 드리려고 3혜를 설명하였습니다.
이제 본문 보겠습니다.
현하 과학의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
[현하]
‘현하(現下)’는 여러 의미인데요. ‘지금 이 순간’이라는 뜻도 있고, ‘오늘날’이라는 뜻도 있고, ‘현재와 앞으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현하’라는 말이 진리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진리거든요.
[과학의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과학의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라 하셨는데요, 과학문명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발달되었는지 보겠습니다.
원시시대에는 ‘불의 발견’, 중세시대에는 ‘문자, 종의의 발명’이 있는 등 과학문명이 발달해왔는데요,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1차 산업혁명부터 제4차 산업혁명까지입니다.
1차 산업혁명 | 1760~1830년의 18세기 중엽 | 영국에서 기술혁신과 함께 일어난 사회·경제 구조의 변혁. 動力혁명 | 석탄, 수력 증기기관 - 면직기계(방적기), 철공업 |
2차 산업혁명 | 1865~1900년의 20세기 전후 | 산업의 중심이 경공업에서 중화학 공업으로 전환. | 미국, 독일 등 유럽 - 석유(록펠러), 전화통신(벨), 전기(에디슨) 자동차(포드)산업 등, 1896년 -최초 올림픽 개최 1914년~1918년. 1차 세계대전 - 신무기 실험장, 제국주의 |
3차 산업혁명 | 20세기 중후반 | 정보기술시대. 인터넷을 통한 정보화 및 자동화 시스템 | 1939~1945년. 2차 세계대전 (1937년 중일전쟁) 1944년 - 최초의 컴퓨터라 부르는 ‘MARK-1’을 제작 컴퓨터- 생산자동화를 통한 대량생산, 인터넷 1970면 말부터 개인용 PC보급 |
4차 산업혁명 | 2016년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언급. |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 특징 : 초연결성, 초지능성, 예측 가능성 | 기술 : 로봇, 인공지능(AI), 나노, 3D프린터,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드론, 자율주행,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융합현실, 블록체인, 빅테이터, 양자 컴퓨터, 정보보호+물리보안=융합보안 |
5차 산업혁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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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고도화되고 융합되면서, 여러 기술이 발전했습니다. 로봇, 인공지능(AI), 3D프린터, 사물인터넷, 드론, 자율주행자동차, 가상현실, 증강현실, 빅데이터, 정보보호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이 나왔습니다.
[후천개벽]
대종사께서 어느 제자가 추운 겨울에 빨래하느라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이제 곧 빨래해주는 기계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또, 대종사께서 “아침은 서울에서 먹고, 점심은 일본에서 먹고, 저녁은 미국에서 먹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일이 있다고 합니다. 부산 초량교당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제 “영광에 비행기장 생긴다”, “이제 너희 신발에 흙 안 묻히고 다닌다” 말씀하신 적도 있습니다. 그때 그런 말씀 들으면, 당시 제자들은 “또 부왕부왕한 소리 하시네” 생각하셨답니다.
대종사께서는 깨치신 분이었지요. 깨친 분들은 천지도수를 봅니다. 대종사께서 과거의 선천시대가 끝나고, 후천 개벽시대가 온 것을 아신 것이지요. 대종사께서 100년 바라보고 원불교 세우신 것이 아닙니다. 몇 만 년 뒤까지 보면서 세운 회상입니다. 원불교가 늦게 생겼다고 여러분께서 기죽을 일 없어요. 만 년 뒤에 놓고 보면, 원불교나 다른 종교나 별 차이 안 나잖아요.
개 벽(開闢) = 패러다임의 전화(Paradigm Shift) 전래(傳來)로 천지개벽이 되면 전무후무한 새 세상이 된다는 말이 있으니 이것은 이 천지가 없어지고 새 천지가 열리는 것이 아니라 천개는 곧 정신문명·도덕문명이 크게 융창(隆昌)하여 사람의 마음이 개조됨을 이름이요(정보혁명) 지벽은 곧 과학문명·물질문명의 발달로 육신의 생활(의식주)이 개선됨을 이름이다.(산업혁명) |
개벽에 대해 보겠습니다. 개벽은 천개지벽(天地開闢)의 줄임말입니다. 천개(天開)는 하늘이 열린다는 말인데, 이는 사람의 마음이 개조됨을 이릅니다. 이제 인지가 밝아지고 집단지성이 발달되어서, 대중을 속일 수가 없습니다. 이제 투명한 시대예요. 지벽(地僻)은 땅이 열린다는 뜻인데, 물질문명이 열린다는 뜻입니다. 과거에는 글을 모르는 사람이 문맹이었다면, 이제는 컴퓨터 못 다루는 사람이 문맹이에요. 컴퓨터 잘 아는 사람은 시장에서 장보는 것도 컴퓨터로 다 하는데요, 컴퓨터 모르는 사람만 죽어라 장보러 다니면서 피곤하다 말하지요. 장사를 해도 컴퓨터 잘 하는 사람은 인터넷으로 팔아요.
[선천 후천의 구별]
선천 후천의 구별에 대한 표를 보시지요.
| 선천시대 | 후천 개벽시대 |
기점 | 대종사께서 대각을 이루시고 천지개벽의 일대 변역기(一大變易期)가 다달았음을 간파하사 선후천 교역기 분기점1924년 원기 9년으로 잡음 | |
| 천권 시대 | 인권 시대 |
| 음(陰) 시대 | 양(陽) 시대 |
| 밤 시대 | 낮 시대 |
| 어두운 시대 | 밝은 시대 |
| 부분 시대 | 전체 시대 |
| 폐쇄 시대 | 개방 시대 |
윤리 | 차별 시대 | 평등 시대 |
상태 | 정(靜) 시대 | 동(動) 시대 |
생활 | 타력 시대 | 자력 시대 |
| 권위 | 평등, 정의 |
| 힘 | 해원상생, 융화 |
기운 | 상극 | 상생 |
교법 | 미개- 방편, 장엄 | 인지 밝음-사리를 바로 해석하고 사실로 활용하는 법 |
성현 | 분산 출현 | 한 회상에 모여 큰 회상을 |
교화 | 좁은 지역에 국한된 편협 | 전반적인 정법교화 |
부분적인 교법교화 | 전체를 아우르는 세계교화 | |
정치 | 군주·전제 | 민주·합의 |
사상 | 편벽 | 원만 |
처세 | 권모술수 | 언행구비 |
종교 | 신화적 | 진리적 |
도덕 | 형식적 | 사실적 (ex : 계문 연고조항) |
표 내용 중 몇 가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점 = 1924년]
대종사께서 선천과 후천의 기점은 1924년으로 잡으셨는데요, ‘바로 그 해’에 개벽이 되었다기보다는, 그 즈음에 되었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1924년은 원불교로 보자면 익산에 총부를 건설한 때입니다.
[선쳔 = 음 시대 / 후천 = 양 시대]
과거는 음 시대였다면, 이제는 양 시대입니다. 낮도깨비라는 법문도 하셨지요.
[선천 = 정 시대 / 후천 = 동 시대]
과거에는 ‘정(靜) 시대’여서, 태어나면 그 마을에서 결혼하고 거기서 죽지요. 현재는 ‘동(動) 시대’여서 아침은 서울에서 먹고, 점심은 일본에서 먹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대산종사님께서는 이제는 ‘활동하지 않는 도인’은 부처 명부에서 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대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의식이 바뀌지 않은 것입니다. 새로운 의식으로 제도를 바꾸려 하면 반대가 심하지요. 종교단체가 특히 심해요. 종교 단체에 보수적인 사람이 가득 모여서, 제도를 바꿀 줄을 몰라요. 대종사님께서는 당시에 얼마나 많이 바꾸셨습니까?
[선천 = 부분적인 교법 교화(권위의 시대) / 후천 = 전체를 아우르는 세계 교화(평화와 정의의시대)]
과거는 권위의 시대인데, 오늘날은 평등과 정의의 시대입니다. 이제는 사업을 하려해도, 세계를 상대로 할 생각을 하면서 사업을 구상해야 합니다.
[선천 = 형식적 / 후천 = 사실적 (ex. 계문 연고조항)]
과거의 도덕은 형식적이었지만, 이제는 사실적입니다. 대종사님께서 계문으로 ‘술을 먹지 말라’고 냈는데요. 외국 바이어가 와서 와인 한 잔씩 해야할 때 어떻게 해야겠어요. 그때는 연고가 있으니 마셔도 됩니다. 그래서 대종사께서 그저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시지 않고, ‘연고 없이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신 것이지요. 연고가 없을 때 핑계대면서 마시지는 말라는 계문입니다. 대종사께서 계문을 내실 때도, 시대에 맞게 내놓으신 것입니다.
[한국의 개벽사상가]
한국의 개벽사상가에 대해 보겠습니다.
1 | 수운(水雲) | 최제우 | 1824 경주~1864, 41세 처형 | 1860년 득도 동학 창시 | 용담유사』『동경대전』 | 시천주(侍天主) 사상, 후천 개벽사상 |
| 해월(海月) | 최시형 | 1827~1898 73세 교수형 |
| 사람이 하늘이니(人是天) 사람 섬기기를 하늘과 같이 하라(事人如天) | |
의암(義庵) | 손병희 | 1861~1922, 60세 | 1906년 천도교로 개칭 | 1894년 - 동학혁명-전봉준(남접), 손병희(북접) |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의 체계화 | |
2 | 일부(一夫0 | 김항 | 1826 논산~1898, 74세 | 1860년 대각 | 60세(1885년)『正易』, | 일월日月(神明)개벽사상, |
3 | 증산(甑山 | 강일순 | 1871~1909, 39세 | 1901년 성도 사후 보천교로 계승 | 『玄武經』 | 『대순전경』, 천지인 삼계의 天地公事 |
4 | 소태산(少太山) | 박중빈 | 1891영광~1943, 53세 | 26세(1916년) 대각 원불교 창시 | 『정전』 | 처처불상·사사불공, 무시선·무처선 |
개벽을 가장 먼저 외치신 분은 수운 최제우 선생입니다. 시천주(侍天主) 사상을 말씀하셨지요. 최제우 선생이 처형당하고, 해월 최시형 선생이 2대 교주로 오르시는데요, 사인여천(事人如天) 사상을 말씀하셨습니다. 사인여천 사상에 따라 동학농민혁명을 일어나서, 남쪽에서 전봉준, 북쪽에서 손병희가 운동을 주도했지요. 의암 손병희 선생이 후에 제3대 교주로 됩니다. 손병희 선생께서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내놓으셨지요.
일부 김항 선생에 대해 보겠습니다. 김항 선생께서 ‘정역’이라는 책을 쓰셨는데요. 정역에서 나오는 일월개벽사상이 원불교 개벽사상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다음은 증산 강일순 선생입니다. 증산교와 원불교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증산 선생이 돌아가신 뒤에, 증산교에서 많은 사람이 원불교로 왔습니다. 증산교의 ‘대순전경’이나 ‘도전’ 책을 보면 아주 놀라실 것입니다. 개벽사상이 그대로 들어있거든요. 증산 계열 ‘보천교’는 한 때 신도가 육백 만 명에 달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정산종사께서도 정읍에서 보천교 교주 차경석을 만난 적 있다고 하지요.
마지막으로 우리 대종사께서도 개벽사상을 내놓으셨지요. 개벽사상에서, 신앙으로는 처처불상, 사사불공으로 우주만유 전체를 신앙하는 전체 신앙을 내놓으셨습니다. 수행으로는 편벽된 수행이 아니라 동정간불리선, 무시선무처선 수행을 내놓으셨습니다.
[선천/후천]
아래 표는 개벽으로 인해 달라진 점을 대산종사님께서 설명하신 내용입니다.
| 선 천 | 후 천 | |
천지 | 하늘만 높이던 사상을 --> | 땅까지 숭배하게 하시고 | |
부모 | 아버지만 위하던 사상을 | 어머니도 같이 위하게 하시며 | |
동포 | 선비만 숭상하던 정신을 | 농공상(農工商)도 아울러 평등하게 하시고 | |
법률 | 입법자(立法者)만 숭배하던 정신을 | 치법자(治法者)까지 평등하게 | |
| 천지 . 부모 . 동포 . 법률을 차등 없이 신봉하게 하셨으며 | ||
자력양성 | 의뢰생활하던 정신을 | 자력생활하는 정신으로 | |
지자본위 | 불합리한 차별제도를 | 지우차별(智愚差別)로 돌리셨으며 | |
타자녀교욱 | 자기 자녀만 가르치던 정신을 | 남의 자녀까지 가르치는 정신으로 | |
공도자숭배 | 자기만 잘 살려던 정신을 | 온 인류가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공도주의(公道主義) 정신으로 돌리셨으며, | |
신앙 | 과거의 편벽된 개체신앙을 | 원만한 전체신앙으로 | |
자력편중이나 타력편중을 | 자타력 병진신앙으로 | ||
수행 | 편벽된 일방적 수행을 | 삼학병진의 원만한 수행으로 돌리셨으며 | |
| 신앙과 수행을 함께 밝히셨고, | ||
영육을 쌍전하게 하시며 | |||
공부와 생활을 아울러 닦게 하시고 | |||
동과 정을 따라 공부를 여의지 않는 길을 밝히셨으니 | |||
| 이것이 바로 병든 세상을 구출하여 광대무량한 낙원을 건설하는 대도요 천지개벽의 문을 열어 놓으심이니라. |
[물질은 융성, 정신은 쇠약]
물질을 사용하여야 할 사람의 정신은 점점 쇠약하고, 사람이 사용하여야 할 물질의 세력은 날로 융성하여, 쇠약한 그 정신을 항복 받아 물질의 지배를 받게 하므로, |
‘물질을 사용하여야 할 사람의 정신이 점점 쇠약해진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정신이 어째서 점점 쇠약해지는 것일까요? 일단, 시대가 그렇습니다. 욕심 때문에도 그렇고요. 마음에 힘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일을 한두 건만 처리해도 됐어요. 요즘은 열 건, 스무 건을 처리해야하지요. 에너지를 더 써야 합니다. 시대가 그렇게 달라졌습니다. 그럼 시대가 달라진 것에 맞추어, 사람이 단련해야하는데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일에 치여 살고, 물질에 치여 살 뿐입니다. 그러면서 “휴가 받으면 행복해 질 것이다”, “나중에 행복을 찾아보겠다”고 말합니다. 그런 것은 잘못입니다.
[물질의 노예]
모든 사람이 도리어 저 물질의 노예 생활을 면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
‘사람이 물질의 노예 생활을 면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주인이 아니라, 물질이 주인이고, 돈이 주인이고, 명예가 주인이 된 것이지요.
노예 (奴隸)
원시 - 자연현상에 대한 노예 중세 - 신(神), 도덕의 노예 근세 - 사상,이데올로기의 노예 현대 - 물질의 노예(가치·시비 전도), 무명과 욕심, 시간의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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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생활에 대해 말씀을 더 드리겠습니다. (i)원시 시대에는 사람이 자연 현상의 노예였습니다. (ii)중세에는 신의 노예, 도덕의 노예였습니다. 종교라는 미명 아래 전쟁이 얼마나 많이 일어났습니까. 종교시설 짓는다고 사람들이 얼마나 고생했습니까. (iii)근세는 사상이나 이데올로기의 노예였죠. 공산주의냐 자유주의냐, 유물이냐 유심이냐를 두고 다투었던 시대입니다. (iv)현대 사람들은 물질의 노예이고, 무명과 욕심의 노예, 시간의 노예입니다. 감정의 노예, 인연의 노예입니다. 돈의 노예입니다.
‘노예’라는 것은 가치전도를 의미합니다. 전도(顚倒)는 ‘거꾸로 전’, ‘물구나무 도’입니다. 제가 어느 호텔 식당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는데, 봉고차를 타고 가니까 주차장 직원이 저보고 ‘저 구석에 주차하시오’ 말하더라고요. 제가 초대받은 사람인데 말이에요(웃음).
‘시비전도(是非顚倒)’라 하기도 합니다. 시(옳은 것)는 이(이득)가 되고, 비(그른 것)는 해(손해)가 되는 것이 인과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익만 얻으려하다보니 비(그른 것)를 선택합니다. 시비를 생각하지 않고, 이해만 생각하다보니, 시비전도가 된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득만 생각하고, 나에게 도움이 되냐 안되냐만 따집니다. 이것이 시비가 전도된 노예생활입니다.
국회의원이나 장관 같은 자리에 오르면, 가만히 있어도 돈 갖다 주는 사람이 생겨도. 그때, 자신을 제어할 힘이 없는 사람은 돈 받았다가, 결국은 감옥가는 것이지요. 그런 삶이 행복한삶이겠습니까?
욕심에 걸리면, 참으로 구속입니다. 욕심하나만 놔버리면 무욕이지요. 근데 무욕이 뭐냐면 대욕입니다. 진짜 큰 욕심은 무욕입니다. 소탐대실이거든요. 욕심이 없으면, 좌선법을 몰라도 진경에 들어갑니다. 사심이 없이 오롯하면, 그 자리가 진경자리입니다. 지공무사이기 때문입니다. 본래 지공무사이인 그 자리로 그대로 들어가 버리면 얼마나 자유럽고, 행복한지 몰라요.
무형의 욕심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가 무슨 욕심이 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골치 아픈 사람이에요. ‘이 정도야 뭐’라고 생각하면서, 돈 받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거든요. 욕심인 줄을 모르는 거죠. 정당한 욕심은 가지되, 불의한 욕심, 과도한 욕심은 놓아버려야합니다. 그러면 천록이 저절로 떨어지는 이치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 이치를 모릅니다. 얼마나 편한데요.
욕심이 많은 만큼 번뇌가 많습니다. 욕심이 적은만큼 번뇌가 없습니다. 욕심과 번뇌는 그대로 비례합니다.
[파란고해]
그 생활에 어찌 파란 고해(波瀾苦海)가 없으리요. |
작은 파도를 ‘파(波)’라 하고, 큰 파도를 ‘란(瀾)’이라 합니다. ‘고해(苦海)’는 고통의 바다라는 뜻이고요. 바닷가를 가보니까, 파도가 쉼 없이 치더라고요. 우리의 인생살이에가 그렇겠다 싶더라고요. 작은 경계, 큰 경계로 번뇌가 쉼 없이 몰려오는 것이지요. 얼마나 고통스럽습니까. 서가모니 부처님께서 그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출가하실 정도로요.
이 세상의 관점에서 파란고해를 보자면, 파란고해는 ‘무지와 질병과 가난의 고통’을 의미합니다. 특히, 무지의 고통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이 가난합니까? 무지할수록 가난합니다. 그래서 ‘배우는 불공’이 중요합니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복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배우는 불공을 잘하셔야 합니다.
파란고해는 수양력이 없어서 생기기도 합니다. 가패신망·분심초려·자포자기의 염세증·신경쇠약자·실진자·극도에 들어가 자살하는 사람까지 나오지요. 정신의 자주력이 없어서 자신이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되지 못하면 정신이 착란을 일으키거든요. 이렇게 되면 내생에도 힘듭니다. 낙원을 맞이하려면 우리가 수양을 해야 합니다. 참 자기와 만날 때 정말 행복하거든요. 그 행복은 누가 뻇어갈 수도 없어요. 줄 수도 없네요.
연구력이 없어서 일어나는 파란고해도 있어요. 일의 시비이해를 몰라서 자행자지하면 온갖 죄를 짓게 되지요.. 이치를 몰라서 고락의 원인도 모르니까 원망생활하는 거지요.
취사력이 없어도, 파란고해에 들어갑니다. 좋은 일인 줄 알면서도 하지 못하고, 안 좋은 일인 줄 알면서 하니까요.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
대종사께서는 해결책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써 |
[진리적 종교의 신앙]
‘진리적 종교의 신앙’에 대해 보지요. 신앙 중 ‘진리적 종교의 신앙’이라 하였습니다.
‘진리적 종교’와 ‘종교적 진리’는 다릅니다. ‘종교적 진리’는 어느 종교에서만 주장하는 진리를 의미합니다. 신화적, 미신적, 교조적일 수 있지요. 그러나 ‘진리적 종교’는 진리 자체를 신앙하자는 말입니다.
진리 : 주산종사 “ 고금을 통하여 변함이 없고 시방(十方)을 두루해도 다함이 없다.” 종교 : 정산종사 “일정한 종지(宗旨)를 세우고 그 종지 아래 모든 생령을 교화” 敎 = 老(위로부터 배운다)+父(손(又)에 회초리(l)를 들고 아래를 가르친다) 신앙 : 믿고 받드는 것. |
‘진리(眞理)’는 주산종사께서 “고금을 통하여 변함이 없고 시방(十方)을 두루해도 다함이 없다”고 표현하셨습니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함이 없어야 진리라는 말씀이지요.
‘종교(宗敎)’는 정산종사께서 “일정한 종지(宗旨)를 세우고 그 종지 아래 모든 생령을 교화(敎化)”하는 것이라 표현하셨습니다. 종교마다 종지가 있는데, 원불교의 종지는 일원상입니다.
‘신앙(信仰)’은 ‘믿을 신, 받들 앙’, 즉, ‘믿고 받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리적 종교의 신앙은 개인의 기질부터 바꾸는 조용한 변화]
종파적 진리가 아닌, 인격(성자)숭배가 아닌, 미신적 숭배가 아닌 과거와 다른 혁명적 · 개벽적 전환 - 개인의 기질(氣質)부터 점차 넓혀가는 조용한 변화. |
대종사께서는 ‘혁명적 전환’을 하셨는데, 이때의 혁명적 전환은 개인부터 하는 것입니다. 정치에 참여해서 세상을 엎어버리자는 혁명이 아니라, 자신의 기질부터 바꾸자는 것이지요. 자타력을 병진하고, 동정일여로, 유념과 훈련으로, 자신의 몸을, 자신의 습관을 바꾸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원불교의 개벽입니다.
불상 숭배 - 인격숭배. 특수 환경에서 자란 불타숭배. 자기 죄복을 불상에 불공. 일원상신앙 - 진리신앙, 전체신앙(우주만유 모두 부처). 자기죄복을 당처에 불공하며 매사에 불공심으로 생활. |
원불교는 관념적 종교가 아니고 미신적 종교가 아닙니다. 과거처럼 불상숭배하는 신앙도 아닙니다. 원불교는 진리신앙이고, 우주만유 모두를 부처로 보는 전체신앙입니다.
진리적 종교에 대한 아래 내용은 한 번씩 읽고 지나가겠습니다.
진리적 종교 출현의 역사적 의의 (박정훈) 1. 과학문명의 발달로 2. 선후천 변역(變易)으로 |
진리적 종교의 특징 3가지 (송천은) 1. 지엽적인 것을 넘어서서 궁극적인 하나의 진리에 만나게 하는 종교. 2. 상징적인 형식을 넘어서서 참다운 의미의 실현을 하는 종교. 3. 원만한 사고와 생활 방식을 열어주는 종교 |
이제는 종교가 그 사람의 실질적 삶에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직업세계에, 자신의 가정에, 자신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진리적 종교 (유병덕) 1. 일원상의 진리가 들어 있는 것 2. 역사의식이 들어 있는 것 3. 순수한 인간성이 들어 있는 것 4. 사회성이 들어 있는 것 5. 윤리성이 들어 있는 것 6. 과학성이 들어 있는 것 |
진리적 종교의 요건 (박정훈) 1. 진리에 직통하는 종교 2. 하나되는 종교 3. 모두를 받드는 종교 - 시방일가, 처처불상, 사사불공 4. 불생불멸 인과보응을 밝히는 종교 5. 도덕을 겸행한 종교 정산종사 :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 그 관계에 있어서 근본은 하나다. 6. 원만한 종교 : 종교만 - 장님, 가난, 과학만 - 절름발이, 전쟁 |
진리적 종교의 방법 (박정훈) 1. 진리를 신앙의 대상으로 모시고 2. 진리불공과 사실불공의 병행 3. 타력신앙과 자력신앙의 병행 |
종교 화합 (회통) 1. 하등종교를 지양(止揚) 2. 우상화, 교리의 절대화에 굳어져 가는 종교를 개혁 |
[사실적 도덕의 훈련]
이제 ‘사실적 도덕의 훈련’에 대해 보겠습니니다. 대종사께서 훈련을 무척 강조하셨습니다. 어떤 분이 훈련이 서커스 같다고 비유하셨습니다. 여러분, 서커스 보시면 입이 쩍 벌어지지요. 서커스하는 사람들이 불가능할 것 같은 묘기를 선보이니까요.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싶지요. 반복의 훈련 덕분인 것이지요. 그렇게 훈련을 반복하면 어떻게 될까요?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대종사께서 ‘사실적 도덕’이라 표현하셨습니다. 과거의 도덕이 ‘형식적 도덕’이요, ‘관념적 도덕’이었다는 비판입니다. 과거의 도덕이 실생활과 연결되지 않는 도덕, 시대에 맞지 않는 도덕, 대중이 할 수 없는 도덕이었던 것이지요.
송천은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제가 조금 가감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사실적인 도덕을 형성하는 하나의 요소는 인간화에 적합한 도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화에 적합한 도덕 = 실행적이고 실질(직접)적이고 훈련적인 도덕이 된다.(송천은) 신통묘술이나 일방적인 수행 방식적 수행으로 된 도덕이 아니고 ‘신통은 말변의 일’(수행품 42장)이라고 경고하고 신통을 숭상하게 될 경우‘인륜강기가 묵어질 것’이며 정법회상에서 신통을 귀하게 알지 않는 것은 세상 제도(制度)에 실다운 이익이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폐해가되는 까닭. 인간화에 도움이 되는 도덕을 주장한 것 |
①사실적 도덕은 ‘인간화에 적합한 도덕’이어야 합니다. 뱀을 부리는 사람을 도인이라 부르는 제자에게, 대종사께서 뱀이랑 가깝게 지내는 자가 무슨 도인이냐고 말씀하셨지요. 원불교 교법은 ‘인도정의의 공정한 법’이거든요. 대종사께서 신통묘술은 말변지사라 하셨습니다. 여러분들도 신통한 모습을 보면, 혹하기도 하는데요. 허령이나 신통은 수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올 수도 있는 것인데, 그런 것은 간과하고 지나가버리라 하셨거든요. 사실적 도덕은 가장 인간적인 도덕인 것입니다.
2. 시대화에 적합한 도덕적 실천이어야 할 것이다. 도덕의 기본정신은 시대 속에서 응용이나 발휘를 통하여 역사적이고 생명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소태산은 최초법어 수신의 요법 1조에 「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할것이요」라 한 것은 그의 역사와 시대를 통찰한 안목에서 나온 사상이다. ex) 저축조합, 낮:방언공사, 저녁:기도·공부, 깔깔대소회, 조선불교 혁신론, 맞춤형 각자조물주 |
②사실적 도덕은 ‘시대화에 적합한 도덕’이어야 합니다. ‘개교의 동기’에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시대화’입니다. ‘시대화’하다 보니, ‘생활화’, ‘대중화’가 되는 것이에요. 대종사께서 <수신의 요법> 1조로 “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며 모든 학문을 준비할 것이요”라 강조하셨습니다.
시대화의 예로 저축조합과 방언공사를 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영육쌍전의 시대거든요. 그래서 대종사께서 경제를 철저히 밝히신 것입니다.
시대화의 다른 예로 깔깔대소회를 들 수 있습니다. 공부를 재밌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신 것입니다. 또, 대종사께서는 사진찍는 일을 강조하셨어요. 일제 시대에 사진 남겨놓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대종사께서 미래 시대를 아신 것이지요. 앞으로의 종교는 증거가 필요하거든요. 말로만 막연히 듣는 게 아니라, 사진을 볼 수 있으니 신뢰감이 생기잖아요.
대종사께서는 각자가 조물주라 하셨습니다. 각자가 소중한 부처님이고, 죄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부처님입니다. 진강급을 스스로 결정합니다.
3. 현실 생활화 적합한 도덕적 실천이다. 사회에 대한 유익성이 강조되어야 하고, 경제생활이나 직업생활에 더욱 적극적이어야 하며, 세속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의 결여는 도덕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소태산은 「불제자가 되어 불법을 활용함으로써 개인 가정 사회 국가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사람이 되라」고 사대강령의 불법활용에서 밝혔다.
4. 대중화에 적합한 도덕적 실천이다. 참다운 도덕은 민중속에 성장한 것이 아니면 안되고 대중을 떠한 초연한 도덕은 인류 전체를 도덕화 할 힘을 갖지 못한다. 대중을 떠나지 않는다 함은 내용의 저속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을 유익준다는 뜻이다. |
시대화만 해결되면 됩니다. 개인이 시대화를 실천하면 ③‘생활화’이고요, 그 개인들이 모여서 대중이 되면 ④‘대중화’입니다. 원불교 교도는 신앙과 수행에서, 교화에서, 자신의 직업에서 ‘시대화’에 눈을 뜨셔야 합니다.
[사실적 도덕의 요건]
사실적 도덕의 요건 1. 진리에 근거한 도덕 - 大(일원의 종지·진리신앙), 小(사은, 사실신앙), 有無(계문·솔성요론 등) 2. 하나의 도덕 - 동서의 각 나라 3. 평등한 도덕 - 사은, 사요 4. 원만한 도덕 - 이사, 정기상시,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 |
[사실적 도덕의 훈련 방법]
사실적 도덕의 훈련(訓練) 방법 1. 수행의 표본을 두고 한다. 2. 신앙과 일치시킨다. - 취사는 보은으로 떨어져야 ex) 인사시 말, 표정의 예법 3. 언제 어디서나 한다. 4. 영생으로 연결한다. 5. 확인하면서 한다.-계획-추진-확인. 일기, 신분검사, 법위사정,원성적, 6. 조직화 한다. - 시간과 공간을 초월에 이어진다. |
사실적 도덕의 훈련은 ①수행의 표본을 두고 하는 것입니다. ②신앙과 일치시켜야합니다. 예를 들어, 인사를 하면서 공손하게 인사하는 것이 곧 수행이면서, 처처불상 신앙이 되는 것이지요. 집에서 수행 했다 하면서도, 막상 사람들 대할 때는 불손하고, 어디 도움도 안 되면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 아니겠지요. ③언제 어디서나 하는 것입니다. ④영생으로 연결시켜 하는 것입니다. ⑤확인하면서 해야합니다. 일기로 하루마다, 신분검사로 1년마다, 법위사정으로 3년마다 평가하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⑥조직화해야합니다. 총부, 교구, 교당이 조직되어야 하고, 단장·중앙으로 조직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제가 이 교당을 다른 교당으로 발령을 나가더라도, 이 교당이 조직화되어 그대로 남아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 것이 사실적 도덕입니다. 시스템이 되지 않는 도덕은 도덕이 아닙니다.
[신앙과 수행의 병행]
신앙 - 외적 위력(4가지) 지공무사 타력 위하고 약재 정답게 덕 공(公) 이치(理致) 복 빈부 뿌리 |
수행 - 내적 속성(3가지) 원만구족 자력 가꾸고 의술 법있게 도 공(空) 체성(體性) 혜 귀천 원천 |
대종사께서 신앙과 수행을 병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신앙은 타력을 얻는 것이고, 수행은 자력을 기르는 것이지요. 타력이 있어도 자력이 없으면 타력을 받을 수 없고요, 자력이 있어도 타력이 없으면 힘을 쓸 수 없는 것입니다. 자력과 타력이 둘다 필요합니다.
[정신의 세력 확장, 물질의 세력 항복]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물질의 세력을 항복 받아, |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라’는 말씀은 안으로 정신개벽을 하라는 말입니다. ‘물질의 세력을 항복받으라’는 말씀은 밖으로 물질을 선용하라는 의미입니다.
[광대무량한 낙원]
파란 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樂園)으로 인도하려 함이 그 동기니라. |
대종사께서 ‘파란 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한다’고 하셨어요.
‘일체 생령’이라 표현하셨습니다. 인류 뿐만 아니라, 모든 생령을 다 포함하셨습니다. 축생이나, 영가까지 포함되는 것이지요.
‘광대무량(廣大無量)’이라는 표현에서, ‘광대’는 ‘어디나’라는 뜻이고, ‘무량’은 ‘누구나’라는 뜻입니다. 어디든, 누구든 낙원으로 인도한다는 뜻이지요.
‘인도(引導)’라고 표현하셨습니다. ‘낙원을 건설한다’, ‘찾아간다’는 표현이 아니라요. ‘인도한다’는 말씀은 ‘안내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알고 내가 먼저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이끌어 간다는 의미입니다.
‘함’은 계속 한다는 뜻입니다.
‘이니라’는 표현은, 내가 경험하고 깨달은 것을 중생을 위해서 확실하게 제시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세계 5대 성자의 근본정신]
대산종사님께서 세계 5대 성자의 근본정신을 말씀하셨는데요. 세계의 종교와 원불교의 상관성을 밝히신 내용입니다. 종교 평화 없이는 세계의 평화가 없거든요. 그래서 종교가 하나로 만나야 연결되어야 합니다.
* 세계 5대 성자의 근본정신 (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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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는 ‘일원주의(一圓主義)’이고 ‘세계주의(世界主義)’입니다. 원불교가 원불교만 위하는 종교였다면, 저는 원불교 안 믿었을 겁니다. 원불교가 이 세계 전체를 위한 일을 하기 때문에, 저 또한 세계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교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있지만 세계교화를 위한 일을 준비하고 있고요. 여러분도 세계일을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셔야 합니다. 정신·물질·육신으로 형편에 닿는대로 세계를 위해 일하셔야 합니다. 현재 능력이 없으면, 기도라도 해주고, 세계일 하는 곳에 합력이라도 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원불교 개교의 동기와 ‘나’와의 관계]
마지막으로, 원불교의 동기가 ‘나’의 동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리겠습니다. 원불교 개교의 동기 따로 있고, 나의 동기가 따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나의 동기를 원불교 동기에 일치시킨 사람이, 가장 낙원의 삶을 누리는 사람이고, 가장 빨리 힘을 탈 사람입니다.
이 세상의 낙원은 ‘일생의 신낙원’와 ‘영생의 심낙원’이 있습니다. 원불교 교도들은 ‘일생’에서 잘 먹고 잘 살뿐만 아니라, ‘영생’으로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뿌리를 찾으셔야 합니다. 대종사께서 여러분들보고 ‘잘 살아라. 그런데 일생뿐만 아니라 영생동안 행복하게 잘 살아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원불교 개교의 동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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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