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중 인민군에게 포로가 되어
최악의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어 2년 동안
유일하게 살아남은 박태련 씨의 이야기,
너무나 열악한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은
전염병, 감염병으로 수없이 죽어가게 되고
차례차례 먹지 못하여 굶어 죽어가고 있었다.
그도 역시 영양실조로 몹시 쇠약해졌으며,
언제 전염병에 걸려 죽어갈지 모르는 극한
상황에서 죽음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그는 그 와중에도 포로가 될 때 헤어져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아내를 생각하였다.
그는 여자의 몸으로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을 아내를 생각하며 날마다 염불을 할 때
자신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었고 약한 몸을
일으켜 극심한 노동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는 체험을 하게 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어느 누구든 좋으니까 그대가 정말 사랑하고
있는 사람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간절히 부르며,
그 사람과 함께 염불 하며 모든 생활에서의
고통을 서로 함께 나누어 가지면서 살아보라,
그렇게 하면 그대는 예상치도 않았던 부처님의
놀라운 힘이 솟아 나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결국 전쟁은 끝나고 염불의 힘으로 유엔군의
폭격이 있던 날 수용소는 폭파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염불기도 덕분에 오직
그만이 살아 남아 탈출에 성공한 그는 이틀
동안 무조건 걸어서 고향으로 돌아와 보니,
헤어졌던 아내가 여자의 몸으로 흙벽돌을
찍어서 아담하게 집을 짓고 살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