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자전거길 따라 떠나는 우리나라 해안여행
▲ 펼쳐보기만 하여도 기분이 좋아지고 눈과 몸이 즐거워지는 책 ⓒ 2011 한국의산천 우리나라 해안선을 따라 420쪽에 이르는 방대한 량의 원색화보와 지도를 곁들인 트레커들과 자전거 라이더 그리고 사진을 좋아하는 여행가를 위한 안내서로서 그 충분한 값어치가 있는 책이다
자전거길 따라 떠나는 우리나라 해안여행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저전거 여행 52코스) 농림수산식품부 한국어촌어항협 저 페이지 415 / 판형 B5, 188*257mm / 정가 25,000원
바닷바람을 느끼며 파도소리를 들으며 자전거 여행을 떠나다! 농림수산식품부가 한국어촌어항협회와 함께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자전거 여행 52코스를 안내하는 『자전거길 따라 떠나는 우리나라 해안여행』. 자전거 두 바퀴를 힘차게 굴리면서 아름다운 우리나라 해안선을 따라 여행을 떠나도록 이끄는 자전거 여행 안내서다. 우리나라 해안선을 52코스로 나누어 탐사를 통해 취재한 생생한 글과 사진을 실었다. 저전거로 달릴 때 꼭 필요한 정보인 코스 지도 등을 곁들였다. 아울러 코스마다 맛집과 숙박업소는 물론, 주변 여행지도 소개하고 있다.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일상의 먼지를 훌훌 털고 바닷가를 따라 달려나가도록 인도한다. 충분히 매력적 공간이지만 쉽게 알려지지 않은 어촌과 어항을 탐색하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자전거 라이더는 물론, 어론이나 어항을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성인의 수준을 감안하여 해안가에 가장 근접한 도로를 중심으로 개발했다. 서해안에서 출발하여 남해안을 거쳐 동해안으로 가는 U자형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출발점은 S, 도착점은 F다. 초록색으로는 코스에 대해 설명하며, 빨간색으로는 어촌과 어항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해수욕장은 하늘색으로 나타냈다. 자전거 라이더에게 주로 알려진 유명 코스과 우회 코스는 보라색으로 알려준다. 목차 06 소나무 숲길과 바다가 끊어질 듯 이어지는 : 서산 삼길포항~서산 구도항
11즐거운 축제를 만끽하며 달릴 수 있는 : 보령 천북 굴마을~보령 부사방조제 16굴비처럼 엮인 영광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 나서다 : 영광 동아방조제~영광 백산교
21화원반도의 녹색물결을 지나 울돌목의 거친 물살까지 :영암 영산강하구언~진도 진도대교 26유자 향기를 머금고 완도를 지나다 : 완도 고금대교 ~ 강진 하분마을
31어머니 품 같은 순천만 갯벌을 따라서 : 보성 대포리~순천 두봉교 36공룡의 발자취를 따라 달리는 길 : 사천 삼천포대교~고성 월평리 40상큼한 미더덕 향이 진동하는 해안길 : 마산 동진교~창원 마진터널
41해군의 도시에서 물류의 거점 신항을 지나서 : 진해 마진터널~부산 을숙도 46갈대밭 사이로 푸른 바다가 보이는 : 포항 구룡포~포항 유천교
51아기자기한 항구들이 이어지는 : 양양 지경해수욕~속초 장사어촌체험마을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어촌과 어항 소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동·서·남해의 특성에 따라 해안선이 아름답게 이어져 있으며 이 해안선을 따라 연안 경제의 중심인 어항이 줄지어 있고,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열심히 살아가는 어업인들이 있다. 이렇게 해안선에 자리 잡고 있는 어촌은 아름답고 시원한 풍광과 함께 계절별로 싱싱하고 맛있는 수산물이 넘쳐나며 어업인들의 훈훈한 인심도 더해져 최근 도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는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서해안 최북단 강화도를 시작으로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까지 U자형 탐사를 통해 ‘길이 있어 보이는 곳은 무조건 간다’라는 원칙을 세우고 농로, 소로, 산길 등 해안선을 따라 구석구석을 살피며 바다와 가장 가까운 자전거길 1만 리를 발굴하였다. 그 결과물로서 해안선 자전거길뿐만 아니라 그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어촌과 어항, 특산물, 맛집·숙박업소·주변 여행지 등 소중한 자료들도 꼼꼼히 담았다.
이 책에는 전국의 해안선을 총 52개 구간으로 나눠 각 구간별로 탐사를 통해 취재한 생생한 사진과 여행기를 실었으며, 자전거로 달릴 때 필요한 정보인 상세한 코스 가이드와 등고표, 코스 지도 등을 실어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일상의 먼지를 훌훌 털고 바닷가를 따라 달려갈 수 있도록 하였다.
▲ 이 많은 곳을 언제 다 가보나? 채을 펼치니 세상의 보물을 다 가진듯하고 보기만 하여도 배가 부르다 ⓒ 2011 한국의산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자전거 여행 52코스 서해 강화도부터 남해 땅끝과 부산을 지나 동해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자전거 두 바퀴로 달려보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해안선 52코스를 소개한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었을 우리나라 해안선 자전거 대장정을 떠나보자!
해안선 바닷길을 따라 자전거 길 1만 리 일렁이는 푸른 바다와 싱싱한 제철 수산물, 바다 내음과 진한 솔 향, 활기 넘치는 어촌과 어항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자전거길이 펼쳐진다.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사람은 달린다 우리는 달리기 위해서 태어났다. 달리면서 우리는 행복과 자유를 느낀다. 한권의 책과 한장의 지도가 평생 당신에게 행복을 선사할것이다
여행에 관한 책을 읽는다는것은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일이다.
▲ 세상은 넓고 가야할곳은 너무 많다 ⓒ 2011 한국의산천 ▲ 강화도는 섬 전체가 살아있는 노천박물관이라고 할정도로 많은 문화재와 역사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우리는 오늘 그곳으로 떠난다 ⓒ 2011 한국의산천
▲ 대명리 대명항 주차장에 도착하여 장비 점검 후 출발 ⓒ 2011 한국의산천 ▲ 김포 평화누릿길을 이용하여 강화대교까지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철책 옆으로 달리는 평화누릿길 1구간 ⓒ 2011 한국의산천 ▲ 덕포진 부근을 지나며 ⓒ 2011 한국의산천
<자전거여행> 프롤로그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몸은 세상의 길 위로 흘러나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과 길은 순결(純潔)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연결되는데, 몸과 길 사이에 엔진이 없는 것은 자전거의 축복(祝福)이다. 그러므로 자전거는 몸이 확인할 수 없는 길을 가지 못하고, 몸이 갈 수 없는 길을 갈 수 없지만, 엔진이 갈 수 없는 모든 길을 간다. 구르는 바퀴 안에서, 바퀴를 굴리는 몸은 체인이 매개하는 구동축(驅動軸)을 따라서 길 위로 퍼져 나간다. 몸 앞의 길이 몸 안의 길로 흘러 들어왔다가 몸 뒤의 길로 빠져나갈 때, 바퀴를 굴려서 가는 사람은 몸이 곧 길임을 안다.
▲ 계속해서 철책선을 따라 이동 ⓒ 2011 한국의산천
길은 저무는 산맥의 어둠 속으로 풀려서 사라지고, 기진(氣盡)한 몸을 길 위에 누일 때, 몸은 억압 없고 적의 없는 순결한 몸이다. 그 몸이 세상에 갓 태어난 어린 아기처럼 새로운 시간과 새로운 길 앞에서 곤히 잠든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오르막을 오를 때 기어를 낮추면 다리에 걸리는 힘은 잘게 쪼개져서 분산된다. 자전거는 힘을 집중시켜서 힘든 고개를 넘어가지 않고, 힘을 쪼개가면서 힘든 고개를 넘어간다. 집중된 힘을 폭발시켜 가면서 고개를 넘지 못하고 분산된 힘을 겨우겨우 잇대어가면서 고개를 넘는다. 1단 기어는 고개의 가파름을 잘게 부수어 사람의 몸 속으로 밀어넣고, 바퀴를 굴려서 가는 사람의 몸이 그 쪼개진 힘들을 일련의 흐름으로 연결해서 길 위로 흘려 보낸다. 1단 기어의 힘은 어린애 팔목처럼 부드럽고 연약해서 바퀴를 굴리는 다리는 헛발질하는 것처럼 안쓰럽고, 동력은 풍문처럼 아득히 멀어져서 목마른 바퀴는 쓰러질 듯 비틀거리는데, 가장 완강한 가파름을 가장 연약한 힘으로 쓰다듬어가며 자전거는 굽이굽이 산맥 속을 돌아서 마루턱에 닿는다. 그러므로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을 오를 때, 길이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올 뿐 아니라 기어의 톱니까지도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온다. 내 몸이 나의 기어인 것이다. 오르막에서, 땀에 젖은 등판과 터질 듯한 심장과 허파는 바퀴와 길로부터 소외되지 않는다. 땅에 들러붙어서, 그것들은 함께 가거나, 함께 쓰러진다.
‘신비'라는 말은 머뭇거려지지만, 기진한 삶 속에도 신비는 있다. 오르막길 체인의 끊어질 듯한 마디마디에서, 기어의 톱니에서, 뒷바퀴 구동축 베어링에서, 생의 신비는 반짝이면서 부서지고 새롭게 태어나서 흐르고 구른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김훈-
▲ 손돌목으로 가는 도중에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 2011 한국의산천
다시, 자전거를 저어서 바람 속으로 나선다. 봄에는 자전거 바퀴가 흙 속으로 빨려든다. 이제 흙의 알맹이들은 녹고 또 부풀면서 숨을 쉬느라 바쁘다. 부푼 흙은 바퀴를 밀어서 튕겨주지 않고, 바퀴를 흙의 안쪽으로 끌어당긴다. 그래서 봄에는 페달을 돌리는 허벅지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간다. 허벅지에 가득 찬 힘이 체인의 마디를 돌리고, 앞선 마디와 뒤따르는 마디가 당기고 끌리면서 바퀴를 굴린다.
몸의 힘은 체인을 따라 흐르고, 기어는 땅의 저항을 나누고 또 합쳐서 허벅지에 전한다. 몸의 힘이 흐르는 체인의 마디에서 봄빛이 빛나고, 몸을 지나온 시간이 밖으로 퍼져서 흙속에 스민다. 다가오는 시간과 사라지는 시간이 체인의 마디에서 만나고 또 헤어지고 바퀴는 구른다. 바퀴를 굴리는 몸의 힘은 절반쯤은 땅 속으로 잠기고 절반쯤이 작전거를 밀어주는데, 허벅지의 힘이 흙 속으로 깊이 스밀 때 자전거를 밀어주는 흙의 힘은 몸속에 가득찬다.
봄의 부푼 땅 위로 자전거를 저어갈 때 흙속으로 스미는 몸의 힘과 몸속으로 스미는 흙의 힘 사이에서 나는 쩔쩔맸다 페달을 돌리는 허벅지와 장딴지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봄은 몸속 깊이 들어 온것이다. 봄에는 근력이 필요하고, 봄은 필요한 만큼의 근력을 가져다준다. 자전거를 멈추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몸을 떠난 힘은 흙속에 녹아서 보이지 않는다. 지나간 힘을 거둘수 없고 닥쳐올 힘은 경험되지 않는데 지쳐서 주저앉은 허벅지에 새 힘은 가득하다. 기진한 힘속에서 새 힘의 싹들이 돋아나오고 . 나는 그 비밀을 누릴 수 있지만 설명할 수 없다.
자전거를 저어서 나아갈 때 풍경은 흘러와 마음에 스민다. 스미는 풍경은 머무르지 않고 닥치고 스쳐서 불려가는데, 그때 풍경을 받아내는 것이 몸인지 마음인지 구별되지 않는다 .
풍경은 바람과도 같다. 방한복을 벗어 버리고 반바지와 티셔츠로 봄의 산하를 달릴 때 몸은 바람 속으로 넓어지고 마음과 풍경이 만나고 또 갈라서는 그 언저리에서 나의 모국어가 돋아 나기를 바란다. 풍경을 건너오는 새 떼처럼 내가슴에 내려 앉아다오. 거기서 날개소리 퍼덕거리며 날아올라다오. -김훈-
▲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유관장님, 브라보님, 참교육님 ⓒ 2011 한국의산천
▲ 들길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며 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깊은 산의 위엄을 길은 멀리 피해서 굽이 굽이 돌아간다. 산의 가장 여린곳만을 골라서 뻗어가는 그 길이 마침내 거친 산맥을 넘어 간다"
▲ 평화누릿길은 중간 중간 산길을 지나갑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시원하고 경쾌한 다운힐 코스를 달리며 ⓒ 2011 한국의산천 자전거 바퀴에 공기를 가득넣고 다시 길을 나선다. 팽팽한 바퀴는 길을 깊이 밀어낸다. 바퀴가 길을 밀면 길이 바퀴를 밀고, 바퀴를 미는 힘이 허벅지에 감긴다. 몸속의 길과 세상의 길이 이어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간다. 길은 멀거나 가깝지 않았고 다만 벋어 있었는데, 기진한 봄속의 오지에서 새 힘은 돋았다. 살아 있는것은 이러하구나. 살아서 작동되는 것은 마침내 저러하구나.... -김훈-
나는 언제나 꿈꾼다. 자전거를 타고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다 돌아볼것이라고....
그래 떠나는거야 그날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설레임 나는 알았다 삶은 단순히 생존하는 것 그 이상임을. 나의 기쁨은 도착이 아니라 그 여정에 있음을. 그래 아무 생각없이 달리는거야~!
▲ 김포 시사이드 골프장 옆을 지나며 ⓒ 2011 한국의산천 ▲ 강화해협이 눈아래로 보이는 산길을 오르며 ⓒ 2011 한국의산천 ▲ 가파른 언덕에 올라서 염하강을 배경으로 한컷 ⓒ 2011 한국의산천
▲ 문수산성앞 도착 ⓒ 2011 한국의산천 ▲ 계속해서 문수산성에서 강화대교를 건너갑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강화대교를 건너서 초지대교 방향으로 라이딩하기 ⓒ 2011 한국의산천 ▲ 강화해협 건너편으로 오전에 우리가 지나왔던 산과 길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우리가 건너 온 멀리 보이는 강화대교와 문수산 ⓒ 2011 한국의산천 ▲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 바다를 따라 걷는 트레커들이 많이 보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한무리의 자전거 팀도 지나갑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우리팀 애마들의 휴식 ⓒ 2011 한국의산천
▲ 계속해서 문화유적지를 보며 달려갑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초지진 도착 ⓒ 2011 한국의산천
▲ 초지진에 도착하여. 드ㅟ로보이는 곳이 대명항이다 ⓒ 2011 한국의산천 ▲ 자전거를 타고 대한민국 방방곳곳을 누비는 그날을 위해 건배 ⓒ 2011 한국의산천 ▲ 초지진을 거쳐서 초지대교를 건넌 후 대명항에서 삼식이 매운탕에 식사를 하고 하루 라이딩을 마감했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
출처: 한국의산천 원문보기 글쓴이: 한국의산천
첫댓글 드디어 책으로 펴 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대박 나세요~~
귀한 책이 되겠습니다 대박 되겠네요
두바퀴가 있어 닿는 산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