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6대만 운행한다는 53-10번 버스는 포기하고 전철로 덕계역으로 가 인도도 없는 도로를 한동안 걸어 덕계천을 청담교로 건너고 쓰레기들만 버려져 있는 폐쇄된 도로를 횡단해 야외 시설물들이 세워져 있는 독바위공원으로 올라가 뒤에 늦게 오는 디디시 님을 기다리며 막걸리를 마시고 있으려니 후텁지근한 날씨에 숨이 탁탁 막히고 진땀이 줄줄 흐른다.
밧줄 난간과 철계단들을 타고 보루 발굴을 벌이고 있는 독바위(181.2m)에 올라 낡은 군 삼각점(336FOB/H7727)을 확인하고 천보지맥과 옥정동 일대를 바라보다 내려와 다시 청담교를 건너서 나지막하게 마주 보이던 고장산으로 향한다.
부직포가 깔린 황톳길을 올라가다 그늘진 벤치에 앉아 쉬지 않고 흐르는 땀을 훔치며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잘못된 이정표를 따라가다 참호들이 파여있고 군 삼각점(335FOB/H9625)이 놓여있는 고장산(x200.8m) 정상을 확인하고 돌아와 둔덕에 정식 삼각점(포천454/2006재설)이 번듯하게 서 있는 170.7봉으로 내려간다.
체육 시설물들이 있는 공원 안 정자에 앉아 다시 술 추렴을 벌이다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성황당고개를 건너서 반질반질한 한북정맥 길과 만나 삼거리에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큰테미(x219.1m)를 지난다.
어지럽게 방향이 바뀌는 철망을 계속 따라가 105봉을 넘어 자전거 도로를 만나서 마전교를 건너고 바로 능선으로 붙어 지겹게 이어지는 군부대 철망을 다시 만난다.
잠시 후 군부대와 헤어져 완만한 산길을 지나 무덤 한 기가 자리 잡고 있는 작은테미(x154.0m)로 올라가면 낡은 폐 삼각점과 군 삼각점(336FOB/H8127)이 반겨주고 조망은 가려있다.
무덤가에 앉아 남은 술을 다 마시고 뚜렷한 산길 따라 출퇴근을 하며 지나치던 주내교회 옆의 주유소로 떨어져 내려가 가까운 양주역에서 찌든 냄새 나는 몸을 추스르고 서둘러 전철에 오른다.
첫댓글 양주에도 이런 저런 산들이 꽤 많습니다..
독바위 채석장 산은 자주 보는 산이네요. ㅋㅋ
구석구석 갈 산이 참 많네요..
저 독바우는 채석장 하구 남은거죠? 비는 안온듯?
녱~채석장
독바우가 아주오래전엔 꼭 고릴라
처럼 생겨서 고릴라 산이라고
불렀어요.(나혼자)
지금은 형태가 마니바뀌어
닮아보이지 않지만..
우라지게 습했어요.
셤이 턱턱!!!ㅠ
허벌나게 던날씨였어요.ㅠ
그래도1타4피로
짭짤한 수확의 산행 이었어요^^
딱 !!
내스퇄 산이야 높지도 안코
그렇다고 낮지도안코~~ㅎㅎ
4개산 싸그리 다합쳐믄
755m
비는 안 오고 습도는 높고 했볕은 따갑고...혼났습니다.
한번 들려봐야겠습니다
자그만해도 괜찮던데요...^^
매우 부지런한 마음으로 잘 다니시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토요일 오후에 직장 근처의 야산들을 흩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