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삼합(三合)의 울음소리
나라는 부서져도 산하는 그대론데
목놓아 우는 억새 천년 한을 토하는가
설풍은 와우(臥牛) 깨우고 산정호(山井湖)는 쩌엉쩡
* 명성산(鳴聲山 923m); 경기 포천. 일명 '울음산'이다. 왕건과 궁예의 쟁패지이자, 신라의 마지막 왕자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달랬던 산이다. 억새, 바람과, 6. 25전쟁 전 김일성의 별장이 있었다는 '산정호수'가 빚어내는 '산 울음소리'가 일품이다. 결빙된 호수와, 그 주변의 겨울 풍광을 보면 홱 돌아버린다. 이 산은 '소가 누운 형국'이므로, 조용조용 올라 깨우지 말 일이다.
*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 전쟁으로 나라는 망했어도, 산천은 예전과 같아 슬픈 감회를 일으킴. 시성 두보의 명시 춘망(春望) 첫 구를 인용함.
* 졸저 산악시조 제2집 『山窓』 제108면. 2002. 3. 1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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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sonido de tres uniones.
Incluso si el país está destrozado, sigue igual.
¿Es la hierba plateada que llora libremente escupiendo mil años de resentimiento?
La tormenta de nieve despierta a la vaca y el lago de montaña ruge
* 2024. 4. 5 서반어 번역기.
©명성산 가을 억새. 사진 다음카페 아름다운 마음의 고향 사사랑님 인용.(2021. 10. 30)
첫댓글 2020. 1. 5 제1차 게재.
말로만 들었던 명선산 억새 사진으로지만 멋지네요. 장관입니다.
네! 푸름이 악간 남이 있는 초가을이 더 좋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