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산리조트 시즌 첫모글을 조성하였습니다.
아직 5번이 풀 확장되지 않아서 정규 모글은 어렵고 일단 200미터만 외줄 모글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모글은 길이도 좀 짧고 공간도 협소하지만,
반대편에 회전 기문도 설치해야하고 보더들의 큰 턴호를 감안하면 이정도로 당분간 가야 할 둣 합니다.
5번 슬루프가 전부 확장되면 (지금 예상으로는 7일~10일후)
정규모글 - 길이 300미터에 모글 폭 22미터 퍼블릭 2개라인과 점프대 포함한 프리스타일 1개라인으로 만들겠습니다.
급작스런 이상기온으로 제설이 멈추는 바람에 정규 모글조성이 지연된 점 미안입니다.
코스 폭이 8미터로 매우 좁으니 서로 배려하고 양보는 마음으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중간에 진입하실 때에는 항상 위를 먼저 보시고요. (상단에서 출발한 선수가 있으면 아무리 멀어도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모글 강습시 강습 설명은 "꼭" 코스 밖에서 해주시고요.
정규 모글이 생기기 전까지 외줄 모글에서 서로 이해하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즐겨주세요.
지금은 모글 폭이 좁아 대규모 '수요모글강습회'는 '정규모글' 조성 이후에 시작하겠습니다.
지산 모글을 사랑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모글제국 22주년
SMX
-. 7번 주차장에 있는 컨테이너 보관소 입니다. 이곳은 모글제국 강사 휴게소로 주로 모글 조성용 장비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 오늘은 첫모글 만드는 날. 너무 기쁜 마음으로 지난밤 잠도 설치고 서울에서 퇴근!! 러시아워를 뚫고 일찍 달려왔어요.
-. 지금은 텅 비어 있지만 우측에 모글을 만들 것입니다. 원래는 11미터에 2줄 에상했는데 부득하게 8미터에 1줄로 변경되었습니다.,
-. 모글 만들려고 올라가면서 텅빈 슬루프를 보면 늘 마음속으로는 '카빙 롱턴 한 번 하고 싶다' 입니다. 24년째 이루지 못한 꿈.
-. 오늘은 스텝 인원이 모자라서 행동을 좀 빨리 시작 해야합니다. 신입기수들은 모글을 처음 만들기 때문에 설명도 해야 하거든요.
-. 모글 조성시 라인이 일자로 정확하게 내리는 게 '첫번째' 이자 '마지막' 기술입니다. 이게 모글조성의 '핵심기술'이죠.
-. 라인 작업이 끝나면 라인에 마킹된 점에 전동드릴로 모글이 만들어질 핵자리를 스틱으로 표시합니다.
-. 오늘은 한줄만 만들기에 3인1조로 작업합니다. 라인줄에서 거리는 각자의 스키를 기준으로 합니다. 한분은 스틱 공급중.
-. 모글 라인 잡고 설계까지 총 30분 걸렸습니다. 이렇게 빨리 모글 만드는 팀은 전세계 모글제국 SMX 팀이 '유일' 할 듯합니다.
-. 스키 초보자들이 모글 입구 팬스를 자주 부딪쳐서 멀리서도 잘보이게 모글코스라는 현수막을 부착하였습니다.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 모글핵(스틱)에 눈을 모아주는 작업을 '핵만들기'라고 부릅니다. 요령은 스틱에서 10~15cm 전에 눈을 모으는 것입니다.
-. 좌우 진폭은 2미터이고 상하낙차는 3.5미터입니다. 리프트 쪽에 여유 공간을 많이 두었습니다. 거긴 철로된 망이라서 안전사고를 최대한 막아보자는 의미입니다.
-. 보통 '스틱이 위험하지 않냐'고 물어보시는데 넘어져 보면 아시겟지만 그냥 부러져 버립니다. 아주 유연한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 초기 길내기는 모글 상급자가 해야 합니다. 잘 못하면 모글 스틱을 넘어트리거나 모글 핵을 부셔버릴 수 있거든요.
-. 이제 어느 정도 모글라인이 잡혔습니다. 잘 보시면 보겐으로 길을 열어둔 것이 보이시죠? 이제 잠시후 스틱을 뽑아 줄것입니다..
-. 모글제국 모글스텝들이 모글길을 열기위해 '달리면서' 길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모글 조성한지 45분 경과된 시점 입니다.
-. 7시 부터는 일반 스키어도 길내기에 본격적으로 참여중입니다. 아직은 빠르게 달리면 안됩니다. 살살 길내기중.
-. 멀리서도 잘 보이게 '모글코스' 현수막을 설치하였습니다. 시인성이 좋아 팬스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너지면 볼링장 됨.
-. 많은 분들이 길내기에 도움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산만의 저력!! 우리는 모글의 메카 지산 모글스키어!!
-. 덕분에 모글 골이 점점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베이비 '빔프' 이지만 내일은 깊어서 무서워 질 것입니다.
-. 스틱을 전부 제거하고 이제 마구마구 달리기 시작합니다. 조성후 약 2시간 경과. 골이 제법 깊어지기 시작합니다.
-. 타면 탈 수록 점점 모글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어렵다는 재미가 모글에 미치는 거죠. 언젠가 모든 스키장이 모글로 먹고사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 두시간만에 모글골이 제법 깊어짐. 24년간 모글 만들면서도 매번 기적 같은 일. 조금전까지 평지를 두시간만에 저렇게 만들다니..
-. 이 광경을 보려고 8개월을 기다렸습니다. 비시즌이 지루하면서도 자전거 라이딩 재미 때문에 너무 빨리 지나더군요.
-. 중간 중간 모글을 정설하고 좌우 바란스 작업을 해두어야 모글이 삐둘어지지 않습니다. 귀찮은 정설은 모글 스텝들에게 맡기세요.
-. 모글 정설만 20년째인 전문가들입니다. 뚝딱 10분이면 모글이 푹신푹신해집니다. 믿기어려우시면 야간에 한 번 오세요.
-. 2023년 12월 29일 금요일에 시즌 첫모글을 조성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가장 늦은 조성이지만, 12월을 넘기지 않아서 참 다행입니다.
-. 현재 만들어진 모글입니다. 200미터로 좀 짧습니다. 임시모글이라 그런 것이니 널리 양해바랍니니다. 정규모글은 300미터입니다.
-. 모글 하단부 100미터가 모글 입문, 초급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곳인데.. 지금은 모글이 없습니다. 아쉽지만 다음주를 기약합니다. (황지현강사님 이 사진 자료 보관 바랍니다)
첫댓글
12월을 넘기지 않게 모글조성을 진행해주신 지산리조트 경영진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 모글 길내기에 도움 주신 많은 모글스키어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얼음같은 눈 바닥에서 모든 작업을 직접 설계하고 발로 한땀 한땀 모글을 만들어주신 모글제국 스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잠시후 올리는 동영상에서 멋진 모글코스를 확인해보십시오.
단 하루만에 너무 푹신하고 너무 잘나왔습니다,
주말에 실컷 달리시고요.내일 뵙겠습니다.
모글제국 22주년
SMX
모글조성 수고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올해도 "모구루 이따다끼마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