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개들과의 산책-서울 강서구 가양동 구암공원 호숫가
해마다 11월 중순이면 나뭇잎들이 곱게 물들어 숲이 마치 불이 여기저기 옮겨붙듯 단풍으로 붉게 타오른다. 하지만 올가을은 나뭇잎들이 제대로 단풍이 들지 않고 불그죽죽, 누리끼리, 푸르뎅뎅한 채 말라버리고 말았다. 단풍은 초가을 날씨가 서늘한 데다 햇살을 많이 받아야 곱게 물든다. 우리나라 단풍이 아름다운 건 가을 날씨가 서늘하고 구름 한 점 없이 맑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가을 날씨는 여느 해보다 무더웠던 데다 비까지 자주 내려 나뭇잎이 미처 단풍으로 물들기 전에 겨울이 닥쳐오고 말았다.
단풍다운 단풍을 보지 못하고 가을을 보낸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런데 초겨울에 접어든 이즈음 뒤늦게 서울 강서구 가양동 구암공원 호숫가에 단풍이 절정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엊그제, 우리 집 개들을 데리고 집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있는 구암공원 호숫가에 단풍산책을 다녀왔다. 구암공원(龜巖公園)은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저자 허준의 출생지인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에 조성한 공원이다. 구암공원 호숫가에 내려서니 입소문처럼 단풍나무의 잎이 곱게 물들어 잔잔한 물위에 햇살에 비낀 단풍빛이 붉게 드리웠다.
첫댓글 가을 막바지에
개2마리가 나들이 나오셨네요
신이났네
그무거운수레를 끌고 다니면서도 쫓아다니는 그모습이 애처럽기도 하고요
훌륭하기도 합니다
개줄을 풀어주지 끌고다니네
사진으로는 아직도 가을단풍이 예쁜데요
오늘이 12월이니
이제는 너나할것없이
이 추운겨울을
건강하게 지내야 할것입니다
두마리 강아지들도 이겨울
잘지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