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 우중야행(雨中夜行)
과댁과 밤새 정사(情事) 몽환(夢幻) 깨운 도깨비불
온몸은 피투성이 구미호(九尾狐)는 간데없이
음침한 가시덤불에 흰 비닐만 나부껴
* 산이나 밭에 나뒹구는 헌 비닐은 반드시 수거해야 한다. 나무에 걸리면 햇볕을 가리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며, 토양을 오염시킨다. 비바람 몰아치는 캄캄한 밤 산중 무덤가나 가시덤불에 걸려 나부끼는 흰 비닐을 보면, 소복한 여인이 손짓을 하는 것 같아 어쩐지 으스스하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韻 제 3-54(506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
Nachtfahrt im Regen
Ich hatte eine nächtliche Affäre mit meiner Frau und dem Geist, der mich aus einem Traum weckte
Der Neunschwänzige Fuchs, dessen ganzer Körper mit Blut bedeckt ist, ist nirgends zu finden.
Nur weißes Plastik flattert in den düsteren Dornenbüsche
* 2024. 7. 24 독어 번역기.
© 북설악 신선봉 안개. (사) 한국산서회원 신경수 인용(2024. 7. 22). 그는 "금강산 신선봉"이라 부른다.
첫댓글 장마가 길어져 눅눅하다. 맑은 산하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