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이후의 한국 대중 가요사(제1탄)
@. 1960년대 대중가용의 가장 큰 특징은 여태껏 주류의 선도적 양식의 위상을 놓치지 않았던 트로트를 누르고 , 미국풍 대중가요인 스탠더드 팝이 주류의 선도적 양식으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1961년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의 대유행이 그 계기가 되었다. 1964년 부터 영화주제가인 최희준의 맨발의 청춘과 하숙생" 현미의 "떠날때는 말없이 " 와 보고 싶은 얼굴" ,패티김의 초우"와 빛과 그림자" , 김상국의 불나비" 등이 히트하며 초기의 명랑한 분위기를 이어간 이시스터즈의"서울 아가씨", 봉봉사중창단의"꽂집아가씨",등과 함께 스텐더드팝의 시대를 굳건히 했다. 가사에서도 김상희"대머리 총각", 남일해의"빨간구두 아가씨" 등 서양적 근대성을 확연히 갗추어 가는 대도시의 삶을 명랑하고 아름답게 그리거나 오기택의"아빠의 청춘"등 도시 서민들의 삶을 낙관적으로 그렸다.
스탠더드팝이 1960년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흐름이기는 했지만 트로트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했다. 1960년대 초에 급격한 쇠락의 징후를 보였지만 1960년대 중반 이미자 "동백 아가씨"를 필두로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등이 연달아 인기를 얻으면서 확실하게 부활했다. 이후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 ", 배호의 "안개낀 장충당공원" , 남진의 "가슴아프게",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 등의 인기가 이어졌다.
이 시기에 트로트의 부활이 가능해진 것은 1960년대에 라디오 등의 대중매체가 시골과 도시 하층민까지 보급되어, 훨씬 더 넓은 대중들에게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960년대의 트로트는 1930년대의 트로트와 달리 시골이나 향토적 이미지가 강하며 다소 정체되고 뒤떨어진 시골과하층민의 소외된 감정과 절망을 드러내는 경향이 강했다.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등이 드러내 보이는 서울을 향한 절망감이나 조미미의 "먼 데서 오신 손님",이미자의 "기러기 아빠"같은 하층민의 절망을 드러내는 노래들의 유행은 트로트가 지닌 세상에 대한 소극적이며 비관적인 대응 태도가 여전히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슴을 증명한다.
반면에 1964년에 비틀즈 바람을 타고 음반을 내기 시작한 록은 신중현이 1968년 펄시스터즈의 "커피한잔"과 1969년 김추자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님은 먼 곳에"등 춤추는 여자가수의 노래들을 성공시킴으로써 1970-71년 이후의 록 히트곡 시대를 예비하고 있었다. 또한 1961년 말에 개국한 KBS를 필두로 1964년 TBC,1969년 MBC가 텔레비젼 방송을 시작하여 오랫동안 유지된 3채널 시대를 열었고 대중가요 역시 이들을 매체로 한 새로운 활동의 시대를 시작했다.
@. 1970년대(기대혀)
첫댓글 기억이 새롭다....아 세월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