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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20대
성별: 여
직업: 학생
통증부위: 목, 어깨, 등, 허벅지, 종아리
SNPE 시작 계기: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참여기간: 3개월 이상
안녕하세요 103기 이수민입니다. 저는 발레를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처음 SNPE를 접하게 된건 고등학생때였습니다. 저는 예술고등학교를 나왔는데 당시 선생님 덕분에 SNPE라는것을 학교에서 배우며 알게되었습니다. 발레를 하며 같이 했던 운동이라곤 재활, 피티, 필라테스밖에 없었던 저는 처음 들어보는 SNPE라는 운동이 의심스러웠습니다. 1번 자세를 시범 보여주시는 선생님을 보고 저는 웃음이 났죠. 응? 저게 운동이라고? 너무 쉬워보였습니다. 하지만 직접 하는 순간 느낌이 온겁니다.. 도저히 15초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지? 왜 이렇게 힘든거지? 너무 충격을 받았죠. 2세트쯤 하니까 이미 땀이 삐질삐질 나고 있었습니다. 3번 자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말 쉬워보였는데 막상 해보니까 다리가 안올라가는겁니다.. 저는 무용을 하는 사람이니 당연히 일반 사람들보다 유연하고 근육도 있고 운동신경도 좋아서 당연히 잘 할거라 생각했는데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T무브, L무브는 한개도 제대로 못하고 C무브는 나무손을 5초 이상 대고 있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느꼈습니다. 제 몸의 상태가 엉망이라는것을요.
그리고 저는 항상 종아리가 딱딱하고 아팠습니다. 근육이 경직되어 뭉쳐있었던것이죠. 아무리 마사지를 받아도 종아리는 늘 그대로였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웨이브베개를 종아리에 대고 앉아있게 하셨는데 저에겐 종아리를 푸는 너무나 신선한 방법이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아파서 5초 이상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했지만 갈수록 종아리가 풀리면서 아픔도 덜해지고 점점 시원해져갔어요. 저는 처음으로 종아리가 말랑거리는걸 느껴봤답니다. 또 바른자세벨트.. 저에겐 너무나 필요했던 존재였습니다. 저는 O자 다리여서 항상 스트레스였습니다. 발레를 할때 다리 라인이 예쁘지가 않았죠. 그런데 벨트를 사용해보니 한순간에는 아니어도 천천히 다리 라인이 바뀌는것을 느낄수있었어요. 그렇게 저는 SNPE에 눈을 떴습니다.
입시를 앞두다보니 무용을 연습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점점 SNPE는 운동보다 도구를 사용해 근육을 이완하고 벨트를 착용하는정도로만 하게 되었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확실히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용을 하다가 갑자기 종아리나 허벅지에 쥐가 나는 일도 거의 없어지고, 다리도 교정되는것이 보였습니다. 말랐지만 다리 라인에 자신이 없던 저는 자신감이 조금이나마 생겼습니다. 저는 입시 당일에도 입시장에 가는 차 안에서 벨트를 착용했답니다.
하지만 입시가 끝나면서 SNPE를 소홀히 하고, 살도 찌고, 무용 실기 양도 줄고,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늘다보니 저는 몸이 점점 엉망이 되어가는것을 느꼈습니다. 그때 마침 좋은 기회로 저희 선생님께서 이번 SNPE 지도자과정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제대로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이번 103기 지도자과정을 신청하게되었습니다.
동작이 잘 안될것을 예상은 했지만 처음 SNPE를 했을때보다 더 힘들게 느껴졌어요. 없다 생긴 살 때문인지 근육이 굳은건지.. 둘 다였겠죠.. 거북목도 심해졌어요. 1번 자세부터 몸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특히 목, 가슴, 등이요. 뻣뻣 그 자체였습니다. SNPE 앱으로 자세를 측정해보니 뒤로 뻗은 손이 한쪽으로 쏠리고 자세가 삐뚤어져있었어요. 2번 동작은 어깨가 닿지 않고, 3번 동작도 무릎이 그냥 땅에서 떨어졌다 정도였어요. 다리도 다시 휜 느낌이었고요. 모든게 심각했죠.. 원래 이정도는 아니었던터라 자존감도 떨어지고 우울하고 하기도 싫었어요. 하지만 구르기는 유일하게 할만해서 꾸준히 하면 변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웬만하면 매일 150-200개씩은 구르려고 노력했습니다. 구르기를 한 일주일정도 했더니 1,2,3번 자세도 더 잘 되더라고요? 신기하고 뿌듯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조금씩 되찾고 벨트도 거의 매일 적은 시간이라도 꼭 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을 한 결과, 첫번째 변화는 다이어트 효과였습니다. 식단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몸무게가 약 3키로정도가 빠졌습니다. 고작 3키로? 라고 생각하실수도있는데, 눈바디가 확실히 다릅니다.. 울퉁불퉁했던 못난 살들이 정리가 된 느낌이고, 복근이 뚜렷하게 생긴건 아니지만 쳐져있던 뱃살과 옆구리살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더 건강해진 느낌이었고요.
두번째는 바른 자세로 돌아오는 몸의 변화입니다. 아직 완벽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1,2,3번 자세가 정말 많이 바르게 변했습니다. 이제는 바르지 못한 자세의 사람들을 볼때마다 SNPE를 권하고싶은 정도랍니다.. 무엇보다 O자 였던 다리 라인이 다시 예뻐지는 중이고, 웨이브베개와 웨이브스틱으로 종아리와 허벅지를 열심히 풀어줬더니 잘 붓던 다리가 이제 잘 안부어서 너무 좋아요. 종아리도 말랑말랑하니 자꾸 만지게되네요ㅎㅎ
세번째는 멘탈과 성격의 변화입니다. 뭘 하더라도 쉽게 짜증이 나고 예민하던 제가 좀 긍정적으로 변한 느낌이에요. 주변에서도 요즘 제가 기분이 좋아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답니다. 또 집중력이 좋아졌습니다. 어떤걸 해도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저도 제 자신한테 놀랄 때가 있어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 하면서 말이죠.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합니다! 남한테 기대서, 혹은 남에 의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 내가 만드는 나의 행복. 이것만만큼 가치 있는게 있나 싶습니다. 이번 지도자 과정을 준비하면서 SNPE 뿐만 아니라 내 삶을 돌아보고 많이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를 위한 행복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모두들 그동안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힘차게 달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