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방씨 /김일중
키 크고 인상 좋은
교회오빠 연예인 방씨가
지천명이 넘어서 결혼하고
어렵사리 딸 하나 낳았다.
연예인 딸이라서 그런지
방송에도 여러 번 출연했다.
어느 날 방씨 부부는
두 살도 안 된 딸에게
해외여행을 시켜주자고 결심했다.
글쎄 국내 여행도
제대로 못했을텐데 그들은
어려서부터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겠다고 통큰 결심을 했다.
그 가족들은 들뜬 마음으로
수속을 밟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런데 두 살도 안 된 딸이
울기 시작했다.
비행기 출발은 70분이나
지연됐고 울다 지친 아이를
태우고 여행을 떠났다.
연예인 특혜 논란이 불거졌고
방씨는 공식 사과했다.
그럴 수도 있는 거라는
여론도 있었다.
방씨 부부가
여행을 가고싶으면 딸이
좀 크고 나서 가면 되지 않았을까?
두 살도 안된 아이에게
비행기 안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천명이라는 말이 있다.
장가를 늦게 가서
생각도 트이지 못한 것일까?
아이가 귀하면
더 안전하고 더 편안하게 키워야지.
그리고 비행기에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여행을 취소해야지.
그게 그렇게 목숨 걸고 가야 될 일인가?
수 많은 승객들의 불편을
사과 하나로 때울 일인가?
무개념 방씨로 인해
귀한 딸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울보 지연이라는 불명예
딱지를 붙여주었다.
카페 게시글
詩人│ 김일중
무개념 방씨
김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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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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