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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과 글 스크랩 [우리말123] 제야의 종과 새해 종
無盡藏 추천 0 조회 12 13.01.04 03: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글쓴이 : 성제훈
jhsung@korea.kr
[제야의 종과 새해 종 ]

안녕하세요.

새해 들어 첫 출근입니다. 일터에 잘 나오셨죠?
올 연말에 후회하지 않도록 멋지게 보내시길 빕니다.

지난 31일 저녁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보내셨나요?
저는 식구 모두 모여 각자 종이 한 장씩 들고 올 한 해 반성하고,
내년 계획을 적어봤습니다.
잘 보관했다가 올 연말에 꺼내 반성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려고요.
그러고 나서 식구 모두 손을 꼭 잡고 제야의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오늘은 '제야'를 알아보겠습니다.

1.
제야(除夜)는 섣달 그믐날 밤을 뜻합니다.
12월 31일 밤이 제야입니다.
한 해가 끝날 무렵인 세밑과 비슷한 뜻이지만, 제야는 특별히 밤을 뜻하는 게 좀 다릅니다.

2.
제야의 종은 12월 31일 밤 11시 59분이 지나고 1월 1일 0시가 되자마자 칩니다.
0시가 될 때를 기다려 숫자까지 거꾸로 세가며 0시 정각에 종을 칩니다.
그러면 이건 제야의 종이 아니라 새해 종 아닌가요?
제야의 종은 12월 31일 밤 11시 59분 전에 끝내는 게 제야의 종이고,
그 뒤에 치는 것은 새해 종이라고 해야 바르지 않을까요?
며칠 전에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여러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

3.
가는 세월이라고 해서 함부로 보내면 안 된다는 말씀은 며칠 전에 드렸습니다.
그 시간 또한 내 삶이기에 보낼 때도 소중하고 보내야 할 겁니다.
그러나
어찌 되었건 가는 해보다는 오는 해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제야의 종 보다는 새해 종이라고 하는 게 어떨지... ^^*
그냥 제 생각입니다.

새해가 밝았고,
오늘 올 들어 처음 일터에 나왔습니다.
한 해 계획 잘 세우셔서
올 제야에는 후회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게
열심히 삽시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지킴이 [성제훈](농학박사)씨가 보내오는
[우리말123]이라는 이메일을 받습니다. 그 내용이 좋아 정리해 이 곳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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