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애는 어쩌자구 그 먼 길을 달려오는 걸까?
전남에서 고속도로에 잇을 따기의 여정을 보면서
마음이 아파왓다 부산과 거제라면 대구에서 친구들을 보고
가는게 시간과 체력과 경제적으로 간편할 터인데 올라오는
이 여정을 그애는 하는걸까?
중간중간 위치를 물어오다가 난 남편에게 전화를 건다
여고생들은 기말끝내고 야영중이니 8시까지만 일터를 지켜달라고
그랫고 테니스장에 잇던 그는 그만 문을 내리라고 햇다
서둘러 핑게를 대고 마지막 운행에 나서고 따기를 만난 시간이
8시좀 지나서...
문이 말 이 맞앗다 키만 덩그라니 큰체 들길에서 허리굽혀 앉아서
보던 수북한 애기똥풀 노오란 작고 여린 애기동풀꽃 이구나..
난 그애를 껴앉앗다 아주 강하게.. 어느친구의 글에 댓글을 달면서
그애가 주절거렷던 욕지거리들만으로 상상햇던 내게 그애는
그처럼 단순한 역전으로 참신하게 다가왓다
운동장에서 그대로 나온 남편이 그애앞에 서기를 망설엿지만
그래도 내친구의 얼굴을 바로 보며 인사를 건넷다
"먼길 고생 하셨습니다"
남편을 앞세우고 따기의 차에 타고 밥집..내가 으시대는 강가의
지등이 은은한 밥집.. 우비도 밤비도 그길로 가면서 탄성을 지었던
강물이 흐르는 밥집..
거기서 합류하기로 한 안동의 인물 향인 오지 못하고 잇엇다
헛제사밥..구절판..그런거들은 내앞에 앉은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내 강의를 듣고 먹어야 하는데..
부산에 잇는 남자동기둘이 왓을때도 내가 밥을 앞에 두고 이건말야..
로 시작해 연설을 마쳤더니 명색이 강력계 형사부장이란 애는
"ㄱㄹ야 밥좀 비비줘 힘읍다" 그랫고 부교수 3년차인 친구는
" 학부생...고충은 모르는 갑네" 그러면서도 잘 참아줬는데
따기는 엄숙하게 말 했다 " 나보고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절대
하지마 너..그리고 자..여기다 따라라"
내가 본 친구중에 제일 맛없게 밥을 뜨는둥 마는둥 하더니
동동주만 몇잔을 마신다 난 주눅이 들어서 얌전하게 두손으로
호리병을 들고 잔을 채워ㅅ다
술은 마셧으니 찻집으로 델부고 가 나머지 교육을 수료해야지..
속으로 벼르는 내 생각..
다시 강을끼고 댐으로 가다가 거기도 뉴저지의 비가 까르르를ㄹ
넘어가게 좋아햇던 카페엘 갓다
나는 저아이와 음악을 들으며 차한잔을 하겟구나..너무나 행복 해지기
시작햇다 주인 여자가 아는 체를 하자 따기가 볼맨소리를 한다
"야 넌 꼼짝 못하겟구나"
거기에서도 따기가 주문한건 커피가 아니구 동동주 엿다
석어 먹은면 안된다는 걸 아는 내가 부탁해서 동동주로...
11시가 조금 넘겨 바쁜 목향이가 오고 난 집으로 갓다
이튼날...해장국은 콩나물 국밥집이 좋다고 출근하면서 그가 말햇다
그리로 가라고 햇다 그렇지만 따기는 하회에 가서 먹자고 우기고
간간히 이상기류로 폭풍을 알리던 바람이 접어지면서 그토록
내리꽃히는 햇살아래 우린 맨 몸으로 섰다
몇십년을 살면서..도 길을 못찾아 중간즘에서 다시 남편에게
전화를 건다" 자,,우선 시속 60으로 하고...
그다음 직진으로 가면서 이정표를 봐라.. 알앗지? 그곳에서
15분 후면 하회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나올끼다 "
그 뜨거운 하회의 물돌이를 돌며 난 충효당과 양진당 을 따기에게
간단하게 설명햇다 저건 큰집이고 요긴 저집의 작은집이다
너무 더워서 설명이 힘들어...
따기는 괜찮다고 웃엇다 댓돌을 올라가 툇마루을 거쳐 밥상을
받은 촌가의 열려진 장짓문만큼의 그안에 들어오는 하회의 부드러운
능선...늘어지는 능소화.. 배들대지만 여물려 안간힘을 쓰느 참깨꽃,
투박하게 묻혀 내와 젓가락도 안되는 따기앞에 놓인 도토리묵 무침..
그애도 나도 맛갈나는 밥을 먹지는 않앗지만 가기 다른 상념으로
수직으로 꽂히는 마당의 여름 한낮의 햇살을 보고 잇엇다
일박 이일의 두시...
우리는 내가 칠칠맞아 피시방에 두고온 물건을 찾으로 안동 교회옆
제우스 피씨방으로 왔고 그 앞에서 이별햇다
여름 한낮의 투명함속으로 같은 색의 차를 운전해 선우가 멀어져 가고
잇엇다 단지 모니터속에서 것도 자주도 아닌 간혹 만난 친구에게
저처럼의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달려갈수 가 난 잇는가???
일터로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조금 울엇다
갔냐? 친구는...
그가 걸어온 수화기 을 들고 내가 응 그랬고 그는 야아 이때껏 본
친구중에 젤이더라.. 그랬다
아..저 비열한 생각없는 말..그가 따기를 본건 이분도 안되는데
어떻게 안단 말인가...
남해고속에 올랏노라는 전화기 너머 그애의 마음이 이렇게 전해왓다
" 잇잖어? 문이가 집좀 치우고 온다고 해서 내뺀다 하하하하
그애의 얼굴을 봐야 한다 순진하고 해맑고 세월을 포장하지 않은
마흔여섯이 궁금하다면...
고마워ㅅ다 선우야....
카페 게시글
◈모 임 공 지◈
후기...(안동에서의 따기)
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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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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