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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에서 끊임없이 논하는 #수승화강 ( #水升火降 ) 이라는 #생명활동 이 이러한 이치를 토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한의학의 기본에는 기(氣)의 체계가 있다
우리 몸의 기본에 대하여 우리는 다양하게 이야기를 한다. 양방의 관점에서는 세포가 기본이라면 한방에서는 #기 ( #氣 ) 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의 체계가 한의학의 가장 독특한 체계이며 이를 체계적으로 완성한 인체 흐름도가 ‘ #생체경락 (經絡)시스템’이다. 이러한 경락시스템은 한의학의 모든 정수가 묻어 있으며 음양(陰陽)의 정기(精氣) 체계, 삼원(三元)의 정기신(精氣神) 체계, 오행의 오수혈(五輸穴) 등이 맞물려 인체의 생명활동을 설명한다.
▲ #오수혈 : 오행의 속성을 가진 오수혈은 십이경맥과 5개의 혈맥으로 모두 60개의 혈을 뜻하며, 손끝에서 팔꿈치까지와 발끝에서 무릎관절 사이에 있다. 이러한 오수혈은 각각의 특성에 따라 침치료에 많이 쓰이며, 오행속성에 따라 상생, 상극의 원칙으로 한약 처방을 구성하여 질병을 치료하는데 널리 쓰인다.
다리는 땅의 기운을 흡수하여 인체의 구조를 튼튼히 한다. 이러한 바탕 속에 인체의 부속 도구인 손과 발이 활동을 하여 생명 활동을 좀 더 보완하고 인간으로서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몸의 도구인 손발은 #한방 의 #음양오행 개념에서 음양의 이치에 따라 구분한다. 곧 다리는 #음 ( #陰 )으로 본체를 튼튼하게 하는 것을 돕고, 손은 #양 ( #陽 )으로서 작용을 원활케 하는 것을 보조하는 개념이다. 다시 말하면 발바닥은 땅을 디디면서 땅과 접하여 만물의 기운을 흡수, 인체의 구조와 장부를 튼튼히 하고, 손바닥은 만사(萬事)와 접하면서 인체의 장부와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한의학적 경락의 배열에 손에는 기경(氣經)이 배속되어 기능을 위주로 하는 장부가 속하는데 대표적으로는 폐ㆍ심장과 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다리에는 정경(精經)이 배속되어 공장 역할을 하는 장부가 속하는데, 간ㆍ비장과 주로 연결되어 있다.
곧 인간을 식물에 빗대어 볼 때 다리는 땅에 뿌리박아 땅의 기운을 흡수하는 형상으로 발바닥은 뿌리요, 다리는 밑동인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건강과 관련해서 볼 때 운동은 하체 단련을 기본으로 하고 목적에 맞는 운동으로 보충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경락 ( #經絡 )구조에서 오행의 이치를 따라 오수혈( #五輸穴 - #木火土金水穴 )을 정하였다. 이러한 바탕 속에 발바닥에는 금혈(金穴)과 수혈(水穴)이 배치되어 있다.
오행의 이치에서 금(金)이란, 내(我)가 너(外部)와 접하여 교류하는 과정을 상징한다. 곧 나의 발바닥이 땅과 접하여 일어나는 변화(變化)로서,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발바닥을 통하여 내 몸의 땀과 노폐물을 배출하고 반대로 땅의 기운을 흡수하는 한편, 땅에 대해 방어 작용을 하는 것을 이르는 것이다.
이러한 발바닥에 배속되어 이루어지는 금수(金水)의 작용이 몸 전체에서도 비슷하게 이루어진다. 장부와 조직, 각 세포 영역에서도 금수의 작용이 일어나서 서로 공조해서 작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렇게 발바닥에서 금수의 작용이 활발하면 온몸의 세포에서도 금수의 작용이 활발해지는 것이다.
우리 몸의 오장 육부는 크게 볼 때 구조를 튼튼히 하기 위한 공장역할을 하는 장부와 이를 토대로 열심히 일을 하는 장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발에는 공장 역할을 하는 장부가 연결되어 있다. 공장의 역할은 하는 장부는 음식물을 흡수한 뒤 새로운 영양물질을 만드는 간(肝)과 재활용 공장인 #비장 ( #脾臟 ), 대사를 조절하는 호로몬과 소화효소를 생산 분비하는 췌장(膵臟), 인체의 다양한 호로몬을 생산하는 신장(부신副腎)이 여기에 속한다.
그러므로 발바닥을 자극하는 ‘ #맨발로걷기운동 ’을 하면 이러한 여러 개념이 중복되고 연결되어 효과적인 작용을 한다.
곧 발바닥은 여러 차원이 겹쳐서 상호 작용을 하여 건강을 유도하는 것이다.
첫 번째 #발바닥 은 구조를 튼튼히 한다.
두 번째 발바닥은 금수의 관점으로 정신을 완성하고, 영양물을 생산하다.
세 번째 발바닥은 간, 비장, 소장, 췌장, 신장과 부신을 튼튼히 한다.
맨발로 걸으면 건강과 활력을 얻는다
따라서 발바닥을 자극하는 모든 행위는 모든 건강의 기초가 되며 특히 맨발로 땅을 디디며 돌과 흙, 모래를 밟는 맨발로 걷기가 이루어지면 저절로 건강이 증진된다. 이런 이치대로 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원시인은 맨발로 산과 들을 뛰어다니다 보면 몸의 구조와 장부가 튼튼해져서 장부의 질환이 거의 없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발은 신발과 양말로 땅과 차단당했기 때문에, 몸의 구조를 튼튼히 할 기회가 막혀있는 셈이다.
특히 구조와 연결된 장부가 약하게 태어난 사람이 평평한 마루를 걷고, 신발과 양말을 신고 지낸다면, 개선될 기회를 잃게 된다. 그러므로 특히 공장 역할을 하는 장부에 약점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30분 이상 맨발로 땅(또는 지압매트)을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추천한다.
간(肝)이 약해서 쉽게 피곤해하고, 먹은 음식에 따라 컨디션의 기복이 심한 분, 비장이 약하여 몸이 무겁고 한숨, 하품, 답답함을 호소하고 두통이나 식곤증을 느끼는 분, 소장이 약하여 살이 찌지 않고 성격이 예민한 분, 췌장이 약하여 식욕이 부진하고 입맛이 까탈스러운 분, 부신이 약하여 쉽게 피로를 느끼며 눈과 머리에 건조감, 압박감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맨발로 걷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운동법이 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 이 뚜렷하기 때문에 가을 후반부에서 봄 초반까지는 발이 시려워서 맨발로 땅을 밟는 것이 어려우므로 대신 돌지압매트를 구해서 걸으면 된다.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은 근처 놀이터에 모래밭이 있으면 맨발로 열심히 놀고, 근처 공원에 지압길이 있으면 산책 삼아 걸으며 올여름에는 해안가 백사장에서 맘껏 뛰어놀아 건강증진을 도모할 수 있길 기대한다.
[우리문화신문] 유용우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