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초반 세계바둑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천하를 주름잡던 커제의 시대는 저무는가 봅니다. 한때 이창호가 중국 기사들을 벌벌 떨게 했던 때도 있었는데 이창호가 나이가들어 물러나고 중국의 인해전술로 어느새 세계바둑은 중국천하가 되었습니다. 이 때 커제는 약관의 나이에 천재성을 발휘하면서 세계바둑계를 접수하기 시작하여 그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하였습니다. 전성기가 조금 지난 이세돌이 버티고 있었으나 떠오르는 태양을 막아내기에는 부족하였고 거만한 천재는 이세돌을 디스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커제가 얼마전 신민준에게 LG배 결승에서 패하고는 대성통곡을 하더니 결국 오늘은 같은 역시 신들린 신진서에게 패하고 울것 같습니다. 커제는 알파고에 3:0으로 지고도 울었습니다. 이제 커제의 시대는 가고 중국 바둑도 한 발 물러설듯 합니다. <하동생각>
[바둑] 신진서 5연승... 한국, 농심신라면배 3년만에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진서 9단이 5연승, 3년 만에 한국에 농심신라면배 우승컵을 선물했다.
신진서 9단은 25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대국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3차전 13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한국의 통산 13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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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한국에 우승컵을 선물한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
신민준·홍기표 9단이 1승씩을 거두고 신진서 9단이 막판 5연승을 보탠 한국은 우승상금 5억원을 거머쥐었다. 5연승한 신진서 9단은 연승상금 3000만원을 보너스로 받았다. 연승상금은 3연승 시 1000만원, 이후 승리할 때마다 1000만씩이 추가 지급된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 격차를 5승 10패로 좁혔다.
신진서 9단은 농심신라면배 본선 세 번째 출전 만에 새로운 영웅으로 등극했다. 19회와 21회 대회 본선에서 모두 패했던 신9단은 이번 대회에서 단숨에 5연승을 수확했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박정환 9단은 출전하지도 않고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17회 대회부터 우승상금을 2억원에서 5억원으로 인상했다. 우승상금 증액 후 한국이 정상에 오른 것은 19회 대회에서 신민준 6단(당시)의 6연승과 김지석 9단의 막판 2연승으로 우승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fineview@newspim.com
첫댓글 새신랑이 되는 홍기표는 단 1승으로 상금 1억원을, 한판도 안 두고 뒷문을 지킨 박정환은 불로소득 1억원을 각각 챙겼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