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원 없는 샘치고 그 땅을 매입하였다(120)
월남에 있을 때, 맹호 기갑연대장 당번병이었던, 윤 전우 자신의 후임으로 온, 강대찬 일병이 취직을 알선해 주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제대를 하고 나서, 취직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백방으로 동분서주 했다고 하였다. 그런데 우연히 월남에서 모시던 연대장님을 만나게 되었다고 하였다. 하여 그 연대장님이, 강대찬 일병과 연결시켜 주었다고 하였다.
해서 강대찬 일병이, 자신을 대한항공 기내 보안관으로 취직을 알선해 주었다고 하였다. 사실, 강대찬 일병은 중정요원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권 선배님은 뭐하고 있는 나고? 하였다. 아! 나는 며칠 전에 중동에서 귀국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중동에서 귀국 하다가, 태국에서 007가방을 분실했다고 자초지종을 털어 놓았다. 그런데 대한항공 수화물센터에서는 항공법을 들이대면서, 분실한 물건 값이 약 1200불이 훨씬 넘는데도 불구하고, 400불밖에 변상 해 줄 수 없다고 하니까, 참으로 황당하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들은, 항공법만 들이대면서 법대로만 하라고 하니까, 항공법을 잘 모르는 자신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다고 하였다.
그럼 선배님, 그 문제는, 제가 한 번 알아 봐 주겠습니다,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도 이 근처에 살고 있다고 하였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그 윤 전우의 아내 되시는 분이, 우리 집에 찾아 왔다. 내일 오전 10까지, 김포공항, 국내선 로비입구에 있는, 콘 테나 박스로 나오라는 연락이 왔다고 하였다. 해서 그는, 그 이튼 날, 김포공항, 국내선 로비입구에 있는 콘 테나 박스로 나갔다.
그 콘 테나 박스 안에는 전화기만, 20여 대 가량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하지만 그 콘 테나 박스 안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 콘 테나 박스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바로, 이때였다.
윤 전우 그가 저 쪽에서, 어슬렁어슬렁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윤 전우 그는, 다짜고짜로 수화물센터로 가자고 하였다. 권 기사 그는, 그 윤 전우를 따라, 수화물센터로 갔다. 윤 전우 그는, 물표 보관증을 달라고 했다. 권 기사 그는, 그 물표 보관증을, 윤 전우 그에게 건네주었다.
윤 전우 그는, 권 기사 그에게, 법대로만 하라고 했던 그 주임 놈에게, 그 보관증 물표를 들이대면서, 이렇게 “힐책”을 하였다. 이것은 전적으로 회사 책임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가 보관하다가, 분실한 것은, 항공법하고는, 별개라고 하였다.
“권 기사 그에게, 법대로 만 하라고 큰 소리를 빵빵 치던, 그 주임 놈은, 찍 소리, 한 마디 하지 못하였다!” 하여, 권 기사 그에게는, 항공법을 들이 대면서, 법대로 하라고, 조롱을 하던 그 주임 놈이, 정말 가소롭게 보였다.
그 주임 놈은, 마치! 사람 차별하는 것 같았다. 해서 권 기사 그는, 그 주임 놈에게, 이렇게 한마디 내 뱉었다. 사람 차별 하지 말라고, 그 주임 놈에게 세차게 한방 쏘아 붙였다. 아무튼 대한항공 보안관인, 윤 전우 그의 덕분으로, 권 기사 그가, 청구한 1200불을 다 받아 내었다.
아내는 친정에 있으면서, 권 기사 그가 송금해 준,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고스란히 다 저축을 해 놓았다. 그 돈으로 집을 하나 구입하기 위해, 이웃에 있는 부동산에, 집을 둘러보러 갔다.
복덕방 할아버지는, 저 밑에 분양하는 주택이 있는데, 한번 가 보자고 하였다. 복덕방 할아버지 그는, 토성 위에 앉아서, 토성 옆에 있는, 개울가를 가르치면서, 젊은이 저 땅, 한번 사 보지 않겠나? 하였다.
“권 기사 그는, 평당에 얼마나 나갑니까?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복덕방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넌 저시 물어 보았다. 평당에 1500원을 달라고 하는데, 어디 달라는 대로, 누가 다 주나?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도 1300원 정도면, 흥정이 가능 할 걸세 하였다.
그 땅은 잡초가 무성하고, 하수도 물이 흐르고 있는, 시궁창 땅이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땅으로 보였다. 해서 그는, 고개를 가우 뚱 거리면서 이렇게 반문하였다. 할아버지, 저 땅을 사서 어디에 쓰겠습니까?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복덕방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따져 물었다. 해서 그는, 복덕방 할아버지에게, 저 시궁창 땅을 사서 어디에 쓰게 나고? 따지고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저런 땅은, 사지 않겠다고 거절하였다.
복덕방 할아버지는 혀를 껄껄 차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시궁창 땅이라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서울특별시 땅인데,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평당에 1300원이면 그 저지 하였다.
돈만 있으면, 130만원, 없는 셈 치고 1000평 만 사 놓으면, 언젠가는 대박이 터질 것이라고 하였다.
때문에 복덕방 할아버지 그는, 무척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그 당시 권 기사 그는, 돈은 있었다. 그는 국내에서, 벌어, 저축해 놓은 돈,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 온돈, 현금 800만 원을 가지고 있었다. 해서 그는, 도박을 한번 해 보기로 하였다.
복덕방할아버지 말대로, 130만원 없는 샘치고 그 땅을 매입하였다.
그리고 나머지 돈으로 단독주택 하나를 구입하였다. 따라서 그들 부부는, 결혼 2년 여 만에, 내 집 마련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비록! 시궁창 땅이지만, 서울특별시내 땅, 1000평도 샀다.
출처 : 어느 파월용사가 살아온 이야기
글쓴이 : 앙케의 눈물저자 권태준
2018.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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