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립외교원장이 말하는 '분노, 진영, 응징'의 트럼프 정치 - 대한민국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아메리카 퍼스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 트럼프, '일탈'을 넘어 '현상'이 되고 있다!
트럼프는 역사상 한 시대가 종언을 고할 때 등장해 그 시대의 가식을 벗겨내는 인물일 수 있다. 본인이 그것을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그냥 우연일 수도 있다 - 헨리 키신저
트럼프는 미국이 세계인을 위한 '아메리칸 드림'의 나라가 아니라고 말한다. 트럼프는 '우리 땅에서 우리끼리 잘 살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미국을 대표한다.
트럼프가 표방하는 질서는 자유주의적 국제주의 질서가 아니다. 트럼프는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영역을 제시한다. 게다가 트럼프의 성격이나 의도는 예측이 어렵다.
사람은 잘 모르는 상대를 마주칠 때 불안하다. 외면해버리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외면할 수도 없고, 외면한다고 해서 없어지지도 않는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느냐 마느냐는 미국 국민의 몫이다.
트럼프 시대는 우리가 오지 말라고 해서 오지 않는 것도 아니고, 피하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모두 내포한다.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하려면 보이는 데까지 정확하게 보고, 보이지 않는 부분은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유연한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관건이다
백악관의 한 고위 인사는 트럼프에게 세 가지 원칙이 있다고 했다. '옳다고 생각할 때는 싸워라. 논쟁이 벌어져야 메시지가 분명해진다. 절대 잘못했다고 사과하지 마라' 싸움은 트럼프의 기본 세팅이었다
대외정책에서 트럼프는 세 가지 특징적 관점을 드러낸다. 첫째, 동맹체제에 대한 불만이다. 둘째, 미국이 세계화된 경제에서 손해 본다고 생각한다. 셋째, 권위주의적 지도자에게 동정적이다.
트럼프는 미국이 동맹국을 보호할 필요가 없지만, 그래도 꼭 해야 한다면 가능한 한 많은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극화가 극심한 미국의 정치 환경에서 대선의 당락을 결정하는 공식은 단순하다. 첫째, 지지층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투표장에 동원해 투표율을 올리느냐, 둘째, 여기에 얼마만큼 플러스알파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 앞엣것은 진영이고, 뒤엣것은 외연 확장이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 관세를 매기고 투자를 못 하게 하면 한중관계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과도하게 우려한 이유는 없다. 첫째, 한국 정부와 경제계는 미중경쟁이라는 환경에 이미 상당한 정도 적응이 이루어졌다. 둘째, 시간이 지날수록 미중관계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