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양극화, 신분 세습, 경제 저성장, 지속 악화의 근원과 탈출의 길
대한민국, 왜 파국으로 향하고 있는가? - 1997년 외환위기부터 현재까지, 근현대사를 첨예하게 분석해 도출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능성
한국의 선진국 진입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사람의 힘, 민초의 힘'이었다. 산업화 지도자들의 선견지명, 결단과 추진력 등이 큰 몫을 한 점은 분명했다. 중요한 사실은 지도자들의 탁월성조차도 사람의 힘, 민초의 힘에 대한 믿음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한국 사회의 주류 집단은 역사상 보기 드문 변화를 한 세대 안에 모두 경험한 매우 특이한 사람들이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겪었고 문명사적 대전환을 의미하는 정보화를 경험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또 하나의 거대한 변화를 경험해야 했다. 바로 세계화였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 사회를 지배한 신자유주의 사상문화의 핵심 명제는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돈(자본)을 중심으로 세상을 본다. 둘째, 사람을 철저하게 비용으로 간주한다. 셋째, 무한 경쟁 기반의 승자 독식을 추구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기득권 세력 혹은 보수 세력이 급진적 변화마저 수용하는 특별한 상황이 있다. 공멸의 위기가 뚜렷해질 때다. 저성장이 임계점을 넘고 있는 지금 바로 그 상황이다.
사람 중심 자동화에서 생산성은 사람의 창조적 역할에 의해 좌우된다. 변화 관리자로서 사람의 역할이 중심을 이룬다. 사람 중심 자동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람 중심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제하는 필연의 고리다.
우리는 기초적인 수준에서 신자유주의 사상문화를 대체하면서 사회적 합의의 골격을 제공하는 인본주의 사상문화를 발굴했다. 모든 지적 발전이 그러하듯이 인본주의 역시 여타 의제들과의 충돌 융합을 거쳐 숙성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