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쿠사 여행3 - 오르티자섬 대성당에서 시라쿠사 영욕어린 역사를 회상하다!
시칠리아 섬 동남부의 오랜 항구 도시 시라쿠사 Ciracusa 에 도착해서는
Ponte Santa Lucia 다리를 건너서 오르티자 Ortigia Island 섬으로 들어간다.
아르키메데스 광장 Piazza Arcimedes 에서 옛 그리스 신화를 간직하고
있는 분수와 아폴로 신전을 구경하고는.....
구시가지 아르키메데스의 기념관을 보고는 다시 대성당 두오모 로 향한다.
그런데 도중에 도로에서 유모차와 마주쳤는 데..... 세상에나???
아니 저 안에 타고있는게 어린애가 아니고 견공 이네?
우리나라에서도 개를 반려견이라고 해서 옷을 입혀서 데리고 다니는 것은
많이 보았지만 이처럼 유모차에 탄 강아지 는 또 처음 보네?
언젠가 이주향씨가 쓴“강아지와 조의(弔儀)” 란 글에 중학생 조카가 키우던
강아지를 잃고는 이별의 슬픔에 애간장이 녹아 통곡하다가 실신해 버렸단다!
그런 아들을 두고볼수 없어 엄마는 강아지를 화장한후 선산에 묻으며 장례식 을 치렀는데,
제 할아버지 돌아갔을 때는 눈물 한방울 안흘리던 녀석이라 속이 상했다나.....
피를 준 할아버지가 강아지 보다 못한 세상이 되었다고 한탄했다는 데!!!
하지만 할아버지는 멀리 떨어져 사니...
가족이라고 할 수도 없건만(?) 강아지는 밤낮으로 함께 사니 반려견 가족 인 걸까?
해서 이주향씨는 "기쁨과 슬픔은 짝" 이라고 말한다!
꽃이 지는걸 보고 싶지 않으면.....
꽃을 가꿀수 없듯, 슬픔을 원하지 않으면 기쁨도 포기해야 한다나!
여기 시라쿠사의 두오모 Duomo 는 일찍이 BC 7세기에 도리스식
아테나 신전 토대와 원기둥을 사용해서는
지진후인 16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흰 대리석 성당을 세웠다.
그리스 신전에서 기독교 교회 가 되었던 대성당은 코르도바와 세비야가 그러하듯이
한 때는 이슬람 모스크 였다는 데, 섬을 차지한 노르만인들이 만든 모자이크가 남아 있다.
두오모 광장에는 발코니가 있는 우아한 건물이 즐비하며 시라쿠사가 시칠리아에서
가장 번영했던 모습을 볼수 있는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이다.
광장 지하에는 2차 세계대전시 미군과 영국군의 공습을 피해 주민들이 대피했던
방공호 가 남아 있다지만 입구를 찾지 못해 보지 못한게 아쉽다.
BC 734년에 그리스의 코린토스 인 들이 시칠리아 남동부에 건설한
식민도시 시라쿠사이(Syrakusai) 는....
육지와는 좁은 해협으로 분리된 여기 오리티지아 섬 에 자리하였다.
그리스인들은 섬에 상륙해 선주민 시쿨리족을 농노로 삼은 뒤에
지주로 귀족이 되어서는 정권을 장악하였으니....
시칠리아 섬 최초의 그리스 식민시 는 농업과 무역으로 번영을 이루었다.
이후 BC 480년 참주 겔론이 히메라의 싸움에서 포에니인들이 북아프리카 튀니지에 건설한
카르타고 군의 침입을 격퇴 한 이후 시칠리아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후 BC 431년에 스파르타 왕 아르키다모스가 아테네를 공격하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이
일어나자 아테네의 페리클레스는 농성전으로 버텨서는 10년후 휴전을 맺는다.
이 휴전기인 BC 413년에 아테네가 세력을 만회하기 위해 시칠리아로 진출 하니
시라쿠사 는 스파르타의 후원 아래 아테네의 포위공격 을 이겨내고 아테네 세력을 축출한다.
이후 이탈리아 남부 그리스계 도시인 타란툼 이 로마의 공격을 받게되자....
그리스 서북부의 에페이로스 왕 피로스에게 원조를 요청한다.
용병으로 그리스에 상륙한 피로스왕은 탁월한 전술로 로마군을 2차례나 격파하나
로마군은 협상 대신에 지구전 으로 가는 상황에서
전쟁을 긑내지도 못햇했데 엉뚱하게도 시라쿠사로 부터 도움 을 요청받는다.
당시 카르타고 가 시칠리아를 침입하자 위기에 처한 시라쿠사등
그리스계 도시들이 구원을 요청한 것인데.....
피로스 왕 은 멀티 플레이어라도 되는양 시칠리아에서 카르타고군을 몰아낸다.
이에 시라쿠사등 그리스계 도시들은 피로스 왕이 구원에 만족하지 않고....
시칠리아를 차지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에 동맹하여 오히려 에피로스군에게 저항하니 피로스왕은 타렌툼으로 물러간다.
그후 카르타고가 다시 시칠리아를 잠식하자 BC 265년 시라쿠사 는 세력 확장을 위해
메시나를 침략하니 구원 요청을 받은
로마 집정관 아피우스 클라디우스 는 2개 군단 1만 7천명을 이끌고 시칠리아로 출전한다.
BC 264년 메시나에 상륙한 로마군이 메시나와 동맹을 맺자.....
앙숙이었던 시라쿠사와 해운 강국 카르타고는
역시 위협을 느껴 원수끼리 동맹을 맺어 대항하니 제1차 포에니 전쟁 이 벌어진다.
로마군이 시라쿠사로 진격 하자 시라쿠사의 참주 히에론은 방어에 나섰으나...
숫자는 많아도 용병이 주력인지라
시민군이 주축인 로마군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패하여 남쪽으로 도주한다.
이에 로마군은 추격 대신에 서쪽의 카르타고군을 공격해 격파한후 남쪽으로 진격해
시라쿠사의 성벽 앞에 이르렀으나....
전쟁을 쉬는 겨울이 닥치고 로마에서는 새 집정관이 선출된다.
발레리우스 와 크라수스 2명의 집정관이 다음해에 교대를 하니 4개 군단
( 1개 군단은 로마 시민군 4천2백명 + 기병 300명 + 5천명의 로마연합 병사 ) 3만8천명이다.
이에 시라쿠사 참주 히에론은 로마에 굴복하여 강화 하고 관대한 강화조건을 잘 지켜
동맹국으로 50년간 평화를 누렸고 메시나는 로마연합의 일원이 되었다.
하지만 그후 제2차 포에니전쟁 시에 한니발이 이탈리아 반도를 석권하자
시라쿠사는 다시 카르타고 편으로 돌아서니
로마는 4개 군단 3만의 병력이 시라쿠사를 포위 공격한다.
포위당해 싸우던 BC 3세기 후반에 친로마파와 친카르타고파의 분쟁이 일어나자
BC 211년 수학자 아르키메데스 등의 방위전도 보람 없이
다시 로마에 굴복하니 시라쿠사는 시칠리아 통치관의 주재지로서 번창하였다.
그러니까 70 노인인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투석기와 기중기 때문에
시라쿠사는 처음에는 로마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으나 결국에는 함락되었던 것이라!
500년이 흘러 AD 286년 무렵에는 프랑크 해적의 침입후 안정을 찾았으나...
5세기에는 북아프리카로 부터
반달족의 침략을 받았으며 7세기에는 비잔틴(동로마) 제국에 소속되었다.
이 무렵 이슬람 사라센 세력이 튀니지로 부터 공격해오니
시라쿠사는 그리스도교 세계의 방위선으로
무려 50년을 끈질기게 버텼으나 878년에 결국 이슬람 사라센의 지배 에 들어간다.
11세기에는 노르만인의 침입을 받아 비잔틴· 사라센· 노르만의 문화 가
혼재하기에 이르렀으며 그 후....
아라곤 등의 지배를 받아오다가 이탈리아 왕국에 통합되었으며 인구 13만이다.
키케로가 “가장 위대한 그리스 도시이며 가장 아름답다”라고 묘사한 바 있는
시라쿠사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이라고 한다.
이윽고 대성당을 나와서는 오른쪽 아래로 비스듬히 난 골목길을 걸어 바닷가에 자리한
아레투사의 샘 을 찾아가는데 도중에 특이하게 생긴 성당을 본다?
그러고는 그리스 전설에 나오는 아르테미스 여신의 시녀이자 님프 아레투사가 모습을
바꾼 것이라 전해지는 아레투사의 샘 Fonte Aretusa 을 본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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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곳의 성당도 정말 멋지네요.
외부도 예술성이 철철 넘치지만 내부의 성화나 인테리어들이 정말 대단하네요.
이렇게나 많은 이태리의 성당들이 있고 그안에는 또 셀수 없이 많은 그림과 조각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백미라 일컬어지는 베드로성당의 피에타나,,,,천지창조, 최후의 만찬,,,같은 그림들은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들 이었기에 이렇게 후대까지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는 생각을 하고보면
정말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등은 정말 대단한 예술가인것 같아요.
이탈리아는 ........특히 로마는 길거리 아무 성당에나 들어가도 카톨릭 신자가 아니라도 정말 대단한 예술품이라는 생각만 들던데,,,대단한 문화재들에요.
배낭여행이라는게 발이 죽어나는 것이라....
너무 피곤하면 무료인 성당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 잠시 쉽니다.
그런데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한참 앉아 있다 보면 절로 신앙심이 생길 정도이지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도시이네요? 시라쿠사는....
사르데냐 시칠리아섬을 이탈리아여행때 빼놓을수 없는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이탈리아여행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번은 가보고싶습니다 이탈리아의 성당들을 여러군데 가보면 비교도 해보게 되고 느끼게 되는것도 많을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시칠리아 섬은 오랜 역사에......
아름다운 풍광으로 한번은 가볼만한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