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2주간 국내 주식 8조 매도
순매수 1위 'LG화학', 5270억
지난 2주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8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하지만 순매도 행렬 속에서도 2차전지, 플랫폰, 바이오 기업주식에 러브콜의 보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레소에 따르면 8월9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ETF.ETN,ELW 제외) 8조4080억원을 집중 순매도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8조2520억, 코스닥에서 1550억원을 팔았다.
이 기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속에서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품목 1.2위는 LG화학. 삼성SDI로 '2차전지 관련주'로 나타났다.
각각 5270억원, 3210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970억원), 에코프로비엠(850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쥬요 15개국 가운데 전기차(EV) 판매량은 46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늘어난 상태다.
LG화학은 안정적인 배터리 실적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삼성SDI는 미국 배터리 셀 공장 진출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 전지 업종에 대해 '경기 회복 국면에서 테어퍼링(양적완화 축소), 금리 상승 등
이슈가 부각될 수는 있겠으나 펀더멘털(성장성)은 견조하기 떄문에 강한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경우 미국 공장 증설이 확인되면서 주가 차별화가 이뤄졌다'며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2030년 전기차 판매 비중 50%를 달성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한국 2차전지 업체에서 미국 시장은 새로운 수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다.
이어 2분기 예상보다 강한 실적과 증설을 재확인한 소재 업체들 중심으로 아웃퍼폼하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에도 외국인 자금이 몰렸다.
순매수 종목 3위에 오른 카카오뱅크에 2주간 23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모건스텐리캐피텅인터내셔널(MSCI) 짓 조기 편입이 확정됐으며,
코스피(KOSPI) 200 지수 편입도 가시화된 상태다.
이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1560억원,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에 1470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한편, 국내 증시의 수급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을 때 외국인 순매수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투자 주체의 힘이 약해지면 주도주 추세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
위험투자자들의 매도 우위 국면에서도 매수세가 연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는) 2차전지를 비롯한 화학 업종과 최근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은행, 통신, 서비스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들 업종이 전적으로 방어적인 업종은 아니지만,
증시 수급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매도 압박이 덜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박미경 기자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1위 LG화학 5270
2위 삼성SDI 3210
3위 카카오뱅크 2310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 1560
5위 네이버 1470
6위 카카오게임즈 990
7위 SKIET 970
8위 샐트리온 920
9위 에코프로비엠 880
10위 기아 670
기간 : 8월9~20일, 단위 : 억원 한국거래소